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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관 및 정치인 부적격자 명단

도제조 안형식 2009. 12. 12. 11:24

장관 및 정치인 부적격자 명단


“침 맞으러, 축사 때문에”..자리뜨는 장관들


 "몸이 안 좋아서 침 맞으러…", "의원 행사에 축사 때문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분야 예산심의가 열린 11일 국회에서는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비워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논란이 됐다.


오전 10시에 예정된 이날 회의는 첫 질의 대상이 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제 시간에 오지 않아 회의가 30여분 늦어졌다.


현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주최하는 '북한이탈주민보호 및 정착지원법 개정을 위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예결위 회의에 늦게 참석했다. 전날 북측이 우리나라의 타미플루 지원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으며,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귀환한 때라 현 장관에 대해 질문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양당 간사 간에 합의가 안 된 행사참석을 이유로 국무위원이 빠지면 위원장은 이를 양해하면 안 된다"며 "강하게 (장관을) 불러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록 의원은 "현 장관 측에서 회의 참석이 늦어진다고 양해를 구한다는 연락이 어제 와서 원래 2번째 질의순서를 뒤로 미루느라 동료 의원에게 사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늦는 이유가 모 국회의원 행사 축사라니 말이 되느냐"고 언짢아 했다.


현 장관은 "세미나 축사가 오래 전에 예정돼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김 의원께 양해말씀을 올린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최시중 방송통위원장과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이 전날 저녁 회의시간 때 자리를 비운 문제를 따졌다.


강 의원은 "(두 분이) 아무 이유 없이 자리를 비워 질문을 못했다. 여러 위원들이 저 때문에 기다리다 피해를 보실 것 같아 질문을 못했는데 두분은 의견을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요새 몸이 좀 안좋아 저녁무렵에 한방 침을 맞으러 갔다. 강 의원 질문 시간인지 알았다면 좀 참았을 텐데 몰라서 갔다. 그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이 위원장은 "불참한 건 아니다. 저녁에 강 의원 오실 때 (자리에) 없었는데 대구 본가에 일이 생겨서, 내가 맞이이기 때문에 원래는 아침부터 가야하는데 저녁 늦게 갔다"고 해명했다.


심재철 예결위원장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하겠다"며 "간사나 위원장에게 통보만 하는 것으로 안되고 (국회의) 명백한 동의가 없는 한 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장관, 법제처장도 오전 10시 회의 시작 시간까지 오지 않았으며 오전 11시 30분까지 참석하겠다고 위원회에 통보했다. (파이낸셜뉴스, 최경환 기자, 2009.12.11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