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로프 교육 모델

인지학을 기반으로 한 발도로프 교육 프로그램의 특징

도제조 안형식 2012. 10. 24. 11:40

 

인지학과 발도로프 교육 



목차


제1장. 인지학

  1. 인지학의 배경

    1) 시대적 배경

    2) 괴테의 영향

    3) 신지학의 영향

    4) 변증법적 유물론적

  2. 인지학의 성격

    1) 합리적신비주의

    2) 인간학으로서의 인지학

  3. 사회적 실천의 방향


제2장. 인지학에 기초한 슈타이너의 인간관

  1. 통합적 인간관

    1)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체

    2) 네 가지 구성체( 신체, 생명체, 감성체, 자아)

  2. 인간의 발달과 인류문명의 진화

    1) 7년 주기의 발달

    2) 문화적 발생반복설

  3. 종교적 인간관

    1) 윤회와 카르마

    2) 골고다의 신비


제3장. 발도르프교육

  1. 교육목적

    1) 자유를 향한 교육

    2) 통합성을 추구하는 교육

    3) 영성 회복의 교육

  2. 교육의 단계

    1) 영유아기(0~7세)

    2) 아동기(~14세)

    3) 청소년기(~21세)

  3. 기질에 따른 교육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

  4. 교육과정

    1) 유치원 교육과정

    2)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가. 주기집중수업

           형태그리기, 국어, 수학, 역사, 지리, 자연과학

       나. 주기집중수업 이외 교과

           종교, 수공예, 유리드미, 미술, 음악, 외국어

   5. 교육과정의 특징

    1) 교육내용의 예술적 구성

    2) 리듬이 살아있는 교육과정

    3) 8년 담임제

    4) 주기집중수업

    5) 오이르트미

    6) 졸업시험


제4장. 발도르프학교 교사

  1. 영혼의 예술가로서의 교사

  2. 교사회의

  3. 교사교육

    1) 교육과정

    2) 교사교육의 특징


제5장. 발도르프학교의 행정

  1. 자유학교

  2. 교사자치에 의한 학교 운영

  3. 학부모의 참여와 협력

  4. 학생회

  5. 각종 위원회와 관련된 공동체들

  6. 발도르프 교육학의 현대적 조명

 

서론


발도로프 교육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말해 어떤 사이비 교의 교리이겠거니 했다. 아니면 사이비적인 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이려니 했다. 하지만 이내 호기심이 발동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원인은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이 있느냐? 하는 고민과 공교육이 무너져도 이를 개의치 않고 오히려 정쟁의 도구로 삼는 후안무치한 정치인들의 개념에 대해 울분을 느끼고 있던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공교육은 영어교육을 잘 못 했기 때문이라는 엉뚱한 논리가 새삼 회자되고 있었다. 강남권 대통령의 교육론은 영어몰입식 교육이었고 이것은 사교육을 조장하는 심각한 발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각 자치구마다 영어체험학습장 경쟁이 붙었고 수십억 원대에서 수백억 원대로 액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제 나라 국민들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도 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지 못한 국가에서 영어 몰입식 교육이 무슨 말인가. 글로벌 시대에 대한 대안이라는 명목으로 영어몰입식 교육을 주창하는 동안에 영어학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 않는 한 영어 몰입식 교육은 효과를 거둘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모든 교육은 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의 실생활 문제에서 접근되는 것이지, 두었다가 써 먹을 때가 생기면 써 먹겠다는 식의 교육은 효과가 없다. 영어 원어민 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국가의 재정을 몰아넣는 동안 세계적인 경제 불황기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영어 몰입식 교육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제는 대학 강단에 있다. 해외파 박사들에게 점령당해 있는 대학 강단은, 같은 대학의 선후배라는 인맥을 형성하고, 이 인맥이 세월이 더해지면서 뿌리를 깊이 내려 고질화 되어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문제는 해외 유학파 교수들이 무엇을 배워 왔으며 무엇을 강의하느냐는 강의의 방향성과 강의의 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개의 유학파들은 프로그램을 배워 오는 것이 아니라 논문을 어떻게 쓰느냐의 기술을 배워 온다. 유학을 통해 박사학위를 받아 오기는 왔는데 써 먹을 수 있는 데가 대학 강단 밖에 없다. 자력으로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능력조차 없는, 그 나라에서는 대학졸업자 정도 밖에 안 되는 정도의 논문실력으로 박사학위를 받아왔다는 데 있다. 이런 류의 해외박사들이 강단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교육은 되는 것이 없다. 교육부의 행정 능력은 그 이하이다. 중졸 이상자만 되면 응시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의 문은 열려져 있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4000명이나 되는 국가유공자들의 자녀들이 가점을 받아 공무원에 임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학파 교수들은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정도의 능력도 없고 이를 지원하는 교육당국의 질은 중학교 졸업자 이상 밖에 안 되니 나올 것이 없다. 이승만 정부에서 1953년 정전 후에 초등학교 6학년 의무교육을 시행하면서 입학생을 받은 첫해에 무려 96%라는 경이적인 수치가 나왔다. 이후 57년 간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국가로 높아졌다. 이 정도가 되었으면 한국형 교육 프로그램의 정형이 하나쯤은 나왔어야 할 일이 아닌가.


 

글로벌 시대를 지향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은 세계 1위의 교육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 글은 도전이 필요한 교육 당국과 학부모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편집했다.    


제1장 인지학


1. 인지학의 발생 배경


인지학(Anthroposophy)는 그리스어 인간을 의미하는 Anthropho와 지식을 의미하는sophy의 합성어이다.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년 2월 27일 - 1925년 3월 30일)에 의해 창시되었다. 오스트리아의 독일인 철도원을 아버지로 두고, 현재에는 크로아티아에 해당하는 헝가리 지역에서 태어나 신비사상가, 건축가, 교육자로서 유명하다. 독일어권에서 처음에는 괴테 연구자로서 시작하였으나 1900년 대 부터 신지학협회에서 활동하였고 의견을 달리 하여, 1912년에는 탈퇴하여 인지학 협회를 창립하였다. (위키백과)


발도르프 교육학은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기초한다. 발도르프 학교에서 인지학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학은 발도르프 교육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인지학은 ‘본질적인 인간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에 기초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된다. 


슈타이너는 자신의 정신과학적 세계관을 인지학이라고 부르면서 인지학을 정신과학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프랭클(Otto Frankl-Lundborg)은 인지학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측면에서 이해한다.


첫째, 인지학은 슈타이너가 기초를 세운 초감각적 세계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방법.

둘째, 이런 방법으로 얻은 연구 결과들을 뜻하며, 이것은 초감각적 본질을 탐구하는 정신과학으로서 자연과학을 보완한다.

셋째, 인지학은 정신과학을 통하여 얻은 연구 결과들을 뜻하며, 인간 개인의 인지학은 정신과학을 통하여 얻은 연구 결과들을 인간 개인의 삶과 인류 공동체의 삶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1) 시대적 배경


슈타이너가 인지학을 일으킨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유럽은 격동의 시기였다. 산업혁명에 의해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되었는데 그에 반해 대중들의 생활은 극도로 빈곤해졌다.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노도처럼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1848년 마르크스, 엥겔스에 의해 공산당 선언이 발표된 것도 이때이다. 1871년 파리에서는 최초의 노동자 정부인 파리코뮨이 탄생하였다.


자기 정화 능력을 잃은 산업자본주의는 급기야는 수차례의 공황을 불러왔고 이는 1차 세계대전을 낳았다. 이 과정에서 독일에서는 로자 룩셈부르크에 의해 독일 공산당의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이 조직되었으며 1917년에도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의 노동자 정권인 볼세비키혁명이 성공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추구했던 것은 본질적으로 인간 해방이었다. 유럽사회를 휩쓴 시대적 조류는 슈타이너가 인간 해방에 대해 질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2)괴테의 영향


슈타이너는 괴테의 인식론 즉, 자연과학적 세계관에서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다. 괴테는 당시 자연과학이 생명현상의 본질을 설명하지 않고, 단지 유기체의 부분의 합으로만 이해한다고 평가하면서 기계론적인 세계관을 타파하고, 자연의 궁극적인 신비를 밝힐 수 있는 살아 있는 과학을 찾고자 하였다. 괴테 과학의 핵심은 변용(metamorphosis)이다. 괴테는 “우리가 유기체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끊임없이 움직이고 유동적이다”라고 말하면서 동식물의 변용을 주장하였는데 슈타이너는 이를 인간 발달, 인간교육까지 확대하여 인간을 ‘변화·성장하는 인간’ 즉, 변용 과정을 거치는 존재로 파악하였다.


괴테에게는 경험과 관념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고 보았다. 슈타이너는 이와 같이 경험계와 초경험의 세계가 구분되지 않고 통합되는 괴테의 인식론에 영향을 받아 “자유의 철학”에서 실재를 인식하는 앎이 감각기관을 통한 지각(perception)과 사고 과정을 통한 개념(concept)의 통일이며, 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식 주체의 적극적인 정신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파악하였다. 이로 인해 슈타이너는 정신활동을 특별히 강조한다.


슈타이너에 의해 발전된 이론은 세계는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으며, 물질적인 면은 감각기관이 지각하는 것을 통해 인식되고, 정신적인 면은 사고를 통해 발견되고 관련성을 갖게 된다는 주장으로 발전되었다.


슈타이너의 인식론은 실재를 인식하는 것이 개념이나 관념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관념론이나 감각지각에 의한 실재의 반영이라고 주장하는 실재론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는다.


인지학에 영향을 준 괴테 사상의 영향력은 발도르프 교육학에서도 찾아진다. 발도르프 교육학이 예술과 예술적 경험을 강조하는 것은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안에 있는 예술적 자질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예술적 자질을 중시하는 이유는 예술적 자질이 실재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즉 괴테식으로 말하면 관찰을 통한 판단력이고. 슈타이너식으로 말하면 사고하는 직관력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3) 신지학의 영향


신지학은 19세기말 20세기 초에 확립된 신비주의적 세계관 또는 학문이다. 신지학에 의하면 인간의 자아 혹은, 영혼은 불멸하며 일련의 재생과정을 거쳐 지고한 신적 존재로 진화해 간다. 신지학은 ①.영혼 혹은, 아트만(atman) ②.신 ③.카르마(업보)의 법칙 ④.해탈 (liberation) ⑤.세계의 진화를 전제로 한다.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인지학은 이러한 신지학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신지학과 달리 정신에 도달하는 것을 신비주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인식이라고 보았다. 정신세계에 대한 체험을 종교적인 계시의 문제라기보다는 인식의 문제로 간주했다. 슈타이너에 의하면 정신세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내용으로 정의된다. 다시 슈타이너에 의하면 정신이라는 실재에 도달하는 것이, 신비적이고 모호한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인식에 의한 것이다. 슈타이너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논리를 세우고 그의 주장을 체계화 했다. 여기에서 슈타이너는 정신과학적 체계를 세워 인지학으로 명명했다.


반면, 신지학회는 지식을 통해서 정신에 도달한다는 새로운 접근방법, 즉 의식상태에서 정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의식적이고 깨어 있는 상태의 접근방법은 물질세계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지학과 신지학 사이에는 예술적인 관심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신지학회 안에서 그들은 모든 관심을 정신생활의 실재에 집중시키고, 나머지 감각세계는 정신과는 관련이 없는 덧없는 존재로 간주한다. 따라서 예술은 그들이 추구하는 정신계의 삶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런 이유에서 신지학회는 예술에 별 관심이 없었고, 예술가들 역시 신지학회 안에서 활동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마리와의 결혼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예술적인 요소가 잠재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예술적인 요소는 인지학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인지학 내의 요소로 받아들였다. 


슈타이너에게 결국 예술이란, 인간이 본래적으로 지니고 있는 정신에 대한 회화적인 경험에서부터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인간의 진화과정 속에서 희미해져 갈 때, 유일하게 예술만이 이 경험을 붙들고 길을 밝혀야 한다고 슈타이너는 생각한 것이다.


4) 변증법적 유물론


19세기말 유럽의 지성들을 압도한 사상은 변증법적 유물론 이다. 이것은 인지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즉, 변증법적 유물론의 방법론을 많이 수용하였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하면 인간을 기본적으로 존재, 실천적으로 파악하지만 의식과 사고의 영역도 매우 중시한다. 그래서 의식과 존재는 상호 변증법으로 발전하며 그 종착점을 인간해방이다 단 여기서 물질적 해방을 더욱 중시한다.


반면 인지학은 인간을 기본적으로 의식과 정신의 면에서 파악하지만 존재, 실천의 문제도 중시한다. 이 둘은 통일되어 있으며 그 종착점은 정신적 자유이다. 즉 정신 의식적인 면을 더 중시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입각한 사회주의 교육이 기본적으로 유물론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사고·의식의 영역인 교육을 역할을 매우 중시한데 반해 인지학에서는 관념론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정신적 자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특히 발도르프 교육학에서) 실천의 영역(손을 사용하는 수공예수업이나 노작수업)을 매우 중시한다. 이런면에서 보면 인지학은 변증법적 관념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네가지 구성체의 7년 주기로 발달과 인류문명의 6단계 발달 등에서 볼 때, 그 발달이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양적 축적을 거쳐 비약적으로 발달한다는 변증법적 논리 전개 형태를 취하는 것은 변증법적 유물사관에서 원시공동체,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가 사회가 혁명적으로 발전한다는 논리 전개 형식과 유사하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2. 인지학의 성격


1) 합리적 신비주의


인지학은 인식론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


첫째, 보이는 세계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둘째, 그러나 사람 안에 잠자고 있는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이 숨겨진 세계에 파고들 수 있다(T. Steiner,1972(a))


인지학은 우주에 대한 정신적 관점에서 연역된 과학적 인식론, 즉 일종의 합리적 신비주의 인식론이라 할 수 있다.


인지학은 인간의 영혼불멸과 그러한 영혼이 계속해서 윤회하는 것을 가정하며, 윤회와 카르마의 법칙을 전제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인지학은 힌두교나 불교적 전통을 따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힌두교가 물질세계를 환영(마야:maym)이라고 간주하고 경시하면서, 이러한 물질로부터 벗어나 브라만(Brahman:우주적 자아)으로 흡수되는 것을 구원이라고 한 반면 슈타이너는 물질세계를 영적이고 정신적인 세계와 이원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물질 역시 진화하며 물질은 정신적인 것의 기반이요, 근거이며, 물질세계에는 정신적인 힘과 다양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발도르프 교육학은 인간이 윤회의 법칙에 따라서 육체의 옷을 입고 태어나 육화한 것인데, 교육이 육화의 과정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교육은 카르마의 법칙에 따르는 도덕적 요소와 유전법칙에 따르는 신체적 요소 간에 조화를 이루어 정신적 존재가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인지학은 기독교적 전통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정통 기독교를 신봉하고 인지학을 하나의 종교로 만들 시도는 하지 않는다. 슈타이너는 정신과학으로서의 인지학이 어떤 새로운 종교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정신과학은 기독교를 대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를 이해하는 도구이고자 한다.”


인간의 원죄와 예수를 통한 인간의 속죄와 구원의 문제를 슈타이너는 정통 기독교에서와는 다르게 해석한다. 슈타이너에 의하면, 골고다의 신비로 인해 ‘최고의 정신’(슈타이너는 이것을 태양정신: sun spirit으로 표현하는) 이 육화하여 지상에 내려와 그 이후부터 모든 인류는 그것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즉 골고다의 신비를 전환점으로 해서 인류는 자아를 절대 정신의 경지로 실현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지학은 특정 종교 교리에 기초한 사상이 아니라, 여러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정신세계를 인정하고, 인간의 근원을 정신적인 우주와 관련짓는 종교성, 신비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2) 인간학으로서의 인지학


슈타이너는 교육이 인간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 인간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이란 다름 아닌 인지학적 인간이해요, 인간학으로서의 인지학 자체를 뜻한다.


기존의 “인간학은 인간을 물리적 관찰 하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그러나 인지학은 관찰에서 정신적인 근거를 추궁하고자 한다.” “인지학은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다 슈타이너는 즉 인지학이 보여주려는 것은 감각세계의 인지뿐 만 아니라, 이전 생의 존재와 그 일생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인지학적 인간학은 슈타이너 자신이 직관을 통해 보았다는 인간 본성에서 출발함으로써 형이상학적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이를 교조적으로 적용하면 이데올로기로 변질될 위험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학적 인간관은 인간이해의 지평을 확대하여 인간을 영적 정신적인 존재로 끌어올리고 있다.


3) 인지학의 사회적 실천


슈타이너는“우리들은 우리의 커다란 과제를 잘 자각해야합니다........ 첫째로 이 시대의 크나 큰 빈궁, 둘째로 이시대의 커다란 과제입니다(1919.8.20)” 라고 말하였다


인지학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일상 속에서 정신적인 면들을 발견하려고 한다. 따라서 인지학은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회적 실천과 활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슈타이너 자신이 정신세계와 현재의 물질적 삶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발도르프교육과 발도르프학교 운동은 인지학의 교육 분야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회적 실천이다. 슈타이너는 유기체적인 특성을 사회질서의 분화와 통합에 비유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사회의 세 가지 영역은 크게 경제 영역, 정치·법의 영역, 정신생활의 영역 이다.


삼중적 사회질서의 기본적인 이념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생활은 의식적으로 조직될 때에만 번영할 수 있다.


삼중적 사회질서를 통해 슈타이너는 교육이 경제생활 영역의 요구도 아니고, 정치생활 영역의 요구도 아닌, 인간의 본래 가지고 태어난 바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인력은 무엇인가?’ ‘현재 사회 유지를 위해 무엇을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라고 묻는 대신에 ‘인간에게 무엇을 배울 능력이 잠재되어 있는가?’ ‘무엇이 형성되고 발달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슈타이너는 당시 교육이 국가 권력과 물질주의에 지배되는 것을 비판하고, 교육의 영역에서 자유로운 정신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함을 느꼈다. 1919년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지방에서 시작한 자유 발도르프학교가 그것이다.


인지학은 인간과 우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토대로 교육 이외에도 의학과 농업, 예술, 경제, 자연 과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구체적인 사회활동으로 실천되고 있다.


농업에서는 유기농법(Bio-dynamic : 땅을 살아 있는 유기체로 간주한다)으로 발달하였다. 인지학에 기초하여 발전된 의학과 치료교육 역시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 또 슈타이너의 삼중적 사회질서 운동에 기초한 아이디어에 따라 타인의 착취가 아닌 복리를 그 활동의 중심으로 세우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책임 속에서 돈과 자본을 대하는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가는 은행들이 생겨났다. 비엔나 시절 뇌수종을 앓는 소년을 가정교사로서 가르친 경험이 있었고 남동생이 장애아이기도 했던 슈타이너는 특수교육을 위한 강좌도 개설했다. 그는 장애아의 교육에서 역시 교육자가 문제를 지닌 아동 개개인의 본성을 파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 캠프힐 운동(International Camphill Movement)으로 발전하였다.


제2장 인지학에 기초한 슈타이너의 인간관


1. 통합적 인간관


슈타이너는 현대의 물질 중심의 사고방식으로는 물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지학에 따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체의 물질적인 특성은 영혼적·정신적 특성이 작용한 결과이다. 그리고 정신적인 특성은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자세하고 정확하게 신체에 나타난다. 그래서 슈타이너는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에게 아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신체적 특성을 자세히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신체(body), 영혼(soul), 정신(spirit)의 존재로 삼원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네 가지 구성체로도 설명하기도 하며 7가지 9가지로 세분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1)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체


신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와 같다.


영혼은 사후에도 죽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부분, 사람의 물질적인 부분 이외의 부분으로 인간의 본질이요 사고와 감정에 속해 있다고 간주된다. 슈타이너가 영혼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영역을 매개하는 중간적 영역을 가리킨다. 영혼은 바깥세계로부터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 자극에 대해서 우리 자신이 세계에 반응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동물과 달리 인간은 바깥으로부터 주어지는 자극의 노예가 되지 않고,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정신적 특성을 나타낸다.


정신은 첫째, 물질적이 아닌 사고, 감정이 속해 있는 곳 둘째, 인간의 마음(mind)을 조정·통제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힘이다. 슈타이너에게 있어서 인간의 정신은 보다 고차원적 세계와 닿아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우리는 신체를 통해서 세계의 많은 곳을 볼 수 있다. 반면 영혼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호악의 감정이나 기쁨, 고통 등의 감정이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영혼의 영역이다. 정신을 통해서는 나 바깥의 세계가 더욱 고처원적으로 내안에 드러난다.


신체를 통해 지각한 세계에 살 수 있으며, 영혼을 통해 자기 자신의 세계를 구성할 수 있고 정신을 통해 앞의 두 세계보다 고차원적인 세계가 내안에 드러난다.


이와 같이 슈타이너는 눈에 보이는 신체만을 고려하지 않고, 영혼의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내면세계를 형성해가며, 그것이 정신세계와 관계를 맺어 가는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적 존재로 인간을 파악한다.


“신체는 유전법칙에 지배되며, 영혼은 자기 창조적 운명(또는 카르마)에 따르고, 정신은 불멸하여 끊임없이 지상의 삶을 반복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다음과 같이 3개의 구성원이9원적으로 세분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정신을 이루는 구성원

정신적 자아(spirit-self)

정신의 생명체(life-spirit)

정신의 물질체(spirit-man)


영혼을 이루는 구성원

감각혼

오성혼

의식혼


신체를 이루는 구성원

감성체

생명체

물질체



2) 네가지 구성체


발도르프 교육학의 인간관의 큰 특징은 인간은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신체만이 아니라 지각할 수 없는 영역도 갖고 있다고 전제한다. 인지학은 특히 보이지 않는 인간본성을 밝히고 그것이 신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설명해준다. 7세, 14세, 21세 무렵과 출생을 포함한 4번의 계기를 통해 인간은 네 가지 구성체를 갖게 된다, 물질체, 생명체, 감성체, 자아가 그것이다.


(1) 물질체 (신체)

인간의 물질체는 눈에 보이는 몸으로 우리가 신체라고 이르는 것을 말한다.


(2) 생명체(에테르체)


생명체는 ‘고차원적 인식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것’ ‘물질체를 구성하고 있는 광물적 내용물에 분명한 형태와 모습을 부여함으로써 그것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정의된다


생명체를 유기체로 하여금 하나의 개체로서 자립시키는 생명력이라고 한다. 물질체의 형태를 보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형성력체라고도 한다.


물질적 신체를 감싸고 있으면서 그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특정 색깔을 내는 ‘아우라’(aura)로 설명하기도 한다.


물질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는 인간을 물질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인지학은 인간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생명력에 해당하는 에테르체 역시 인간을구성하는 하나로 중요하게 간주한다. 물질체 안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형태와 모습을 갖추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생명체의 흐름과 움직임에 의한 것이다.


슈타이너는 생명체를 ‘물질체의 건축가 혹은 물질체 안에 사는 거주자’라고 부르며, 물질체를 ‘생명체가 표현된 이미지’라고 부른다.


(3) 감성체(아스트랄체)


인간을 구성하는 세 번째 구성체는 감성체이다. 고통, 쾌락, 충동, 열망, 열정 등의 감 각·감정의 전달자이기에 감정체(sentient body)라고 부르기도 한다. 식물은 이러한 감각작용은 없고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만 있지만, 동물은 감각작용을 갖는다. 따라서 감각작용과 관련 있는 모든 동물계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사람에게 감성체가 없다면, 그 인간은 신체는 살아 있으나 영혼의 활동도 없고 정신의 활동도 없는 식물인간이 된다. 감성체는 인간을 깨어나게 해 식물인간의 형태를 벗어나게 하는 초감각적 힘이다. 깨어있는 인간에게는 신체만이 아니라, 영혼도 활발하게활동하고 있다.


인간은 충·본능·욕망 등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중에 특히 감성체와 깊게 관련돼 있는 것은 감각적 지각이고 의식이며 충동·쾌·불쾌등을 포함하는 의미에서의 감정이다.


(4) 자아


인간 존재의 핵심에 해당하는 인간의 네 번째 구성체는 자아이다. 자아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인간 고유의 것이다. 감각혼, 오성혼, 의식혼으로 이루어져 있는 영혼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핵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자아이다. 자아는 영혼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혼이 갖는 여러 가지 경험을 총괄한다. 감성체와 비교해서 자아에게만 보이는 특징은 기억(memory)작용이다. 자아는 인간 안에 기억을 생겨나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인간이 감성체에 의해 어떤 것을 의식해도 자아가 약하거나 결여된 경우에는 그것을 망각할 수밖에 없다.


자아는 계속적인 윤회를 통해 진화하는 존재로서 개개인의 개체성(indoviduality)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자아는 나머지 세 구성체를 정화하고 고양시켜 변화를 일으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자아의 작용에 의해 감성체는 보다 정화된 쾌락과 고통이라는 감각을 갖게 되고, 한층 승화된 요구와 욕망을 갖게 된다. 생명체는 인간의 습관,성향, 기질, 의식과 관련된 것인데, 이것 역시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보다 높은 차원의 것으로 정화 되고 고양된다. 자아가 아직 에테르체에 작용하지 않은 사람은 자연이 불어넣어 주는 대로 살 뿐이다. 자아의 작용은 물질체, 즉 신체에도 미친다. 자아가 신체에 영향을 주어 전체 인상과 외형, 몸짓, 신체의 동작이 변한다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감성체를 ‘정신적 자아(spirit-self)’라고 하며 자아의 작용에 의해 변화된 물질체를 ’정신의 물질체(spirit-man)’라고 한다, 생명체가 없으면 물질체는 썩고, 감성체가 없으면, 생명체는 무의식의 상태가 된다. 마찬가지로 자아가 없으면, 감성체는 과거에 묻히는 망각상태가 된다. 물질체의 죽음에 해당하는 것이 생명체의 무의식 상태요, 감성체의 망각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생명은 생명체의 특징이고, 의식은 감성체의 특징이며, 기억은 자아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네 가지 구성체는 인간의 생애에서 같은 정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슈타이너는 네 구성체를 정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하는데, 이때 발달은 연속적인 발달이 아니라 물질체, 생명체, 감성체, 자아의 탄생이라는 계기를 포함하는 단속적인 의미의 발달이다.


이와 같은 인간에 대한 지식은 발도르프 교육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발도르프 교육학이아이를 교육한다고 할 때, 이것은 눈앞에 보이는 신체만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구성체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슈타이너는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인간을 이루는이러한 네 가지 구성체를 통합적으로 인식해야한다는 것을 교사들에게 강조한다.교사는아이들의 존재를 구성하는 네 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교사는 이 네 가지 구성체를 생애 전체적인 발달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눈에 보이는 물질체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 감성체, 자아의 영향까지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2. 인간의 발달 인류문명의 진화


인지학은 인간을 대우주 안의 소우주라는 우주적 존재로 간주한다. 우주적 존재인 인간은 7년을 주기로 발달하며 7년 주기는 교육 과정에서 각 단계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단위이다. 


1) 7년 주기의 발달


인간의 발달은 처음 7년간은 신체가, 7-14세 동안은 생명체가, 14-21세 동안은 감성체가 두드러진 발달을 보인다. 21세가 되면 비로소 자아는 감성체로부터 자유로워져 나머지 세 구성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1세 이후 역시 7년 주기로 감각혼, 오성혼, 의식혼의 순서대로 주된 발달을 나타낸다.


0-7세

자아는 신체에 둘러싸여 있다

신체가 두드러지게 발달한다


7-14세

자아는 생명체에 둘러싸여있다

생명체가 두드러지게 발달한다


14-21세

자아는 감성체에 둘러싸여있다

감성체가 두드러지게 발달한다

21세 경 자아의 탄생


21-28세

자아는 감성체를 조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감각혼이 발달한다.


28-35세

자아는 생명체를 조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오성혼이 발달한다


35-42세

자아는 신체를 조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의식혼이 발달한다


2) 문화적 발생반복설


슈타이너는 한 아동의 성장·발달 과정 속에서 인류 전체 정신문화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헥켈(E.Haeckel)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되풀이한다.(ontogeny recapitulates Phylogeny)"는 말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흔히 고대-중세-근대 그리고 현대로 구분한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역사 이전의 시기까지 포함하며, 역사적 기록이 없는 시기의 문명은 신화와 전설을 통해 설명한다. 이러한 인류의 정신문화의 발달과정이 한 인간의 발달 과정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이 슈타이너의 관점이다.


이러한 우주와 인간에 대한 이해는 우주, 지구, 인간이 함께 진화해왔다고 가정한다. 현재 아틀란트해 밑에 거대한 아틀란트대륙이 있었고 거기에 위대한 문명이 있었다. 그런데, 아틀란트대륙에서 인간이 신비한 힘을 잘못 사용하여 그 대륙을 잃어버리게 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지자들 몇몇이 사람들을 아시아, 유럽 등의 대륙으로 옮기도록 했고 마침내 거기에서 우리가 오늘날 말하는 인류 문명이 시작되었다.


제1후 - 아틀란트시대: 고대 인디아 문명 (B.C. 7000~B.C. 5000)

제2후 - 아틀란트시대: 고대 페르시아 문명 (B.C.5000~B.C.3000)

제3후- 아틀란트시대: 이집트, 바빌론, 앗시리아, 칼데아 문명 (B.C. 3000~B.C.740)

제4후 - 아틀란트시대: 그리스,로마 문명 (B.C. 740~A.D.15세기)

제5후 - 아틀란트시대: 르네상스 이후 ~ (A.D.15세기~3573)

제6후 - 아틀란타 시대(3573~)


3. 종교적 인간관


인지학은 종교가 아니다. 그러나 인지학은 여러 종교의 밑바탕에 흐르는 고대의 지혜와 철학과 관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발도르프 교육학의 인간관은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지학에서 개개인이 자아를 각성하는 것은 소우주로서의 인간이 ‘내 안에 우주가 있다’고 전체 우주를 깨닫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일종의 종교적 체험이다. 이 때 종교는 특정 종교가 아니다.


이러한 인간관에 기초해서 발도르프학교에서는 교사로 하여금 아이들을 우주적 존재로 파악하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우주를 느끼고 우주적 존재로 각성해갈 수 있도록 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 가장 위대한 교사는 아이들이다.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은 아이들 속에서 영혼-정신적 특성이 이 땅에 내려와 현생 동안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적 속성으로 구체화되는 것을 발견하고 확신한다. 따라서 교사들은 자라나는 아이들 속에서, 정신적 속성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외경심을 배우게 된다.


1) 윤회와 카르마


슈타이너는 서구문명에서는 생소한 윤회(Reincarnation)와 카르마(Karma)개념으로 인간의 발달을 설명한다. 슈타이너의 발달 단계론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현재의 삶만을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성장·발달 과정을 점진적인 육화의 과정으로 파악해 정신적인 실체가 하강해 물질적 껍데기인 몸을 입고 물질계에 적합한 형태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슈타이너는 카르마나 윤회의 개념이 힌두교나 불교적인 개념이라는 것에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 이러한 개념은 정신성을 파악하고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수단에 불과할 뿐, 슈타이너가 강조하는 것은 인지학이 이러한 개념을 기초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하는 점이다.


슈타이너는 현대 인지학을 말하는 사람들이 윤회나 카르마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개념은 비과학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사회생활, 새로운 인류문명을 창조해내는 데 필수적이다. 즉 인류문명을 쇠퇴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다.


슈타이너는 이러한 개념이 실제 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적용된다면, 삶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윤회와 카르마 개념을 교육 상황에서 받아들이면 인간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만일 카르마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우리가 우연히 이 세계에 던져진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무엇인가 이유가 있고, 그 이유와 관련해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슈타이너처럼 인간을 태어나기 이전부터 죽음 이후까지 연장해서 보면, 교육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교육은 인간이 자신의 카르마를 완성해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 골고다의 신비


슈타이너는 자아의 각성을 골고다의 신비라는 말로 상징적으로 나타내어, “자아의 각성이 있으려면, 골고다의 신비가 개인에게 살아 있는 경험으로 체험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슈타이너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제는 육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이해한다. 즉 각자 골고다의 신비를 살아 있는 경험으로 체험하는 인간의 내적 자아의 각성을 강조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이러한 인지학을 교육내용으로 가르치지는 않지만, 발도르프 학교 교사교육에서는 인지학이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다루어진다. 교사들은 이와 같은 인간 이해에 기초해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르칠 때, 인지학적 교육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3장 발도르프교육의 실제


1. 교육목적


1) 자유를 향한 교육


슈타이너는 발도르프학교 이념으로 ‘자유’를 역설한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는 온전히 자유로운 정신의 삶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회질서를 위하여 인간은 무엇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를 묻지 말고 그 인간에게 어떤 소질이 있으며 무엇이 그 속에서 계발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슈타이너는 1919년 발도르프학교를 설립하면서 교육의 기본 원리로서 ‘자유’를 역설한다. 슈타이너에게 있어서 ‘자유’의 문제는 개별적인 인간의 내적 활동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즉, 내적 자유를 말한다. 이는 정신의 자유를 추구하는 의미에서의 내적 자유이다.


발도르포 교육학 체계 안에서 자유는 인간이 외적 세계뿐 만아니라 내적인 자아에 대한 인식을 발달시킨 때만 가능하다. 발도르프 교육학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내적 자유는 책임을 포함하는 것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그리고 풍부하게 고양시키고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한다. 발도르프학교 교육이 교육을 예술로서 이해하고 교육을 예술처럼 하는 것은 예술가를 길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인간이 삶의 여정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창조의 과정을 밟아갈 수 있는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도록 교육하기 위함이다.


자유는 적극적 자유와 소극적 자유로 구분된다. 소극적 자유는 ‘~로부터의 자유’로 간섭이나 규제가 없는 상태를 말하고, 적극적 자유는 ‘~을 할 수 있는 자유’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나 상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발도르프 교육학이 추구하는 내적 자유는 적극적인 자유에 해당한다.


그런데, 발도르프 교육학은 종국적인 교육목적인 정신적 자유를 위해서 학생들이 먼저 교사의 권위를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다, 권위는 자유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필수적인 전 단계이다. 발도르프학교에서 8년 담임제를 행하는 것은 고학년이 되기 전 아동들에게 담임 교사의 권위를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학년부터 8학년까지 한 명의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침으로써 지속적인 교사-학생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사의 권위가 형성된다.


2) 통합성을 추구하는 교육


발도르프 교육학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주류의 교육이 온통 머리만을 교육하고 그 이외의 영역은 방치하는 반쪽자리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발도르프학교 교육학은 통합성을 추구한다. 즉 교육을 통해 전인, 조화롭고 통합적인 인간을 발달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은 교육목적에 국한하지 않고 삶 자체를 목적으로 간주된다.


발도르프학교 교육의 목적은


첫째, 의지, 사고, 감정이 골고루 발달한 인간으로 교육하기,


둘째,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요구에 맞추어 자기교육의 길을 걷게 하는 것,


셋째, 교육과정에 예술 활동과 학문 활동을 통합시켜 교육하고


넷째, 예술로서의 가르침,


다섯째, 교사가 가르치는 일과 학교경영 모두에 참여하기, 마지막으로 학급과 학교를 공동체로 만들기이다.


발도르프 교육학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인식이 교육의 출발이 된다. 이때 인간본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통합적이다. 슈타이너에 따르면 인간은 신체, 영혼, 정신이라는 세 세계에 걸쳐서 사는 존재로서 세계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계를 맺는다. 발도르프 교육학은 신체와 정신을 매개하는 영혼의 교육에 중점을 둔다. 즉 영혼의 주요 영역이자 활동인 의지 .감정.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중시한다. 따라서 머리와 가슴과 손은 어린아이의 발달을 위해서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 그렇게 때문에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인지적이고 도덕적이며 실용적인 재능의 발달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기고 장려하며 촉진한다.


3) 영성 회복의 교육


슈타이너의 통합적인 삼원적 인간 이해는 더 나아가 인간을 고립된 개별자로 이해하지 않고 전체 우주와 하나라고 인식한다. ‘우주와 내가 하나이다’라는 인식은 통합성을 추구하는 교육에서 아주 중요하다. 슈타이너가 추구하는 통합적 교육은 한 인간에게 있어 내면세계인 영혼과 우주전체의 영적인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정신이 눈에 보이는 신체에 파고들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에 경험한 정신적인 것이 물질세계에서도 실행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발도르프 교육학이 추구하는 통합성에는 전통적으로 전인교육을 논하면서 들고 있는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에 한 차원이 더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바로 슈타이너가 정신이라는 말로 개념화한 영역이다. 발도르프 교육학이 추구하는 통합성에는 인간의 신령스런 영역에 대한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영성을 회복하려고 한다.


영성이란 인간이 초월적인 차원과의 관련, 교류, 교감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이 어떠한 ‘높은것’에 닿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이 떠오르거나 지는 것을 바라볼 때, 아기의 탄생, 성당 앞에서 아니면 어떤 인생의 지혜로 가득한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러한 것을 느낀다. 이러한 것은 놀라움, 경외감, 혹은 존경스러움에 대한 느낌이다. 이러한 것들은 인간을 신적인 초월적 존재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바로 이것이 영성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삶을 사는 동안에 우리에게 변화를 준다. 이러한 느낌을 보존하고 장려하는 것이 모든 전통문화와 종교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에서는 이러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아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발도르프 교육학에서는 어린시절부터 놀라움이나 경외감 등을 발달시키고 보존하려고 한다. 어린 아이는 창조주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우주의 한 부분이 자기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을 배운다. 발도르프학교는 종교적 세계관을 주입하고 가르치는 학교는 아니지만, 슈타이너는 아이들이 경외하는 마음을 가꾸는 문화 안에서 인간의 자유롭고 종교적인 관계를 세계와 함께 갖는 기초가 된다고 보았다.


인지학은 소우주로서의 인간은 대우주라는 세계와 연계되어 있으며, 광물계, 식물계, 동물계, 인간계는 위계적으로 이루어져 정신성을 향해 상승해가는 것으로 상정하는 우주론이다. 따라서 발도르프 교육학은 인간이 자신 안의 잠재성을 일깨움으로써 정신적으로 점차 고양되며,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게 되는 교육을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가 교육의 방향전환을 위해 새롭게, 아니 교육에서 이미 중요한 영역이었으나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영성의 차원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발도르프 학교 교육은 특정 종파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교육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 특히 발도르프 학교의 자유로운 종교 수업은 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쳐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의에 대해 좋은 답이 된다.


2. 교육의 단계


슈타이너는 교육이 아동 본성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아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정하는 인간이 느끼고 사고하며 의지를 보이는 통합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말한다. 인간에 대한 교육의 목적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에서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을 변화·성장하는 존재로 파악하는 것은 인간의 발달을 전제로 한다. 변화·성장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결국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적인 발달을 뜻한다. 이 변화·성장은 우주와 세계의 진화과정과 깊게 관련된다.


슈타이너는 아동의 발달과정과 정신문명사, 넓게는 우주의 진화과정 간에 관련성을 찾고, 아동의 발달과정이 세계의 진화과정을 반복함을 보여준다. 슈타이너는 아동의 발달을 정신이 점차 몸으로 나타나는 점진적인 육화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1) 영유아기(0~7세)


태어나 젖니에서 영구치로 이를 가는 이갈이 시기까지의 아이들은 보통 신체적·영혼적·정신적인 것이 통일된 존재이다. 1단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달을 보이는 것은 물질체인 신체이다. 슈타이너는 이것을 어린이는 신체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감각기관’같다고 말한다.


의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1단계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손발이 가장 완전하게 깨어 있고, 리듬체계는 그 다음, 그리고 머리 부분이 가장 덜 깨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단계의 교육은 손발의 움직임을 통한 의지의 교육과 부분적으로는 리듬체계를 자극하는 감정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인간 본성의 특성상 직접 지적사고력을 발달시키려는 교육은 불가능하다.


유아기 아이들은 의식이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모방하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따라서 이 시기 교육의 원리는 모방(imitation)과 본보기(example)가 된다.


따라서 이 시기 교육의 과제는 아이들이 모방할 만한 물리적·심리적·도덕적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 환경 외에도 보이지 않는 태도, 마음가짐, 분위기까지 모방하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요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아침 시 암송하기, 식사 전 감사기도하기, 촛불을 켜고 의식을 치르듯이 행하기 등이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 정서적인 풍토나 상호관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이 시기에 아동이 배우는 세 가지 능력은 걷기, 말하기, 생각하기이다. 걷기를 배우는 것은 세계라는 공간 속에서 올바른 균형을 지니는 인간이 되가는 것을 뜻한다.


말하기는 아이들이 공간에 적응해 가는 과정인 걷기로부터 발달한다.


말하기가 걷기나 쥐기 등의 움직임에서부터 나온 것이라면, 생각하는 것은 말하기에서부터 발달한다. 아동이 걷기를 배울 때 교사가 사랑스런 마음으로 조력자로 있었던 것처럼, 말하기를 배울 때 역시 진실하게 옆에 있어 주어야 하고, 또 아동은 커다란 하나의 감각기관으로서 교사의 모든 것을 모방하기 때문에 아동이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교사가 먼저 분명하고 옳은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발도르프 교육학이 강조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에는 아이마다 자기 고유의 속도가 있다는 점이다. 아이의 발달을 관찰하고 아이의 발달에 맞게 발달을 동반하는 것이 이 시기 발도르프 교육학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비극은 이 시기를 너무 빠르게 지나치려는데 있다.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하는 욕심에 조기교육 붐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발도르프 교육학은 유아기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본성과 아이의 발달 속도에 따라 아이가 행동하고 따라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라고 주장한다.


2) 아동기(~14세)


이전까지 하나의 통일체였던 신체·영혼·정신이 2단계에서부터 분리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세 요소가 각각 분리되는 것이 아니고, 세 요소 중 둘씩 분리한다. 신체적·영혼적 부분과 영혼적·정신적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이 시기에 현저하게 발달하는 것은 영혼적 특성이다. 7세 이전까지의 감각기관의 형태를 벗어나 완전히 영혼의 상태가 된다. 이 때 물론 신체와 정신도 발달하지만, 무엇보다도 왕성하게 발달하는 것은 영혼의 발달이다.


2단계가 되면서 성장과 발달의 힘은 머리로부터 아래쪽으로 흐르고, 반면 의지의 힘은 손발과 신진대사 체계로부터 위쪽을 향해 흐른다.


슈타이너는 이것이 교육상 중요한 인지학적 지식이라고 강조 한다.(Gibert Childs,1331 : 41에서 재인용), 7세가 되면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힘과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이 두 힘은 리듬체계인 가슴 부분에서 만나게 된다. 즉, 사고의 힘과 의지의 힘이 감정 영역에서 만나 상호간에 적응 단계를 거친다. 이것은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고하는 힘과 의지의 힘 사이에 올바른 관계가 형성될 때 비로소 행위는 도덕적 행위가 되며, 인간은 도덕적 행위자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 시기 교육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과 관련된 교육이요, 감정과 관련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과 관련된 이 시기는 아동 발달 단계가 갖는 특징을 고려해 볼 때, 상상력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논리 형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세계를 표상하고 인식한다. 발도르프학교 1~8학년 동안 읽고 쓰고 셈하기를 배울 때, 그림 그리기나 형태 그리기 등의 생생한 이미지를 중시하는 것은 이 시기아동의 발달단계가 상상력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1단계 교육의 원리가 모방과 본보기였다면,2단계 교육의 원리는 교사의 권위(authority)와 그것을 따르는 학생의 자세(discipleship)라고 할 수 있다.


발도르프학교 교사가 바로 이런 권위를 지닌 자가 된다. 따라서 이 시기 발도르프학교 담임 교사는 권위 있는 안내자로서 거의 모든 주요 교과를 8년 동안 가르치게 된다,. 8년이 지나 청소년기가 되면 학생들은 교사를 더 이상 권위를 지닌 자가 아니라, 한계를 지닌 똑같은 인간으로서 보게 된다.


3) 청소년기(~21세)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 신체, 영혼, 정신의 세 요소가 보다 더 정교하게 분리한다. 14세 경 감성체의 탄생으로 사고력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주된 본질은 정신적인 것으로 비로소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력이 발달하게 된다.


7세에서 14세 사이에 교사에 대하여 권위를 갖고 싶어 하던 것에서 이제는 그 권위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의 자유를 발달시킨다. 이것은 감성체의 탄생으로 의지가 해방되고 판단력이 성숙하면서 독자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면서부터이다. 따라서 이 시기 교육은 지성과 독자적인 판단력을 자극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3~14세 경에 사춘기를 거치면서 아동은 차차 회화적 감각 영역을 따나 감각을 통한 지각과 자기 자신의 사고력을 결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발도르프학교에서는 학문적인 교과나 예술적인 교과 이외에 수공활동을 중시하게 된다. 바구니 짜기, 목공예, 금속공예 같은 수공활동은 감각을 통한 지각과 사고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슈타이너의 3단계 발달론은 의지,감정,사고라는 영혼의 세 영역이 각각 단계별로 발달해 가는 데에 순서가 있다는 것과, 이 세 영역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전한 성인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이와 같은 인간관을 가진 발도르프 교육학은 교육을 생애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슈타이너의 발달 단계론이 다른 발달이론과 차이점을 나타내는 특징은 눈에 보이는 발달의 특징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의 발달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3. 기질의 특성에 따른 교육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


인간의 발달을 설명할 때 보통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슈타이너는 정신세계에서의 경험을 인간이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중요한 답으로 간주한다. 슈타이너의 인간학은 타고난 정신적인 것이 어떻게 유전적인 것과 주변 환경을 중개하는지를 보여준다.


슈타이너는 태어나기 이전의 정신세계에서 가져온 것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소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기질(temperament)로 설명한다. 인간을 담즙질(choleric temperament),다혈질(sanguine temperament),점액질(phlehmatic temperament),우울질(mewlancholic temperament)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기질을 네 가지로 분류하기 전에 인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인간의 신체는 머리와 팔 다리로 나눈다. 머리는 사고과정을 담당하며 외부세계와 일정거리를 둔다. 반면 팔다리는 외부세계와 맞닿으면서 인간의 의지를 행동으로 연결시켜준다. 머리는 우주적 힘이 두드러진 부분이고 팔다리는 땅의 힘이 두드러진 부분이다. 이러한 머리(우주)와 팔다리(땅)가 인간의 네 가지 구성체(신체, 생명체, 감성체, 자아)와 작용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혼합방식에 따라 네 가지 구성체 중 두드러진 것이 다르게 나타나고, 그것이 바로 인간의 기질을 결정한다. 네 가지 구성체가 혼합할 때, 자아가 지배적이면 담즙질, 감성체가 지배적이면 다혈질, 생명체가 지배적이면 점액질, 물질체가 지배적이면 우울질로 결정된다. 네 가지 기질에 대한 슈타이너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자아는 신체적으로 피의 활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아가 지배적인 담즙질의 아이는 신체상에서 피의 활동이 가장 활동적이다. 담즙질에 보이는 공격성과 강한 의지적 특성은 모두 피순환과 관련이 있다.


감성체는 신체적으로 신경체계로 나타나기 때문에, 감성체가 지배적인 다혈질은 신경계통 기능이 발달해 있다. 다혈질의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관념에 대한 이미지, 동요하는 감각작용, 감정의 변화 속에서 살려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다혈질은 끊임없이 흥미가 변하는 변덕스런 기질을 보인다.


생명체는 신체의 선(腺) 체계로 나타난다. 생명체는 내적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감성체와 비교해 볼 때, 감성체가 외부세계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감각작용과 관계한다면, 생명체는 일종의 내적인 삶을 이끄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체가 지배적인 점액질은 자기 보존적이며, 외부세계로 향하려는 의지를 개발하기보다는 내적인 안정감을 중시한다.


1) 우울질의 경우는 물질체가 가장 우세하다.


그런데 우울질의 사람들이 물질체를 능숙하게 다루려고 할 때마다,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물질체는 물질체보다 차원 높은 나머지 세 요소에 의해 지배받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질체가 우세한 사람은 수단에 해당하는 물질체를 완벽하게 조종하지 못할 때 일종의 억압을 경험하고, 내적 존재는 물질체를 지배할 힘이 없기 때문에 내적 장애를 느낀다. 이런 기질의 사람은 자신의 힘을 내적 장애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려고 한다. 극복되지 않는 장애는 슬픔, 고통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울질의 사람들은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네 가지 기질은 청소년기와 어른들에게는 해당되지만,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 슈타이너는 나이에 따른 기질의 변화도 설명하는데 우울질의 경우, 아동기(구체적으로 10세 미만)에는 자아가 지배적인데, 성인이 되면 물질체가 지배적이 되고, 다혈질의 경우, 아동기에는 생명체가 지배적이던 것이 성인기에 감성체가 지배적이 된다. 점액질의 경우, 아동기에는 물질체가 지배적이다가 성인기에는 생명체가, 담즙질의 경우, 아동기에 감성체가 지배적이다가 성인기에는 자아가 지배적이 된다. 슈타이너의 기질론 역시 교육에서 강조하는 인간에 대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슈타이너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대신에 ‘아이들의 주된 기질은 무엇인가?’를 묻고, 그 주된 기질에 상반된 기질을 권함으로써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기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교사와 부모는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급을 운영할 경우, 담즙질의 아이들끼리 앉히면 아이들의 격하기 쉬운 기질은 상쇄될 것이며, 다혈질의 아이들은 서로 끊임없이 변하는 쾌활함이 상대를 서로 지치게 할 것이다. 점액질의 무기력하기 쉬운 기질의 아이들끼리 앉는 경우는 서로의 무기력함에 지루해 하다가 어느 하나가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되어 무기력함을 일깨우게 된다.


2) 교사는 기질론을 고려하여 이야기의 내용을 강조함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동화를 한 번은 담즙질의 아이들을 위해 자음과 의지의 측면을 특히 강조하고, 또 한 번은 우울질의 아이들을 위해 감정을 더 많이 담고 있는 모음을 강조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담즙질이 두드러진 아이는 권위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으로 지도되어야 한다. 다혈질이 두드러진 아이의 경우에도, 그들이 원하는 하나의 진짜 관심이 있다고 슈타이너는 말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다. 특정 한명의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의존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여러 가지의 주제를 제시하고 일시적이고 다양한 관심을 갖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점액질이 두드러진 아이는 무기력과 무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다루기 쉽지 않다. 교사는 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계속해서 사회적 접촉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게 되고 외부 세계에 대해 점차 눈을 뜰 수 있게 될 것이다.


우울질이 두드러진 아이는 자기가 한 경험은 자기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기만적인 상태에 자주 빠져든다. 이런 아이들은 일부러 걱정거리와 어려움을 찾아낸다. 이런 아이들에게 교사는 실제적인 것이든 상상해 본 것이든 내면의 고통을 말해보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아이 바깥의 세상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바깥 세계에도 고통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울질의 아이는 점차 자신의 내적인 비참과 불행보다는 타인의 슬픔과 고통에 동감하게 될 것이다.


4. 교육과정


발도르프학교 교육과정은 각 학교 수준에서 교사가 만들어서 사용하는 교육과정에 해당한다. 일선 학교마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교육과정 문서가 따로 있지 않다. 대신 슈타이너가 최초의 발도르프 학교를 세우면서 교사들에게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말한 원리들을 교사 개개인별로 적용하고 있다.


슈타이너는 교사들에게 모순되어 보이는 것을 강조한다. 교사 각자가 실제 수업을 상황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들이 마음대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그가 이야기한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에 따라 가르칠 것을 강조한다.


발도르프학교 교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인지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과 세계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지학에 바탕을 두고 인간과 세계에 대하여 바라볼 때, 슈타이너의 말대로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당면한 문제는 두 가지이다. 아동이 가지고 있는 영혼-정신적 특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와 또 하나는 그러한 요구에 맞는 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교과를 어떻게 가르치느냐의 문제이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슈타이너는 먼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원리와 원칙들을 언급하였다.


1) 유치원 과정


2)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1) 주기집중수업 교과


1) 형태 그리기(Form Drawing)


근본 과제는 어린이로 하여금 왕성한 내적활동을 가능케 하는 ‘형태 체험’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국어 : 매 학기 마다 3~4주 주기집중수업을 하고, 별도의 연습이 있다.


3) 수학 : 매 학기마다 3~4주 주기집중수업을 하고 계속적으로 연습이 요구된다.


4) 자연과 과학(Nature Study & Science): 매년 3~4주 주기집중수업으로 1~2회 실시한다.


5) 역사


6) 지리



(2) 주기집중수업 이외의 교과


1) 종교


2) 제2 외국어: 모국어 이외 두 개의 외국어를 각각 주2~3회 학습한다. 영어권 국가의 경우 주로 독일어와 불어를 채택하고 있다.


3) 수공활동


발도르프학교는 예술과목들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수공예 수업도 강조하고 있다. 슈타이너는 수공예의 교육적 목표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지력은 지적인 교육에 직접 몰두함으로써 생기지 않는다. 손가락을 서투르게 움직이는 사람은 미숙한 지력과 덜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손가락을 제대로(훌륭히)움직일줄 아는 사람들은 유연한 이념과 사고를 가지고 사물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외적인 인간을 전체적으로 다룬 결과로서 지력이 생긴다라는 말을 과소 평가할 수 없다”


4) 미술 : 드로잉, 회화, 모델링


5) 음악: 노래, 리코더, 오케스트라가 포함.


6) 오이리트미: 발도르프학교의 독특한 교과로 전 학년 필수과정이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5. 교육과정의 특징


1) 교육내용의 예술적 구성


발도르프 교육학의 특징을 한마디로 한다면 교육과정의 예술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을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교육이 인간 존재를 일깨울 수 있는 예술의 경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발도르프학교에서는 모든 교과에 예술적인 요소가 포함된다, 1학년 때 처음 쓰기를 배우는데, 이 때 쓰는 것은 글자라기보다는 그림의 형태에 가깝다.


2) 리듬이 살아 있는 교육과정


발도르프학교에서는 리듬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성급하게 아이들의 능력을 개발해내려고 교육하지 않으며, 한쪽에 치우친 내용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발도르프학교에서 교사들이 리듬을 교려해 교육한다고 할 때, 첫째 시간의 리듬을 교려하여 교육한다. 따라서 하루, 일주일, 계절의 변화, 일년의 시간에 따라 교육내용이 영향을 받는다. 둘때, 서로 성질이 다른 리듬을 가진 교과목 예를 들어 말, 음악, 동작이 갖는 리듬을 고려해 교육한다. 또 시간의 리듬이나 교육내용의 리듬감 외에도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각자의 리듬을 고려해서 교육한다. 슈타이너는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활동과 시간구성은 아동 자신이 가지고 있는 리듬이나 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이러한 리듬을 고려한다. 발도르프학교 교육은 시간단위의 구체적인 활동에서 예술적인 성질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발도르프학교의 연중 계획 역시 여타의 학교 일정과 유사하지만, 특히 발도르프학교에서는 계절별 절기를 중시한다.


3) 8년 담임제


발도르프학교에서는 한 명의 같은 교사가 계속해서 8년을 가르친다. 이것은 슈타이너가 아이의 8년을 전체 성장 단위로 볼 것을 강조한 데서 나온 제도이다. 8년 담임제를 통해 교육의 연속성과 학생, 학부모와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얻을 수 있다. 8년동안 같은 선생님과 배우는 주기집중수업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소개된다. 여기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을 가르치는 지식이 살아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또 개인적으로 체화된 지식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4) 주기집중수업


주기집중수업(Epochen Unterricht)은 3~6주를 하나의 주기로하고 매일 두 시간 가량의 주기 동안 내내 같은 교과를 가르치는 시간표 운영방식이다. 시작30분은 시를 암송하거나 음악에 맞추어 스피치(speech)를 하는데 할애된다.


슈타이너는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간표로는 아동들을 집중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발도르프학교에서는 매일 매일의 시간을 유기적으로 파악할 것을 강조한다.


이와 같이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은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교사가 정해진 주기 동안 같은 주제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도 같은 주제에대해서 다른 과목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슈타이너가 50분씩 각각의 수업이 진행되는 수업방식 대신에 주기집중수업을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리듬이 50분 단위로 끊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기 집중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일정하게 주어진 시간 동안 깊이 있게 집중할 수 있게 하고, 학습한 것을 잊어버리게 한 후 기억 깊은 곳에 두었다가 새로 조합할 때 다시 기억해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5) 오이리트미


발도르프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 중 가장 독특한 것이 오이리트미이다. 오이리트미는 그리스어로 ‘좋은,조화로운’ 이라는 뜻의 eu와 ‘리듬’이란 뜻의 rhythm이 결합한,즉 ‘좋고 조화로운 리듬’이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이다.


슈타이너는 오이리트미를 인간의 몸을 통해서 소리를 보여주는 움직임의 예술이라고 하면서 ‘볼 수 있는 말’ 이자 ‘볼 수 있는 노래’라고 표현한다.


오이리트미를 하는 목적은 인간의 초감각적인 실체에 속하는 정신, 영혼을 육체 안에 온전히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다. 슈타이너는 우주적 요소를 갖고 있는 인간의 정신이 육체와 조화롭게 결합하여 성장하고 발달해가는 이른바 정신의 육화과정과 오이르트미 과정을 동일하게 여겼다.


오이리트미는 실천되는 분야에 따라 예술 오이리트미, 교육 오이리트미, 치유 오이리트미가 있다. 교육 오이리트미는 교육에서 오이리트미의 예술적 가치보다는 교육의 근본적 목적을 성취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따라서 오이리트미라는 예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이리트미가 인간의 성장과 발달의 도구로 기능하는 것을 강조한다. 치유 오이리트미 혹은 오이리트미 치료는 예술 오이리트미와 교육오이리트미가 상당히 발전된 후 마지막으로 탄생한 영역이다.


오이리트미는 말의 톤에 따라 움직이는 ‘언어 오이리트니’(speech eurythmy)와 음악의 톤에 따라 움직이는 ‘음악 오이리트미’(tone eurythmy)가 있다.


오이리트미의 교육적 가치는 무엇보다도 소리를 느끼는 인간의 내적인 경험과 바깥으로 드러나 보이는 외적인 움직임을 통일하는 데 있다. 슈타이너는 발도르프 교육학의 목적이 내적인 삶의 힘이 신체의 움직임에 파고들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오이리트미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형태로 나타내는 의식의 예술이라고도 표현한다.


이외에도 오이리트미가 갖는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측면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한 학급의 학생들은 오이리트미를 하면서 자기 자신의 움직임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적인 측면은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개인과 전체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아이들 몸과 마음에 스며들게 한다.


6) 졸업 시험


졸업시험은 필기시험, 이해력 시험, 졸업논문 작성, 졸업눈문 발표로 구성된다. 필기시험은 수험생이 정해진 주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정돈된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보는 시험이다. 이해력 시험에서는 수험생이 배우지 않은 본문을 주고 그것을 줄여 다시 쓰는 시험이다. 졸업논문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고른 주제를 적절하게 계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주제는 다양해야 하며, 글로 쓰는 것만으로 해도 안 되고 실험만 해도 안 되며 조형형물을 만드는 것이기만 해도 안 된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잡는 것이기는 하지만 12학년 초에 교사 한 사람과 공동으로 주제를 잡고 일년 내내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완성해 간다.


제4장. 발도르프학교 교사


1. 영혼의 예술가로서의 교사


슈타이너는 교육을 예술로 파악하고 ‘교육예술(Erziehungskunst)이라고 한다. 예술로서의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먼저 예술처럼 교육을 이해하고 실제로 행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교육을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인 부분에서도 전체를 느낄 수 있다는 통합성 때문이다.


교육이 예술적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 자신이 풍부한 예술성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예술가로서 자각하는 일이 요구된다. 슈타이너는 교사, 특히 아동기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영혼의 예술가’라고 부른다.


교사는 예술적인 것을 기쁘게 사랑할 수 있고 예술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열정(enthusiasm)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교사가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슈타이너는 이에 대해 교사는 첫째, 인간·아동 본성에 대한 인식, 둘째, 세계 본질에 관한 인식을 해야 한다고 답한다. 교사가 인간과 세계에 대해 친밀하고 생생한 관계를 맺는 것은 인지학적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예술가로서의 발도르프학교 교사는 학교를 살아 숨쉬는 유기체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오전 중에 이루어지는 주기집중수업에서 교사는 자유롭게 가르친다.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은 의지, 감정, 사고가 통합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유연성, 창의성이 교육과정의 주된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8년 담임제를 택하고 있다. 8년 동안 한명의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주기집중수업으로 가르치게 된다.


한편, 발도르프학교 교사는 영혼의 예술가로서 예술활동을 하듯 교육에 임하지만, 동시에 학교 운영과 행정 과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2. 교사회의


발도르프학교는 교사들의 합의에 의한 자치로 운영된다. 교사들이 교수-학습의 과정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반적인 경영에도 참여한다. 교장이 따로 없으며, 모든 교사는 원칙상 동등한 권리를 갖고 활동한다.


교사회의는 교육협의회, 행정-조직협의회, 내무 또는 학교운영협의회로 구성되어 있다.


교사회의는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합의(또는 통일된 소신)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교사회의를 통한 주기적 교사모임은 학교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교사회의이 목적은 규칙을 만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좋은 의지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며 서로간의 경쟁이나 갈등상태를 줄이는데 있다.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의 봉급 규정과 급여 결정방식은 교사진이 학교단체나 이사회와 합의하여 결정한다. 여기에서 특징은 모든 교사에게 똑같은 봉급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발도르프 교사의 기본 급여는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보다 좀 적다. 이는 안정된 신분을 확보하고자 하는 잘못된 동기로 교사가 돼서는 안 되며, 또 하나는 교사로서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아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발도르프 교육학은 교사를 일종의 성직으로 보는 관점을 취한다.


3. 교사 교육


발도르프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사는 근본적이고 목표의식이 분명하며, 발도르프학교의 특별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준비가 된 사람들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격 있는 전문가들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발도르프 교사교육은 일반 사범대학의 교사교육과 비교해서 다음의 세 영역에서 결실을 맺고 있으며, 뚜렷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첫째, 심리학적·생리학적 인간학은 아이들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둘째, 수업에서 행해지는 주제를 인간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으며, 셋째, 조각하기, 그리기,연주하기,오이리트미와 말하기 연습 같은 예술적 훈련은 아이들이 예술적인 것을 익히게 할 뿐만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배운 것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1) 교육과정


발도르프학교는 전적으로 교사의 자유에 의해 교육과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사교육 역시 자유로운 교사교육이 요구 된다. 발도르프학교 교사교육 과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2~3년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1년 과정은 인간의식의 발달 단계, 인지학, 명상하는 방법, 서구 사회에서의 윤회와 카르마, 다양한 예술 활동,


2학년 과정은 아동발달과 발도르프학교 교육과정에 관한 심화학습, 교사를 위한 것


3학년 과정 자기 특정 분야(유치원과정 또는 1~8학년과정을 결정하며, 연구하고 그 결과를 졸업논문으로 쓰게 된다.


이상의 전일제 교사교육과정 프로그램 외에도 교사를 하면서 계속적인 자기 교육을 위한 과정도 있다. 이 과정은 주말과 방학을 이용한 워크숍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이리트미, 명상하기, 인형 만들기와 인형극, 아동발달과 이야기, 농장일하기등 다양한 예술 활동과 수공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3)교사교육의 특징


(1) 자기교육과정으로서의 교사교육


발도르프학교 교사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교육 과정 자체가 자신이 누구인가의 물음을 중요한 과제로 간주하며, 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교육 과정이요,자기 개발 과정이라는 점이다.


교사교육은 학생이라는 타자에 대하여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될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교육과 자기개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2) 활동중심의 교육과정: 예술 활동과 수공활동


인격의 발달, 지혜, 영감, 열정, 자유로운 인식능력의 발달은 발도르프학교 교사교육의 중요한 목적이다. 발도르프 교육학은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사고, 감정, 의지가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계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것을 훈련하는 데 효과적인 것이 예술 활동이라고 슈타이너는 생각한다. 때문에 발도르프학교 교사교육과정에는 발도르프학교 교육에서와 마차가지로 예술 활동이 핵심이 된다.


슈타이너는 세 가지 예술 분야 조소, 음악, 언어 예술 분야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세 영역은 특히 슈타이너가 발전시킨 오이리트미를 통해 강화된다. 이런 이유에서 발도르프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오이리트미를 필수 교과로 가르친다. 예술 활동과 수공활동을 통해 교사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교사 자신이 상상력을 지니고 단련하는 것을 강조한다.


(3) 학교 현장과 연계된 교육과정


우리는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에 입학해서 교육받은 이들이 얼마 동안 현장 실습을 받은 뒤 교사가 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반면, 발도르프학교 교사교육은 철저하게 발도르프학교 교육현장과 연계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교사들은 아동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데서 교육을 시작하며, 교육내용과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그 아동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


둘째, 예술 활동과 수공활동을 통해 언어, 음악, 색과 형태가 작용하는 세계를 탐구하며 교사가 될 학생들은 세계를 더 잘 다루게 된다. 이것을 통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셋째, 교사교육 과정에는 발도르프학교에 참여하는 실습과정이 비중있게 포함되어 있다.우리나라의 4주간의 실습과는 달리 17~20주의 실습이 있다.


제5장. 발도르프학교의 자발적 행정구조


1. 자유 학교


발도르프학교 또는 슈타이너학교라고 불리는 이 학교는 자유학교이다. 이것은 학교 행정과 조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가 학교의 자율성이라는 의미이다. 이때 자유는 슈타이너가 교육이념으로 추구하는 정신적 자유이다. 따라서 초기 발도르프학교의 공식 명칭은 자유 발도르프학교였다. 자유학교의 행정과 운영은 전적으로 교사와 학부모이다.


자유학교 발도르프학교는 교육과정 역시 국가에서 정한 기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이 교육 운영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유학교는 학교 외관 역시 좀 독특하다. 인간을 교육하는 학교를 아이들의 성장에 맞추어 유기적으로 짓고자 한다. 전체 건물 모습뿐만 아니라 교실의 벽이나 장식 역시 발달 단계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져 있다.


2. 교사 자치에 의한 학교 운영


모든 발도르프학교는 실질적으로 교사에 의해 운영된다. 하지만 각각의 발도르프학교 운영은 개개 학교 고유의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발도르프학교는 교사들의 합의에 의한 자치로 유지된다. 따라서 학교장이 따로 없다. 교사들이 교수-학습의 과정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반적인 경영에도 참여한다.


교장이 따로 없으며, 모든 교사는 원칙상 동등한 권리를 갖고 활동한다. 이것을 위해 발도르프학교는 정책결정 과정의 핵심에 교사들의 협력을 두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교사회의를 통해 이것을 실현하고 있다.


3. 학부모의 참여와 협력


발도르프학교 운영을 위해서 학부모 역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한다. 교사와 학부모가 구성원인 학교조합이 전반적인 학교의 책임자이자 학교 대표이다. 학부모, 교사 이외에 지역사회 성원들 중 발도르프 교육학에 공감하고 후원할 수 있는 이들도 학교 대표 구성원이 된다.


4. 학생회


학생들 역시 학생회의, 학급회의, 학급대표자 회의, 상급학년 대표자 회의를 통해 학교 행사와 일에 참여한다.


5. 각종 위원회와 관련된 공동체들


발도르프학교는 여러 가지 성격과 종류의 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발도르프학교를 둘러싼 문화생활을 발전시키고 확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6. 슈타이너 교육의 현대적 의의


산업화와 근대국가의 형성을 배경으로 발달한 공교육은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발달까지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슈타이너 교육은 교육문제를 고찰하는데 있어서 경제발전이나 정치변화라는 교육 이외의 논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지식에서 출발하는 인지학적 교육론을 통해 인간과 교육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다. 인지학은 우주의 진화과정은 전체 인류문명의 진화 과정으로 나타나며, 정신문명사적 관점에서 인간의식의 발달과정으로 파악한다. 인지학적 인간 이해에 따르면, 인간은 신체 이외에도 영혼과 정신을 갖는 통합적 존재이다.


예술로서 교육을 파악하는 교육예술론은 교육에서 통합성을 회복하여 온전한 인간을 교육하는 전인교육을 추구하고, 물질만능의 풍조가 만연한 현대에 정신성을 회복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지학적 교육론에 기초하여 설립·운영되고 있는 자유 발도르프학교는 슈타이너의 사회개혁을 위한 운동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 발도르프학교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증대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지학적 교육론은 현대 문명 전반에 대한 비판,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로 인해 개발과 이용대상으로만 간주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시각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1.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점


발도르프교육은 우리에게 색다른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간과 세계 그리고 교육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첫째,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교육론에 기초한 발도르프학교에는 고유한 학교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둘째, 인지학적 교육론은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실천한다.


셋째, 성적으로 서열화하는 교육, 지적인 교육만을 강조하는 학교교육의 편향성, 관료적 형식주의, 다원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익명성이 특징이 되어버린 학교의 모습을 발도르프학교는 반대한다.


2. 우리나라에 수용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첫째, 발도르프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인지학이라는 특정 세계관의 주입이라는 점이다. 슈타이너 자신도 발도르프학교가 인지학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도르프학교 교육이 인지학이라는 자기 나름대로의 관료주의에 묶일 수 있다. 따라서 발도르프학교를 한국에 수용하는데 있어서 세계인지학회, 또는 세계발도르프학교 협회의 기본 방침과 독자적인 방식으로 한국의 발도르프학교를 운영하는데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소수 민족의 문화와 전통, 문헌, 종교가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발도르프학교가 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발도르프학교는 주로 기독교 전통과 서구 문화 속에서 배태된 것이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은 이와는 크게 다르다. 성경이야기나 서구 중심의 신화나 문명이 교육과정에서 중시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맥락의 차이 때문에 발도르프학교 교육이 한국에 수용될 경우 한국적인 발도르프교육으로의 토착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넷째, 발도르프교육을 시작할 수 있으려면 이런 식으로 교육하는 데 익숙한 숙련된 발도르프학교 교사가 필요하다.


3. 현실참여가 결여 되었다는 지적에 대하여


발도르프교육이 전쟁과 나치에 철저하게 투쟁하지 못했다는 점은 올바른 지적이다. 이것은 발도르프 교육의 한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 때문에 발도르프교육이 오늘날 유용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없다. 과거 7~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순이 첨예하던 시절에는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이 최고의 화두였다. 그러나 생산력이 발전한 200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은 주요한 화두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 시대에 비판받았던 시민운동, 환경생태운동이나 인간 본연에 대해 탐구하는 운동이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인지학에 기초한 발도르프교육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문제에 대해 전투적으로 투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20세기 초 모순이 첨예하여 사회주의 운동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시기에는 주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였지만 자본주의 모순이 수정되고 변질되어 사회주의 운동이 그 영향력을 상실한 오늘날에는 오히려 그 역할이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4. 교육철학으로서의 한계


어떤 철학이 단순히 인식의 수단으로만 사용될 때와 교육이라는 구체적 실천의 논리로 될 때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교육의 경우 인격함양이나 가치관의 전달 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도 많이 전달해야 한다.


대안교육의 경우 경제적으로 안정된 계층만이 높은 학비를 부담할 수 있다.철학이 태동과 실천 사이에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은 교육 철학이 현실에서 왜곡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어떠한 교육 철학도 완벽한 것은 없다 철학을 풀어내는 사람이 자기 현실에 맞게 재창조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한다.


제6장. 발도르프 학교의 일반적인 사항


첫 번째 발도르프 학교는 1919년 독일의 슈트트가르트 시(市)에 설립되었다. 루돌프 슈타이너 (1861-1925)는 당시 하나의 새로운 사회구성의 실현을 위하여 이 학교를 창설하였다. 이 학교에서는 첫 번째로 교육부문에서 사회 정의(正義)의 원리가 실현되었던 것이다. 어린 인간들은 사회적인 출신이나, 능력(재능) 또는 미래의 직업에 관계없이 공동적인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교육을 통하여 그들 자신의 자유로운 판단능력, 자신 삶의 이상과 시대의 사회적 삶을 위한 자각심을 발달시킬 수 있다. 첫 번째의 "종합학교"로서 이 발도르프 학교는 수평적인 학교체계 안에서 연계되는 교육 원리의 정수(精粹)를 교육의 장려로서 보완하였다.


모든 학생들은 12학년을 유급 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 모든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과정(계획)은 아이들의 정신과 영혼적인 소질과 재능을 중심으로 하고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졌다. 이를 위하여 1학년부터 일반적인 과목과 함께 다양한 예술적인 수업들이 시작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각각의 인간들과 사회를 위한 중요한 창조적인 능력과 체험력이 촉진되게 된다. 교과과정(계획)의 중요한 부분은 또한 도덕적(윤리적)-종교적인 형성이다. 종교수업은 각기 종파의 또는 기독교 공동체의 대리자들을 통하여 행하여진다. 자유롭고 기독교적인(초교파적인) 종교수업은 학교의 교사를 통하여 제공된다. 수공수업은 (6학년부터) 자신 의지활동의 세련화와 실제적인 것에 대한 성취를 통하여 인간 삶의 실제적인 방향설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공헌을 행하여지도록 한다.


발도르프 교육 교과과정의 결정적인 원리는 수업내용과 수업형태의 확정이 아이들 배움의 과정과 유년기와 청소년기 안에 있는 인간발달의 단계에 그 중심이 있다는 것이다. 수업은 학교시작부터 인간내면의 자유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 자신의 판단력이 먼저 성숙되는 첫 번째 8 학년 간에는 "그림화(형상화)"된 수업이 매우 중요한 수업원리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학생들이 그림화(형상화)하는 것을 통하여 사물의 법칙들과 본질들을 순수한 그림들의 의미 안에서 이해하고 체험/체득하여 배우도록 행하여진다. 이러한 시기에 형성되는 영혼의 힘은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정신적인 것으로의 전환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형상화를 통한 개념화로의 전개를 뜻한다.


14세부터(사춘기) 시작되는 자신고유 삶의 형성과 판단력 형성을 이루고자 하는 내면적인 시도와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9학년부터 12학년 안에서의 여러 가지 수업과목들의 학문적인 특성들이 적합하다. 여기에 발도르프 학교는 대학교 교육을 위한 (준비하는) 교육적인 과제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고, 이때의 교육적인 임무(과제)는, 수업이 젊은 인간의 삶의 문제와 함께 연결시킬 수 있으며 자신 삶의 물음점에 대답을 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업을 효과적으로 형성하고 수업으로부터의 형성되는 힘을 활동적으로 되게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에포크 수업"이 있다. 이러한 수업은 과목들이 그 자체 안에서 한 단원 내지는 단원으로서 다루어질 수 있는 과목들의 분야를 행하고 있다 (예로 독일어, 역사, 수학, 자연과학 등등), 그리고 계속적으로 연습이 요구되는 부문으로는 예로 예술적인 수업들, 영어, 불어, 러시아어 - 외국어는 1학년부터 시작 -등은 전문수업시간 안에서 행하여진다.


발도르프 학교는 또한 교육의 정수(精粹)로서 관례적인 성적평가체계를 없앴다. 발도르프 학교의 성적표에는 가능한 한 상세한 특성묘사(서술)가 들어있는데, 이것은 아이의 성과, 성과에 대한 진전상황, 개별 과목들에 대한 노력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발도르프 학교의 학생들은 다른 독일의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고등과정(10 학년), 전문대학입학자격(12학년) 또는 일반대학 입학자격을 (13학년) 가질 수 있는 과정들을 졸업 할 수 있다, 이것들은 주지방정부의 교육규정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기는 하고 이것 또한 일반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자립 학교로서의 발도르프 학교는 공립학교의 계급 제도적으로 조직화된 (하향식) 외부로부터의 조종을 자유로운 제도를 통하여 대신 하였다. 그것은 교육적인 자율책임 안에서의 학교를 말하며, 이 책임은 그 지역의 학교법인이 가지게 된다. 발도르프 학교 운영은 매주에 있는 동료간의 교사회의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회의는 교사전체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영향을 행사하며, 학교의 구성과 교육의 모든 문제들을 자문하며 이에 대한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인지학(人智學:Anthroposophie = Anthropo;인간 + Sophie;지혜)을 근본으로 하여 인간과 그 삶의 법칙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교육의 발달을 얻고자 하는 노력들은 공동체의 기본 틀을 형성한다.


발도르프 학교/교육에 대한 세계의 학문적인 인정과 다른 공립학교와 법적으로도 동등하게 규정되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정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발도르프 교육이 학교만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일반 교육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 사회 환경 안에서의 자유 발도르프 학교


독일에서의 자유 발도르프 학교는 카톨릭 학교와 개신교 학교에 뒤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숫자적으로) 사립학교 그룹에 속한다. 1919년 창설 이후로 이 교육은 다른 모든 사립학교와 비교하여 주위의 일반 공립학교 모델로부터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이며,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교육이다. 이 발도르프 학교는 전체 학교제도의 발전과 촉진을 꾀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에 의하여 사립학교에 위임된 사항에 매우 충실하고 정당한 것이 되고 있다. 이것은 최근의 독일 연방헌법원에서 개정되어 확인 된 것처럼, 이미 사립학교자유권의 보증과 승인함에 있어 입법자에게는 "발도르프 학교와 그 이외의 개혁학교의 선구자적인 업적"이란 표현으로써 독일 헌법 7조 4항에 명백하게 되어 있다.


현재 독일 내에 68,500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162개의 발도르프 학교들에서는 한 교육구상에 의하여 실현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하여는 이 교육의 규정된 내용과 수업형태가 아이 개성의 자유로운 발전에 관하여 각 아이의 요구에 맞게 정당하고 적합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점을 가질 수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개성 발달을 위한 것에 대하여는 이 발도르프 교육은 굳은 신념을 갖고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발도르프 교육의 핵심은 교사와 학생의 직접적인 만남이라는 점이다. 방법적인 교육의 이끌음은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에 의해 창시된 인지학에 그 기초를 삼고 있다. 이 인지학은 순수 자연과학-유물론의 세계관과 인간상에 보완/확장할 수 있도록 문제제기와 촉진을 원하는 것이지 그와의 경계를 긋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발도르프 유치원과 발도르프 학교에서 행해지는 많은 교육방법들은 그 인정을 받고 있고, 또한 그 동안에 공립학교 체제 내에서 그 교육방법들을 부분적으로 - 물론 대부분 그 출처를 공공연하게 밝히지 않지만 - 모방하여 수용하고 있다 (예로 프로젝트 수업 에포크 수업과 같음, 조기 외국어수업, 점수가 없는 성적평가 등등).


발도르프 교육은 개인(성)적인 발전의 요구와 사회적인 요구로부터 오는 모순을 해소하고 나아가서는 조화 발전 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발도르프 교육은 각 개별적인 인간이 모든 창조적인 발달의 원천이며 그러한 인간은 자신의 척도(잣대)를 오직 스스로 혼자만이 세울 수 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 척도는 사고(생각하기), 감성(느끼기) 그리고 의지(원하기)를 평등하게 고려를 해야한다. 그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존지식에 대한 것은 의식적으로 미루어 두고 능력형성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배움은 그의 사회적인 접합을 선별되지 않은 학급 안에서 생겨나게 하는데, 즉 다시 말해 사전의 지식정도에 구별이 없는 학급 안에서는 가지고 있는 재능의 차이와 선호의 차이를 조정(調停)/극복하여 배움에 도달할 수 있다. 내용적이고 교육적인 수업의 내적 차별화와 수업 구성으로 한 접근은 항상 그리고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요구를 교사를 위하여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교사의 일은 아이로부터의 끝임 없는 배움을 의미하며 아이를 밀거나 이끌고 "물가"로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원하여 스스로 물가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끝임 없는 교사의 아이로부터의 배움에 대한 자세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각 아이들의 개별적인 특성들을 인지하고 이에 따라 수업구성을 교사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 발도르프 교육은 다른 교육과 구별되며 또한 그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없는 배움의 기쁨으로 체험되어지는 작용들, 약자에 대한 배려심의 향상, 실제적으로 행하여지는 관대함, 공동작업의 능력 그리고 이러한 행동양식과 함께 결속되어지는 사회적인 배움 들은 발도르프 학교를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며 이러한 것은 위와 같은 교육방법의 끊임없는 적용과 응용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노력과 시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12년간의 발도르프 학교 교육구상의 (13학년 때에는 대학자격 시험 준비로 형성되어 있음) 목적은 아이와 청소년에게 지식습득과 더불어 나이에 적합한 발달시기와 성숙시기를 채워 놓는 것이며, 이 시기에는 미래에의 요구와 도전 그리고 물음점들을 위하여 열려 있는 개성과 인성형성이 허용되어 있다. 바로 이렇게 확장된 교육목표와 실행되고 있는 교육방법의 성과에 대한 확인으로서 공립학교 (시험에 목표를 둔 일반교과과정에 의하여 준비하는 교육)의 조건에 비해 더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수준을 훨씬 넘는 발도르프 학생들이 국가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여 졸업하고 있다. 여러 가지 다른 길을 통하여서도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는 교육학자들에게나 교육실천가들 사이에서는 아주 잘 알고 확실한 것이다.


발도르프 학생들의 다른 공립학교로의 전학에 따른 적응하고 따라가는 능력은 교과과정과 방법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일반 공립학교에서 다른 공립학교로의 전학에서 오는 문제에 비해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발도르프 교육과정 안에는 위에서 언급한 성숙시기와 발달시기를 통한 보호된 공간이 생활/생존능력이 저하 될 수 있지 않느냐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한 인간의 전체 형성과정으로 본 학문적인 조사와 그 실제를 통하여 전혀 다르다고 증명되고 있다.


오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한 최근의 분석들을 통하여 (유년기의 손실, 섬세한 동작과 인지능력의 감퇴, 폭력성, 가치기준의 불확실, 약물중독 등의 세계적 전반적인 추세) 볼 때 어린 인간들을 위하여 전인교육의 장려와 촉진을 교육 목적으로 하는 발도르프 학교는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 바로 오늘날의 급속한 "지식/정보"의 변화와 직업관의 빠른 변화 때문에 인성과 개성(인격)형성 즉 전인교육으로의 전환은 더욱 더 중요해 지고 있다. 오직 확고하고 안정된 인성만이 오늘날의 요구되고 기대되는 기술적, 사회적인 변화에 주장되어 지며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시대에 적응하여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하여 곳곳에서는 "의미를 제공하는 학교"를 찾는 물음들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발도르프 학교는 하나의 가능한 대답으로서 이해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에서의 수업들은 대부분 이미 일반 국립 교사교육(사범/교육 대학)과 병행하거나 실지 교육 실무를 하는 사이에 또는 일반 사범/교육대학과정을 마치고 첨가하여 발도르프 교사교육을 졸업한 교사들에 의하여 행하여지고 있다. 이 교사교육 과정은 일반 국립 교사교육과정과 법적으로 완전히 동등한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즉 발도르프 교육의 자격에 관계없이 국립 교육관청은 교육의 허가를 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곳곳에서 교육구상에 대한 더 많은 자유를 (자율권) 요구하는 일반적인 추세에 비해 자율/자치행정체제인 발도르프 학교는 이 부분에서는 아직도 혁신적이고 많은 경험들이 축적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발도르프 학교의 관계자들은 일반교육체제에 새로운 자극과 관심을 주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아주 최근 연방정부의 새로운 교육정책에도 많은 발도르프 교육의 요소들이 연구되어 반영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매년 국립 교육관청에서 나오는 고등과정(10학년) 졸업시험, 대학입학 자격시험 (13학년) 결과 통계자료를 보면, 발도르프 교육학의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제7장. 발도로프 학교의 차별성 32가지 요약


1. 발도르프 학교와 다른 학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2. 학문적인 것에 대하여


3. 교육학 프로그램은 어떻게 조직되었는가?


4. 교사들은 새로운 제재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5. 학년 교육과정의 전체적인 윤곽은 어떠한가?


6. 읽기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하는가?


7. 에포크 수업 (블럭제)는 진정한 방법인가?


계속적인 반복이 없이도 어린이들은 그들이 배운 것을 금방 잊어버리지 않는가?


8. 교육과정에서 예술 활동의 역할은 무엇인가?


9. 아이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똑같다고 할 수 있는가? 또 그들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가?


10. 발도르프 운동의 배경은 무엇인가?


11. 슈타이너의 사상과 인지학을 발도르프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가르치고 있는가?


12. 학교는 특별한 종교가 있는가?


13. 발도르프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14. 발도르프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데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가?


15. 어떻게 담임교사가 8년동안 모든 과목을 가르치게 하는가?


16. 왜 8년 동안 같은 선생님이 지도해야 하는가?


17. 선생님과 학생간의 개인적인 갈등은 어떠한가?


18. 매우 영리한 어린이 또는 지적인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는가?


19. 특별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도하는가?


20. 학습 지진아에 대하여


21. 다른 학교에서 발도르프 학교로 전학 오는 어린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인가?


22. 발도르프 학교에서 징계에 대한 문제가 있는가?


23. 선생님과 학생간, 선생님과 부모간의 유대관계의 기본은 무엇인가?


24. 숙제와 시험과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25. 발도르프 학교에 다른 어린이들보다 특히 잘 맞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26. 발도르프 학교의 학급 규모는 어떠한가?


27. 체계는 완벽한가? 어린이들은 잘 보호받고 있는가? 그들은 바깥 세상에 잘 적응하는가?


28. 오이리트미란 무엇인가?


29. 텔레비전에 대하여


30. 발도르프 학교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다른 중요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31. 발도르프 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가?


32.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얼마동안이나 학교에서 지내는가?



1. 발도르프 학교와 다른 학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외견상 발도르프 학교들은 대부분의 다른 국립 또는 사립 학교와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발도르프 교실 안에 들어가면 결정적인 차이점들이 나타난다. 전시해 놓은 아이들의 작품에서 예술적인 자질들이 눈에 띄는데 그 과목은 수채와 또는 독서, 소조용 점토, 또는 기하학 등이다.


그 작품들에는 자연의 세상과 자연의 대상물들이 현존한다. 어린이들의 주요과목(main lesson or epoch) 책들의 예술작품, 수예작품에 관한 계획들 모두가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사함을 눈뜨게 하고 예술적인 확신을 가지고 그 자신이나 그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그곳은 우리가 어린이들이 받는 자극과 그들이 느끼는 성취력을 보고 나누는 장소이다. 그곳은 부모들에게 특별한 시간 즉 부모가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우리는 두 살난 아이가 언어를 정복하는 자연스러움이 외국어를 배우는 어른들의 노력과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어린이나 젊은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말하는 유아에게 가르치는 것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쉽게 인식한다. 다른 과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이들은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발도르프 시스템은 이러한 차이점을 Broad - brush 방법뿐만 아니라 학년제의 기초과정에 의해서 알 수 있다. 4학년의 9살난 어린이들은 1학년의 6살난 아이들보다 다른 예측, 요구, 질문에 대한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다.


발도르프 교과 과정의 중요한 점은 해마다 어린이들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다. 발도르프 수업 계획은 각각의 나이에 맞는 정신적, 감정적 그리고 심리적 본성에 단지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인정하는 중요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각각의 학년을 위해 자료가 제시되고 그것이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는 점은 같은 나이 또래의 모임에 적용해 나타난다. 그것은 예술가로서 가르치는 과정을 보여주고 예술가로서 선생님의 역할을 보여 준다.


그 예를 알아보기 위하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포함하는 교과과정 계획의 주기적인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기하학 과목을 알아보자.


1학년 어린이들은 그들의 신체를 통해서 기하학적인 형태와 모양을 경험하게 된다. 그들은 원형놀이를 하고, 숫자 8처럼 구부리며 움직이고, 사각형 또는 삼각형 모양으로 걷는다. 그들은 능동적 신체욕구에 알맞게 물리적 방법으로 쓰기, 읽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비록 세상이 기하학의 개념에 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아도 기하학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6학년 어린이들이 종이 위에 원이나 컴퍼스, 자 그리고 색연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등분한 원으로부터 거대한 꽃들, 유리 제품들, 자연스러운 유형과 디자인들, 따라서 예술적인 실습이 나타나는 것은 실제적으로 식물학, 화학, 물리학, 공학뿐만 아니라 기하학 강의에서다.


마침내 고등학교에서 기하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적 접근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자료일까? "아! 나는 이것을 전에 해 본적이 있어. 나는 여기서 삼각형을 만드는 방법을 안다. 이것은 너무 쉬워"


우리 모두는 기하학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좋아하던 과목이었다고 하고 싶지 않은가? 발도르프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 즉 물질은 인간의 성장과 발전의 리듬에 통합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질은 머리뿐만 아니라 손과 마음에서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것은 어린이의 존재에 동화되는 것이고 그들과 함께 평생을 머무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배움에 대한 경험을 그들의 존재에 대한 접근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발도르프 플랜은 각각의 나이에 맞는 수준의 특별한 본성과 분별력의 감별력 때문에 유명하다. 어린이들의 발전에 대한 미묘한 변화들은 교과과정에 반영되어 있고 그와 같은 변화들은 진술되어 있고 그것이 어떻게 진술되고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깊고도 단순한 통찰력이다. 발도르프 운동에 특별한 관련성을 주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깊고도 단순한 통찰력이다. 그러한 통찰력이 60년 이상 범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적용이 이루어진 것이다.


2. 학문적인 것에 대하여


학문적 교육은 발도르프 플랜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학문적 프로그램은 다른 공립이나 사립학교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것은 서구 교육의 전통적인 학과 문제를 포함하며 어린이가 전반적 범위의 기초적인 기술을 완전히 습득한다고 장담한다. 학문적인 성취와 기초적 기술 특히 '3-RS'를 최소화하고 경시하는 어떠한 교육 시스템도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학문에 접근하는 발도르프 학교의 차이점들은 조직력과 표현력의 문제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들은 학문적 우수성에서 국제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어떤 과목들은 대부분의 다른 학교들보다 다른 나이의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졌다. 중요한 차이점이 여기에 있는데 즉 처음으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접근에 의해 자료가 주어진다. 그리고 우연한 만남은 경험이 되고 경험으로부터 개념이 구체화된다.


발도르프 플랜에 관하여 명확히 이해하고 구체화해야 할 것은 손과 마음으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감수성에 대한 발전을 무시하고 어린이들의 의지를 중요하게 하는 강인한 인내심 없이 단지 인식력이 있는 기술들에 초점을 둔 학교들은 잘 교육받은 시민들에게 "누가 그들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저절로 가르쳐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 교육학 프로그램은 어떻게 조직되었는가?


우리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러한 활동으로부터 기술과 태도를 발전시킨다. 이것은 모든 단계의 접근이고 어떤 과목들은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에게 흥미가 없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각각의 과목을 어린이들의 삶에서 적당한 때에 알려주고 올바른 방법으로 소개하여 그것이 그 나이 또래의 수준에 맞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게 만드는 것이다.


◇ 학년 구성


발도르프 학교의 학년 구성은 대부분의 국립, 사립 학교와 거의 비슷하지만 어린이들 나이에 맞게 학년을 적용시키는데 탁월하다. 어린이들은 발도르프에 6살에 들어간다. 예외는 아주 드물지만 지적으로 우수성뿐만 아니라 적성검사의 기초에 의한다. 발도르프 초등학교는 8학년까지 있고 고등학교는 9학년에서 12학년까지 계속된다.(질문26. 학급 규모와 구성 참조)


◇ 학사일정


발도르프 교수법의 독특한 형태는 학교 일과의 배치이다. 학교에서 학문적인 일은 아이들이 가장 민첩하고 집중력이 강한 아침 시간동안 집중된다. 수공예와 육체적인 활동으르 포함하는 과목들은 에너지 단계가 높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 시간에 한다. 반 학생들이 모이고 아침 시가 낭송되면 어린이들은 그 시를 노래로 부르거나 암송한다, 이러한 활동들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와 외부로부터 그날의 처음 2시간의 '메인 레슨'으로 변화를 가져오는데 '메인 레슨'은 초등학교 8학년 전학년에 걸쳐 한 선생님에 의해 가르쳐진다. 게다가 '메인 레슨'은 분단학습에 의해 나타난다. 특별과목은 몇 주 동안의 기간 동안 이루어진다.


그날의 나머지 수업은 45분씩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부는 어린이들의 담임선생님이 가르치고 나머지는 다른 선생님 또는 전담 선생님이 가르친다. 오전 시간은 지속적인 복습이 필요한 외국어, 수학, 영어 같은 학문적인 과목들이다. 게임, 체육, 수예, 미술, 음악, 드라마 그리고 다른 활동적인 과목들은 오후 시간에 집중되었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메인 레슨뿐만 아니라 하루 전체 활동에서의 r다양한 활동들은 그들의 재능이나 능력을 자극하는데 중요하다.(우리는 여기서 특히 처음의 8학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발도르프 고등학교는 일반적인 미국의 고등학교와 유사하다. 학사일정은 학기 단위로 구분되어 있고 모든 학급에서는 주요한 특별과목을 가르친다.)


4. 교사들은 새로운 제재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제재에 대한 도입은 어린이의 성장단계와 발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발달은 문명 그 자체의 진보척도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요정 이야기에 대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전설은 1학년들에게 자연스럽고 생생한 모습을 가지게 하도록 보여줄 수 있고, 1학년 선생님은 처음 말하는 요정 이야기에 대한 접근으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 속의 장면을 크레파스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도록 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그림 속에서 어린이들은 그날 소개되는 알파벳의 새로운 글자를 발견할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를 통해 수업은 생기 있고 아이들에게 구체화되는 것이다.


반대로 3학년은 인생의 실제적인 면에 대하여 궁금하게 된다. 음식, 집, 옷, 실제 세계의 인간의 존재 등등. 여기에 구약에 나오는 생존에 대한 시사적인 이야기로부터 나타나는 학과들이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 또래의 어린이들은 에덴 동산으로부터 추방에 대한 실제적인 현실감과 약속의 땅인 이스라엘에 대한 연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합의 요구가 발생하고 수학과정을 위한 요점을 제공한다.


5학년이 되면 사회적 발전에 대한 것은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하지만 어린이의 마음속에 커다란 관심이 된다. 그리고 그리스, 이집트, 페르시아 같은 고대 문명에 대한 역사와 신화는 정부와 공민과정의 학과에 발전을 촉진시킨다.


어린이 자신의 발전이 문명의 발달 단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성장과 배움이 일치하게 된다. 학교 생활의 경험은 어린이의 관심에서 별개의 것이 아니며 무리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고, 교실에서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학교는 인생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적용한다. 어린이가 성장한다는 것은 도전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문명이 진보하는데 자극을 주는 본능적인 힘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5. 학년교육과정의 전체적인 윤곽은 어떠한가?


(이 교육과정은 1980년 8월에 말린 발도르프 학교의 담임교사인 러셀 클램에 의해 제공된 것이다.)


아래의 주제는 "알맞은 시간에 알맞은 것"이고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읽기와 쓰기에 기초가 되는 각 학년의 이야기들이다.


□ 이야기 교육과정



1학년 - 요정 이야기


2학년 - 성인들의 전설(성서 속)


3학년 - 구약 성서 이야기


4학년 - 북유럽의 신화들


5학년 - 인도, 페르시아, 이집트 - 칼데아와 그리스 신화, 그리스의 역사


6학년 - 로마와 중세 시대의 역사


7학년 - 르네상스 시대와 발견 시대


8학년 - 현대사


어린이들은 인류의 최초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까지 이르는 요정 이야기로부터 안내된다. 이것은 저학년의 '여기에서 그리고 지금부터'라는 일반적으로 강조하는 것과 직접적인 대조로 보인다. 각 선생님들은 그들이 느끼기에 특별한 수업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와 그림을 가져다주는데 자유롭다.



□ 쓰기 활동 : 1학년의 쓰기 시간은 밀랍 크레용을 쓴다. 2학년이나 3학년의 어린이들은 색연필을 쓰기 시작하고 4학년은 펜과 잉크를 쓰기 시작한다.


□ 산수 : 산수는 읽기보다 더 빨리 도입된다. Mr. Division, Miss Multiplication 등에 관한 숫자 이야기를 통해서 처음에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이 소개도 된다. 숫자에 대한 개념이 강조되고 셈은 도토리, 조개껍질, 구슬 그리고 손에 잡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하게 된다. 곱셈 이야기를 율동적인 수업과 움직임과 손바닥 치기를 통해 배우게 된다. 점차적으로 어린이들은 숫자 쓰기로 들어간다.


□ 외국어 교육 : 외국어에 대한 교육은 1학년 때부터 시작되는데, 시, 노래 그리고 아기들이 어머니로부터 배우는 따라하기 라는 아가방 게임으로 시작된다. 문법과 글쓰기는 4학년에 시작된다. 영어 문법은 '행위 낱말'들, 'Naming 낱말들', 'Describing(서술어휘)' 들에 대한 게임으로 2학년 때 시작한다.


□ 음악 : 물론 노래는 유치원에서 시작되고, 어린이들은 1학년 때 리코더를 연주하는 것을 배운다. 다시 한 번 모방하기(흉내내기)의 방법이 선생님을 보고 따라 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1학년 수업은 악기를 가지고 간단한 가락을 제창으로 연주하게 하고 현악기나 관악기는 3,4학년 때 시작하고, 5학년이나 6학년 어린이들은 학교 오케스트라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 놀이, 운동, 오이리트미 : 간단한 원형놀이는 저학년에서부터 가르치고 트랙, 필드 경기 또는 Bothmer 체조와 단체운동은 3학년쯤부터 가르친다. 율동적인 놀이는 동물들의 움직임과 숙련된 사람들의 활동으로 모험이야기는 운동기구와 운동장에서 나타난다.


6살쯤에 신체적인 몸의 언급의 위대한 자각이 일어나고, 예를 들면 그들이 하루 중 그들의 책상에서 또 다른 시간동안 아이들은 그들의 체조연습과 기하학 무늬들 사이의 관계를 깨닫기 시작하고, 아주 어린 나이에 평균대 운동과 모래주머니를 가지고 하는 활동, 구리막대를 가지고 하는 활동은 균형과 자신감을 발달시키고,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삶에서 조화로움을 인식하는 것을 성취시키게 한다. 모든 어린이들은 음악 또는 말하기 활동의 형식인 오이리트미에 참여한다.


□ 과학교육과정 :


○ 4학년 : 인간과 동물


○ 5학년 : 식물학


○ 6학년 : 광물과 물리학(열, 빛, 소리)


○ 7학년 : 생리학과 물리(기계학)


○ 8학년 : 해부학과 물리(자기와 전기)


모든 과목들은 전체적인 것부터 접근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에게 공부해야하는 것에 대해 보고,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것들은 그들의 기능이나 역할에 의해 문맥에 맞게 적용된다. 항상 인간의 위치는 어린이들의 세상에 대한 지각을 중심에 둔다.


6. 읽기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하는가?


이전에 언급했듯이 발도르프 교육과정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록형식인 구두방법에서 시작한다. 구두방법은 교육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왜냐하면 구두방법을 통한 대화와 숙달은 학문과 인생 그 자체를 비판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언어로 된 예술작품의 준비과정은 유아기에도 있는데 발도르프 유치원과 1학년에서 그것이 다시 강조된다. 그러한 책읽기는 종종 2학년까지 이어진다. 사실 발도르프 학교의 책읽기는 쓰기에 기초를 둔 형태이다. 마치 사람이 읽을 것을 가지기 위해 메모 목록을 먼저 발전시켜야했던 것처럼 1학년 때 알파벳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고대의 사진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글자를 발견하도록 함으로써 쓰기는 어린이들의 예술작품에 나타나고 그들의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자연적으로 발전하고 언어를 통한 대화능력이 발전된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인쇄된 교과서를 다른 학교들처럼 그렇게 일찍 배우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모든 과목의 책에 그들 자신의 다양한'Main lesson'을 만든다. 1학년의 이러한 방법의 첫 단계는 커다란 그림을 이용하는 것이고, 수업시간에 들려준 요정 이야기에 대한 어린이들의 환상을 이용해 겉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실 그들은 일반적인 교육형태를 포함하는 어린이들의 중요한 첫 번째 단계를 기록한다. 이것은 어린이들이 쓰기와 읽기에 적용되는 메모에 대한 개념을 가지게 한다.


처음에 어린이들은 칠판에 쓰여진 것을 읽고 나중에 그들은 심혈을 다하여 그들이 쓴 'Main lesson' 책을 읽는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3학년말까지 완벽하게 읽기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2학년 째 소개되고, 발도르프 어린이들의 독서량의 어휘들이 빨리 늘어나는 동안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되는 단어의 목록은 없다.


7. 에포크 수업 (블럭제)는 진정한 방법인가? 계속적인 반복이 없이도 어린이들은 그들이 배운 것을 금방 잊어버리지 않는가?


확실히 복습을 하여도 피상적인 이론과 자식들은 잘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블록을 통해 배우는 과목들은 사실들로 가득 채워진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사고 방법과 과정들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망각'과정은 심오한 지식으로부터의 사실을 알게 하는 자료에 융화되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어린이들은 나중에 다시 각각의 블록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누적되고 함축되게 된다. 그러나 영어, 수학, 외국어 같은 과목들은 꾸준한 복습이 필요하고 이것들은 블록학습을 통해서라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8. 교육과정에서 예술활동의 역할은 무엇인가?


예술은 발도르프 플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아마도 격언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배우는 어린이는 노동자가 된다. 손과 두뇌를 가지고 일하는 것을 배우는 어린이는 장인이 된다. 손과 두뇌와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것을 배우는 어린이는 예술가가 된다."


어린이들의 대부분이 깊이 몸에 배는 습관이나 행동 양식은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모방 단계인 초기에 형성된다. 이 시기에 예술적 표현이 어린이들의 습관이나 행동 양식을 결정하는 다른 활동성보다도 더 알맞게 된다. 예술적 활동은 어린이들에게 내적 삶에서 외부의 표현 능력을 더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어린이의 심리적인 본성에 육체적인 존재를 접촉시키는 것인데 이러한 예술적인 활동은 육체적인 성숙과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이러한 육체와 영혼 사이의 긴밀한 유대는 특별히 유년기의 특징적인 성격이고 우리는 육체적인 표현을 감정과 느낌으로 표현하는 어린이의 본능으로 알 수 있다. 어린이가 예술적인 활동을 통해 이런 느낌 등을 표현할 때 그들의 가장 깊은 요구는 완벽하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술적 활동이 울화와 차이가 별로 없는 표현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들은 어린이의 외부세계와의 발전 관계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정신적인 내적 세계 사이의 발전이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예술적 활동은 어린이의 본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어린이의 예술적인 표현 능력을 가르쳐 주면서 선생님은 태도와 습관, 인생의 유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발도르프 학교의 예술은 나머지 교과과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단순한 수업은 아니다. 예술을 통하여 우리는 어린이의 영혼을 알 수 있고, 그래서 예술은 교과 과정의 모든 순간의 생생한 요소이다.


9. 아이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똑같다고 할 수 있는가? 또 그들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특별히 우리 세대의 변화는 분명하고 아마도 훨씬 더 빨리 변화할 것이다. 그들의 의지를 중요시하는 1980년대의 어린이들은 감정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확실히 구별된다. 이것은 세데 차이이고 부모뿐만 아니라 교육자들의 인식의 변화는 각각의 세대는 그들 자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의지를 매우 중요시하는 현대의 어린이들은 풍부한 예술과 예술적 표현 속에서 교육적 프로그램에 의해 균형을 요구한다. 많은 학교 체계에서 예술작품들이 중요하지 않았을 때 발도르프 교육자들은 그들의 학교에서 예술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였다. 다른 것을 하는 것은 발도르프 운동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의 도전을 무시하는 것이고 시대와 변화하는 교과과정의 연관성을 없애는 것이다.


10. 발도르프 운동의 배경은 무엇인가?


발도르프 접근은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그는 1차 세계대전 후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발도르프 학교에 처음으로 그의 교육적인 통찰력을 실제 상황에 적용시켰다. 슈타이너의 350권의 책과 논문들이 특히 교육학을 포함하는 다양한 종류의 과목들이 출판되었다. 슈타이너는 23세에 대학을 마친 후 뇌수종으로 진단 받은 10살 어린이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선생님과 함께 2년 동안 공부한 소년은 같은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과 함께 정상적인 학교에 입학했고, 나중에는 의학박사가 되었다. 슈타이너의 훈련과 가르침에 대한 특별한 방법이 시작된 것이다.


1907년에 교육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인지학적 측면에서의 교육'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이때까지 슈타이너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도록 이끄는 정신적 과학적인 접근의 기초를 발전시키는데 유명해졌다. 그는 이 과정을 그리스어의 Anthropos(사람)과 sophia(지혜)로부터 온 Anthroposophy(인지학)의 지식이라고 불렀다. 1907년 강의에서는 Anthroposophy(인식의 중심에 신이 아니고, 인간을 두는 정신운동)에 기초한 정신적인 중요성은 인생의 실제 영역에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세계 전쟁의 격변과 독일의 농작물에 대한 가뭄은 슈타이너의 호소에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1919년 봄에 그는 사회 체계의 세 가지 구조인 정신, 문화, 경제의 개념에 대한 것을 출판했다. 그의 통찰력을 인간의 본성에 적용하면서 그는 사회의 개별적인 인간 안에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슈타이너의 표현의 표면적인 것에 대한 인식은 불가능하다. 그것의 한 가지 요소는 1919년 9월 발도르프 학교의 개강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사회적인 질서를 문화적,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인 삶으로 분산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유익한 정부나 기업이 그들 자신의 능력 안에서 알맞고 유익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적하는데 노력을 다했다.


교육에서 그는 외부적인 힘의 필요성보다는 어린이의 욕구를 중요시했다. 그가 말하길 교육의 역할은 어른들의 이익을 위해서 신세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재능에 용기를 불러주어 그러한 재능들이 사회에서 실현되도록 인정하는 것이다. 슈타이너에 의하면 인간의 존재는 정치적, 경제적인 요구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 속에서 자라도록 해서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사회에서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그들은 구세대의 선동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인간으로 전모함에 따라 사회의 구석구석을 재구성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한 학교들은 교육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데 이 교육은 벌써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인간의 미래를 인식할 수 있다.


평생 동안 슈타이너는 민주공화국은 하루 밤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기회는 교실과 학교의 집회에 적용된다. 그의 접근을 교육에 활용하도록 제시되었는데 그 접근은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약 200 (현재는 850개의 학교, 1400 여개의 유치원 그 외에 대학, 은행, 병원, 농장, 치유쎈터, 특수교육시설, 등이 실현되고 있다 2000년 말)개 또는 그 이상의 독립된 학교에 퍼졌다.


11. 슈타이너의 사상과 인지학을 발도르프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가르치고 있는가?


슈타이너가 처음으로 발도르프 학교를 세웠을 때 그는 강력하게 말했다. "우리의 이상으로 인간을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 우리는 교육을 특별한 교조를 구하는 것으로서 목표하지는 않는다."


비록 발도르프 학교를 지지하는 구성원을 가진 인지학 단체가 전세계에 있지만 학교와 사회 사이의 관련은 없다. 몇몇의 부모들이 인지학을 위한 학습단체에 참가하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은 완전히 자발적인 것이다. 게다가 점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 선생님들이 교육과 가정 생활의 역할을 배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인다.


12. 학교는 특별한 종교가 있는가?


특정한 종교나 교파의 교리에 서명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그러나 학교는 고차적인 의미에서는 종교적이고 학교들은 서구 시민사회의 기독교적인 균형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른 중요한 종교뿐만 아니라 크리스트의 역사적인 축제는 다른 주요한 종교처럼 학급과 학교 모임에서 제공된다. 학급은 종교 또는 교리는 발도르프 교육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발도르프 학교는 정기적으로 종교적인 배경의 충분한 스펙트럼으로부터 아이들을 보살핀다. 정신적인 것에 대한 가르침은 삶에 대한 경의와 아름다움에 대한 어린이들의 자연적인 존경을 일깨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13. 발도르프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각 학교의 학부는 학교와 교육에 대한 책임을 전반적으로 나누어 가지면서 독립적인 존재이다. 특별히 규모가 큰 발도르프 학교들에서 교과과정에 대한 책임은 사범학교 교사들이라 불리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자원봉사자나 사범학교의 교수들이 학교의 책임자로서 학교의 관리를 담당한다. 모든 정책에 대한 결정은 전반적으로 주어진다. 물론 안내 지침은 발도르프 운동의 일반적인 교과과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교장이나 이사장은 없지만 학부학장으로 봉사할 회원은 선출된다. 학부는 정책을 적용하고 실행이 잘 되나를 관찰하기 위해서 모든 회원들이 권위를 가지게 된다. 학교들은 각 주의 법에 따라 비영리법인들에 의해 구성된다. 신탁회사의 이사회의 회장들, 선생님들, 부모님들, 사회지도자들은 학교의 재정상태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국제적인 수준의 학교들간의 연대는 비공식적이다. 비록 특별히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간에 고려할만한 왕래와 교환이 있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 안에서 선생님들을 훈련시키는 기관들은 조정자 역할과 학교간의 접촉과 교육적인 지지와 특별한 원조를 함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요한 영어권의 교사훈련 기관은 영국의 Sussex에 있는 Emerson 대학, Mercy 대학의 발도르프 위원회(미국 디트로이트)등이다. 북미에 있는 발도르프 학교들간의 연합은 미국 내의 독립된 학교의 연방과 캐나다로 구성된다. 게다가 'Sponsored' and 'Advised' 학교의 연합에 가입한 'Member School'은 슈타이너의 사상에 기초를 둔 일부의 'Non-Member' 학교를 첨가한다.


14. 발도르프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데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가?


각 학교는 독립되었기 때문에 각각의 요구사항들을 가지고 있다. 규칙에 따라 특별히 북미에 있는 발도르프 학교 연합의 회원으로 등록된 학교들에서 담임교사는 발도르프 교사 과정의 대학이나 기관에서 인정한 교사자격증과 대학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사가 되는 과정은 2년이고, 경험이 많은 발도르프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서 실습을 해야 한다. 물론 모든 교사들은 주의 추천장과 지원에 요구되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1922년 옥스퍼드의 연설에서 슈타이너는 'Three golden rules'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교사들의 기본적인 태도를 규정했고 단순한 이론에서가 아니라 교사의 모든 자질에 의해 기초되어졌음에 틀림없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받아들여라.


- 사랑으로서 어린이를 교육시켜라.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진실된 자유 속으로 어린이를 이끌어라.


15. 어떻게 담임교사가 8년 동안 모든 과목을 가르치게 하는가?


교사는 교과과정에 나오는 모든 과목들에 대해서 혼자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담임은 그날의 '메인 레슨'을 준비하고 제시하며 아마도 반학생들과 그날의 남은 시간의 일부를 보낼 것이다. 그날의 다른 시간들은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재능을 가진 선생님들에 의해서 한 두과목의 특별과목 시간으로 보내게 된다. 종종 외국어, 음악, 체육, 과학과 같은 과목들의 일부는 전문선생님이 가르친다. 담임선생님은 발도르프 초등학교의 학부의 핵심이고 담임선생님들에 대한 요구는 점점 늘어난다. 교사들은 8년 동안 날마다 새로운 자료를 제시해야 하고 기계적인 반복의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가 말했듯이 발도르프 학교의 교사들은 헌신적이어야 한다. 그들이 받아들인 도전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16. 왜 8년 동안 같은 선생님이 지도해야 하는가?


연속성과 권위이다. 어린이들은 유아기 때 모방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우는 것처럼 저학년에서 권위에 대한 개념을 배운다. 그리고 청소년 시기에 그들의 특별한 분야를 지도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비평의 개념을 통해 지식을 추구할 것이다. 그리고 교실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선생님의 권한으로 가정의 한 형태이다. ****은 연속성이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급 가정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인생에 대한 안정감을 배우는 시기이고, 안정된 유대는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의 권위와 어린이들의 유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변화무쌍한 사회에서 같은 선생님과 같은 학생들이 8년 동안 함께 지내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발도르프 학교에는 선생님이 바뀌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학부는 새 교사를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특별한 요구들은 직접 그리고 우선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새 선생님이 대신한다.


17. 선생님과 학생간의 개인적인 갈등은 어떠한가?


이것은 일반적으로 부모들에게 담임을 소개할 때 발생하는 첫 번째 문제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선생님과 반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유대관계를 성립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발도르프 학교의 신입생들에게 다른 학생들과의 부조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교사가 학생들의 성격과 요구사항을 이해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견상 나타나는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의 원인은 학교나 특별한 선생님에 관한 부모들의 제약에 근거한다. 교사와 부모들간의 모임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절충되기 때문에 발도르프 학교가 부모들이 찾던 학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러한 갈등은 즉시 해결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학부는 즉시 교사와 가족들에게 어린이와 학급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고 알맞은 행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18. 매우 영리한 어린이 또는 지적인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는가?


우리는 'Mental age'라는 분명하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용어를 가지고 어린이들을 분류하려는 것을 피한다. 사실 지적으로 월등하거나 저능하다는 양극단은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으로 매우 드물다. 심지어 이런 세 가지 분야에서 반 친구들보다 두드러지게 월등하다고 생각되는 어린이는 거의 없다. 게다가 인식력이 있는 재능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어린이는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분야에서 뒤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같은 나이의 그룹에 있는 어린이들은 동시에 같은 자료를 공부한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나이에 맞는 올바른 자료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제시한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수한 어린이들은 따분하지 않게 될 것이고 저능한 어린이들은 좌절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나이에 비해 부적절한 자료들은 우수한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몇몇의 어린이들이 일반적으로 같은 나이 또래의 어린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물리적인 기술을 마스터할 때와 같다. 실수는 그러한 몇몇에 의한 성취를 전체에 대한 규범이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학문적인 성취라고 말하는 한 가지 기술을 가지고 같은 나이 또래의 그룹에서 상위로 인정된다면 그것은 그러한 기술들에게 대한 알맞은 소양을 확실히 희생시키는 것이고, 그 나이에 적용해야할 다른 기술인 'Wholeness'와 'Well-roundedness'의 발전을 희생시키는 것은 발할 나위도 없다.


19. 특별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도하는가?


어느 누구도 어린이의 특별한 재능을 부인하지 못하고 어느 누구도 어린이가 특별한 재능을 개발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관심분야가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어린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알맞은 내용들을 적용시킴으로서 끝이 난다. 따라서 선생님들은 어린이가 약해졌을 시간에 이것을 알맞게 적용시키는데 노력을 다한다. 사실 교사는 어린이들의 다른 요소들에 강조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재능을 강조함으로서 저학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목하라, 'Homogeneous'(동질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인간의 개별성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리고 어린이의 재능을 선생님뿐만 아니라 Family 교실에서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발도르프 어린이들은 서로서로에 대한 성취감을 인식하는데 매우 빠르고 반친구에 의해 인정받는 새로운 진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20. 학습 지진아에 대하여


앞 질문에서 강조했듯이 발도르프 교사들은 어린이들의 나이에 알맞은 재능과 능력의 범위를 잘 알고 있다. 저능아에 대해서 비정상적인 것은 없고 발도르프 운동의 일반적인 기초는 엘리트 중심이거나 매우 우수한 것에 대한 교육은 아니다. 우수한 어린이들에게 하듯이 교사들은 특별한 과목이나 진도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개별적인 도움을 준다. 개별지도가 요구될 지도 모른다. 선생님과 함께 나머지 교육이 계획될지도 모른다. 부모들이 집에서 함께 공부하도록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능아들은 그러한 편의 설비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개별적으로 돌보아진다. 그리고 슈타이너는 저능아들에 대한 관심과 교육에 대한 지침서를 만들었다.


21. 다른 학교에서 발도르프 학교로 전학 오는 어린이에 대한 방침은 무엇인가?


2, 3학년을 포함하는 저학년에서 다른 학교로부터 전하 오는 어린이는 읽기에서 훨씬 더 뛰어난 것 같다. 발도르프 학교에서 그들의 나이 수준에 비해 수학과 암기력에서 뛰어나다. 그들은 또한 발도르프 교과과정의 핵심인 음악, 미술, 수공예 과목도 잘 적응한다. 발도르프 학교로 전학 온 어린이들의 어려움은 거의 없다.(비록 어린이가 외국어나 아기 다루는 것을 배우는 것에 뒤져 있지만); 경험은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진다. 몇몇 발도르프 학교들은 3학년 때까지 전학가는 것을 삼가도록 충고한다. 왜냐하면 독서에 대한 학교마다의 시기상의 중요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22. 발도르프 학교에서 징계에 대한 문제가 있는가?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징계에 대한 문제가 하나도 없는 학교는 없다. 또는 징계가 없는 경우에 어떤 학교도 잘 운영될 수는 없다. 발도르프 교사들이 첫 번째 요구사항은 질서를 지키는 능력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학교 생활을 기대하고 그들의 수업에 자극을 받았을 때 징계에 대한 문제들은 가끔씩 있고 심각한 것은 아니다. 흉내 내는 나이인 초기의 어린이들이 저지른 것과 같은 행동에 기초를 한 이야기를 해서 도덕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간접적인 방법들은 종종 극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후에 더 충분한 적용이 되겠지만 징계행동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적당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발도르프 학교 교사들은 각 어린이를 이해하는데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인간의 기질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인다. 한 어린이에 대한 징계나 벌이 다른 어린이들에게 충고가 되거나 적용되지는 않는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몇몇의 예들은 마음속에 문제들을 일으키게 되고 선생님과 부모들은 드러나지 않는 원인들을 바로 고치게 노력해야 한다.


23. 선생님과 학생간, 선생님과 부모간의 유대관계의 기본은 무엇인가?


어린이들은 그들의 선생님에 의해 삶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책임감은 교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다. 그리고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이 책임감이 줄어드는 것은 매우 비참한 일이다. 어린이들은 모방에 의해 배운다 교사들은 그 모방을 인정해야 한다. 초등학생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임으로서 배운다.; 교사들은 그 가르침을 공정하게 평등하게 그리고 계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성숙미와 개성을 가져야만 한다. 젊은이들은 이러한 거대한 변화들은 유치원과 고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눈에 띄게 변한다. 또는 아마도 더 정확하게 어린이들의 성장과 보조를 맞춘다. 처음에 어린이들은 아기와 부모사이의 관계와 매우 비슷하게 선생님과의 유대관계를 만든다. 이것은 특히 유치원에서 특징적이지만 벌써 1학년에서 우리는 어린이들이 교사를 다른 눈으로 본다는 것을 안다. 물론 사랑이 존재할 때 교사의 권위는 학생의 의식에 영향을 준다. 권위주의가 아닌 진정한 권위를 지닌 교사의 역할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초등학교 3-4학년에서는 연대감이 매우 우세하다. (우리는 같은 연대감이 가정에서도 발전되기를 바란다)


24. 숙제와 시험과 성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숙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은 어린이들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부모들을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학년 어린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paper_ work'는 거의 없다. 그러나 만약 어린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교 생활의 모든 경험을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수업시간에 그들이 한 것을 보여주고 잘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3,4학년이 되어서야 숙제가 주어지는데 이것은 선생님의 재량에 달려 있다. 어떠한 종류의 숙제가 주어지든 간에 결과는 어린이들의 시간과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만 된다. 수학, 낱말쓰기, 외국어 어휘에 대한 퀴즈는 선생님의 의견에 따른다. 그러나 공식적인 시험과 성적과 테스트는 필요하지 않다. 발도르프 학교 교사는 각각 어린이들이 잘 공부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지식에 대한 빈번한 시험은 더 유용하게 수업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하는 것이다. 물론 주에서 시행하는 시험은 치르지만 학교간의 내적인 목적을 위해 쓰이는 것은 아니다.


똑같이 성적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부모 - 교사 협의회와 자세하게 쓰여진 평가서들이 학생들의 진급과 문제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고 공정한 평가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의 가정 생활을 풍요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시험뿐만 아니라 성적도 고등학교에 적용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학생들이 더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의 경험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경쟁에 대한 말을 첨가해야 한다. 물론 비교되는 어린이들 사이에 진급과 성취도에 관한 그들 사이의 경쟁적인 요소는 있다. 경쟁력이 있는 교사들과 다른 어른들에 의해 생겨날 때 상황은 아주 달라진다. 직접적인 경쟁은 상위권에 있는 어린이들을 기쁘게 할 수도 있다. 그것은 하위권 어린이들에게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조금 더 능력이 있는 어린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을 돕게 만든다. 이것은 사회의 질을 높이고 단체의식을 향상시킨다. 교사는 수줍은 어린이들의 참가의식을 자극하기 위해서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교실에서 운동을 함으로서 집단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는 성취력에 기초를 둔 어린이들의 개별적인 구분에 어떠한 교육적인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특히 학문적인 과목에 근거를 둔 성취도에서 더욱 그렇다.


25. 발도르프 학교에 다른 어린이들보다 특히 잘 맞는 어린이들이 있는가?


물론 학교에서는 때때로 잘 적응하지 못하는 특별한 문제를 가진 어린이가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이 질문은 어린이가 발도르프 학교에서 성장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부모들이 진지한가'라는 것이다. 교육이 무엇을 요구하고 교육의 위임에 대한 부모들의 역할에 관한 명확한 이해가 어린이들의 학교에 대한 태도와 같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 만약 어린이가 그들의 부모들이 학교에 모든 것을 위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느낀다면 어린이들은 행복하게 될 것이고, 학교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발도르프 학교는 배타적이지 않다. 사실 교실은 인생의 출발과 배경으로부터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나리에 있는 학교들은 주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않고 교육비와 학교를 지원하는 개인적인 기부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어린이들을 성장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입학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수업료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6. 발도르프 학교의 학급 규모는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북미의 초등학교 학급 규모는 20-30명으로 되어 있다. 유럽에서는 조금 더 많은 인원이 규정되어 있다. 때때로 25명이 가장 알맞은 수로 말해진다. 소규모의 학급은 단체활동 - 운동, 놀이, 오케스트라, 합창 - 이것은 어린이들이 매우 즐기고 다양한 교육의 활기찬 부분인데 이것의 많은 장점들을 누리지 못하게 한다. 만약 우리의 유일한 목표가 어린이들에게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일대일 수업은 최상의 수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더 큰 것이고,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풍부한 학교 생활의 경험을 주려고 노력한다.


학교들은 항상 협력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모든 과목을 배운다. 남자아이들도 여자아이들처럼 뜨개질을 배운다. 남자아이들처럼 여자아이들도 목공을 배운다. 협력하거나 열려진 교실에 대한 질문에 슈타이너의 지적에 기초한 발도르프 교과과정은 지난 60년간 각 학급 수준에 맞게 적용되었다. 만약에 선생님이 동시에 두 종류의 나이 수준에 맞게 수업을 하려했다면 어떠한 이익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학년간의 가능한 사회적 연대감은 강조되었는데 특히 고등학생들이 유치원에서 유아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도록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을 돌보는 실질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였다.


27. 체계는 완벽한가? 어린이들은 잘 보호받고 있는가? 그들은 바깥 세상에 잘 적응하는가?


부모들이 주변 환경의 물리적인 위협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려는 책임감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바깥 세상의 유혹과 현대 사회의 거친 현실에 대해서 직면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할을 하려고 애쓴다. 삶을 더 좋은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치와 이상을 막 깨우치는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나중에 비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 불완전한 세상을 합리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필요한 판단 능력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아마도 발도르프 운동과는 연관이 없지만 아래으 lwkfy를 인용하는 것도 적당할 것이다. Neil Postman은 뉴욕 대학교의 교수였다.


"어린 시절에 발명에 대한 재능은 르네상스의 가장 인간적인 발명의 하나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우리가 어린이들을 양육해야만 하고 보호해야만 한다는 문화적 원리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를 통해서 이상들은 발전해 왔는데 이것은 안정성, 순응성, 순수영속성 그리고 재창조와 같이 중요하다. 이것들은 우리가 어린이와 교제하게 만들 수 있는 자질들이고 성숙한 어른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필요 조건인 자질들이다.


28. 오이리트미란 무엇인가?


오이리트미란 대개 간단히 서술해서 몸동작으로 표현되어지는 음악과 대화를 말한다. 또한 오이리트미는 '보이는 대화', '보이는 노래' 또는 음악과 대화가 몸의 움직임으로 해석된 예술의 한 형태라고 일컬어진다. 슈타이너에 의해 발도르프 학교에 도입되었으며 그것은 종종 그 학교에 새로 오신 부모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반면 아이들은 그들을 강하도록 도와주며, 그들의 몸과 생활력을 조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간단한 리듬과 운동에 좋은 반응을 나타낸다. 후에 좀 더 자란 학생들은 시, 드라마 그리고 음악의 정교한 오이리트미 연출을 이루어내며 그래서 작문과 쓰기에서 좀 더 강한 인식력을 얻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 학교의 오이리트미 선생은 대개 4년이나 그 이상을 광범위한 오이리트미 교육을 받은 전문가이다. 교육학의 오이리트미 외에 치료에 힘이 있는 오이리트미와 수행능력이 있는 오이리트미가 있다.


29. 텔레비전에 대하여


사실상 모든 발도르프 교사들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에 전혀 노출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며 아이들의 나이 수준에 맞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내기를 주장할 것이지만 그것은 아이들에게 단지 좋은 알코올이 섞인 음료를 금지시키는 것과 같다. 자라나는 아이는 단지 너무 어려서 매체가 주는 육체적 영향에 대처할 수 없으며 마취약이 아이 자신의 상상력과 모방적이 배움에 대한 부적절한 모델, 그리고 인간의 권위에 대한 전기의 영향을 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10대 후반 사이에서는 텔레비전은 훨씬 더 쉽게 다루어질 수 있으나 이것은 재미삼아 매체에 최소한의 흥미를 가지는 나이 집단이다.


텔레비전의 보급은 발도르프 학교 선생님들이 오늘날 싸우는 주요한 가정생활 문제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텔리비전을 보는 어린이와 보지 않는 어린이의 교실 내에서의 차이점은 분명하게 증가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대체로 아이들의 환경이 텔레비전으로부터 멀어지기를 바라는 부모에게 용기와 지원을 해 준다.


30. 발도르프 학교가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다른 중요한 문제들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 문제는 재정과 훈련받은 교수진이다. 발도르프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요구는 선생님을 찾고 훈련하고 그리고 학교를 짓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속도로 자라고 있다. 학교를 유지하는데 더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다시 짓는데 더 큰 투자를 오늘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독립한 학교는 다른 곳에 입학할 아이들 모두에게 발도르프 교육을 제공하기가 어렵다. 오래된 그리고 새로 잘 지어진 발도르프 학교는 새로운 입학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좀 더 작은 학교는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돈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오래된 학교이건 새 학교이건 모두가 충분한 새로운 선생님들을 찾는 일을 염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도르프 교육 운동은 오늘날 전에 유래 없는 확장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 그 중에서도 서부 해안과 Sun belt에서 더욱 그렇다. 이런 확장은 단지 순간적인 위급함에 타협하려는 것에 마음 내켜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서 제한받는다. 새로 생기는 학교, 이미 정해진 학교가 늘어나는 것은 재정과 특별히 인적 자원에 달려 있다.


31. 발도르프 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가?


교육 정책은 각 학교마다 그리고 선생님들마다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발도르프 학교는 외부의 방문객이나 심지어는 다른 교사들을 초청하여 몇몇의 붕괴된 점들을 받아들여서 최소화하려고 한다. 그러한 필요성은 수업 그 자체에 대한 것이 항상 우선시 된다. 어떤 다른 학교에서의 특별 방문 시간이 주기적으로 있다. 다른 학교들에서 발도르프 학교의 접근과 특별활동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외부의 일반 학교의 관심있는 부모들을 위하여 이루어진다. 여러분들의 지역학교도 그들 자신의 학교 정책을 설명하는 것을 매우 기뻐할 것이다.


32.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얼마동안이나 학교에서 지내는가?


일 년은 8760시간이다. 이중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1000시간 이상을 보낸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의 임무는 어린이가 외부 세계와 특히 가정으로부터 교실로 들어오게 하는 태도에 의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발도르프 학교들은 어린이들의 본성에 관한 지식에 기초를 두고 어린이들의 일생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하루하루의 육성을 책임지는 건전한 가족생활을 제공할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격려를 해준다.


출발점은 부모들이 발도르프 학교에 익숙해져서 무엇보다도 그들이 학교와 접촉이 쉽고 그들의 활발한 지원이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다.


이 책자는 발도르프 교육의 많은 부분 중에 단지 간단한 내용으로 알려고 하는 것들의 일부일 뿐이다. 그러므로 특별한 학습을 도와주고 선정된 도서목록을 권해주고 간행물을 구할 수 있도록 여러분 지역의 발도르프 학교들이 도와줄 것이다.


또한 발도르프 학교는 일반적으로 개방적이고 스터디 그룹을 지도하고 강의를 지원하며 발도르프 학교에 관한 논증을 제시하고 관심있는 부모들이 학부의 구성원들과 만나게 한다.



제8장 창조적 사고를 위한 교육 방법 : 발도로프적 접근


존 앨먼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낡은 방법은 적합하지 않다.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일신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교육과 더불어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 사고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한 때는, 현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인간의 사고에 더 많은 창조성과 생명력이 필요해진 바로 그 때부터라는 데에 교육자들은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이 들에서는 창조적 사고 개발에 필요한 몇 가지 측면을 알아보고, 창조적 사고를 육성하기 위하여 발도로프 교육에서 행하는 방법을 일부 살펴볼 것이다


사고와 발도로프 교육의 목적


발도로프 교육이 시작된 지는 칠십 년이 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20세기 보다는 오히려 21세기에 이 교육이 그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리라 믿고 있다. 발도로프 교육이 1970년을 지나면서 세계 전역에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 왔고, 1990년대에 들어 그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발도로프 교육이 우리 시대에 적합한 사고를 육성함으로써 이제는 실로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그 밖의 수많은 교육 형태들을 점점 더 많은 도전을 겪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 공립학교는 사고력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교육자들이 곳곳에서 그 이유를 알아내려 애쓰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보도하거나 교육협의회에서 논의해 온 바와 같이, 그러한 위기는 주로 다음 세 가지 현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취학 전 단계에서는, 학습 위주의 유치원에 다니는 많은 아이들이 스트레스의 기미를 보이면서 잘 지내지 못한다. 교육자들은 지난 이십 년 동안 지배적이었던 학습 중심의 교육 과정을 탈피하여 놀이 위주로 돌아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3,4학년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무기력증burnout이 자주 문제가 된다. 아홉 살이 지나면서 많은 아이들이 배우는 데에 완전히 싫증을 낸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상당수 학생이 사고력에 문제가 있는 듯이 보인다고 교육자들은 말한다. 고등학생들에게 참 거짓을 묻고나 여러 개 중에서 하나의 정답을 가리는 한정된 질문을 해 보라. 그러면 그들은 잘 해낼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그 해법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쩔쩔맨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위기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교육자는 드문 것 같다. 그러나 발도로프의 관점에서 보면, 유치원 시기의 조기 교육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기의 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 사회에서 고등학교의 상황을 특히 문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단체들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사고력을 길러줄 것인가'를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위기를 제대로 짚어낸 이가 제인 힐리이다. 힐리의 관심 분야는 두되연구와 정신 개발로서 자신의 책 <<위험에 처한 정신>>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요사이 교육계를 휩쓸고 있는 또 하나의 '운동'으로서 아이의 사고가 읽기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가 증대함에 따른 것이다. 사고 능력을 길러준다고 하는 프로그램들이 교사들의 협의회나 연구단체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식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패킷, 학습장, 계산 훈련, 문제지에 의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는 준엄한 비판이 있다.


힐리는 계속해서 학생들의 사고가 잘 발달하려면 두 가지 유형의 정신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바로 분석력과 창조력이다.


사고를 잘 하려면 분석 능력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상상력이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형적, 분석언어적인 좌뇌뿐 아니라 뇌의 양쪽 반구가 모두 사고를 잘 하는 데에 기여한다. 더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우뇌가 많은 영감을 줄 것이고, 반면에 좌뇌는 계시원計時員이나 현실주의자와 같은 착실한 역할을 맡아 보조를 맞춘다. 상상력뿐 아니라 창조적 사고의 저하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우뇌를 자극하기 위한 교수 방법과 교실 경험을 주창해 왔다. 그러나 순수한 창조적 상상력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쉽사리 무시될 수 있는, 아주 깊은 발생원들에서 솟아난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나는 위 인용문에서 창조적 사고의 깊은 발생원들이라고 한 대목에 발도로프 유아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흥미를 느꼈다. 분석적 사고는 현대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사고의 측면으로, 사고의 창조적인 면과 더불어 육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분석적 사고를 창조적 교육 과정에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의 분석적 측면은 현대 사회에서 이미 충분히 강조되고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분석적 사고에 대해 약간만 언급할 것이며, 사고의 다른 한 축인 창조적이고 상상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현재의 사회 환경에서는 매체와 무미건조한 학교 공부에 소요되는 시간, 표준화된 시험이 만들어내는 압박에 의하여 정신의 창조적 측명이 맹렬한 공격을 받아 사그라질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아이들이 양쪽 두뇌의 활발한 발육과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도울 수 있다면, 현재와 미래에 대단히 필요한 새로운 사고 형태가 가능해질 것이다. 환경문제와 같은 주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습에 대한 창조적이고도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미래를 대비한 적절한 사고 형태로서 발산적(확산적)사고에 관한 논의가 무성하다. 이를 정의하면 "어떤 문제에 대하여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 또는 해답을 낳는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유연한 사고"가 된다. 학부모들과 교육자들은 공통적으로 발도로프 졸업생들에게서 그와 같은 사고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1970년대 초에 나는 신참 교사로서 교육에 대하여 절충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나는 친구 몇 사람과 함께 유아원을 차렸는데 그 중요 목적은 아이들의 정신을 활기차게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 교육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전면적으로 경험하였고, 아이들 내면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더 나은 길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발도로프 교육을 접했을 때, 그 사상과 방법론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시도한 여러 접근 방법 중에서 발도로프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심층적인 만족감을 주었음을 우리가 확신토록 해준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 자신이었다. 우리가 교실에 발도로프 사상을 도입하자 아이들은 거기에 이끌려 이를 깊이 흡수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마치 꽃이 태양을 향해 피어나듯, 발도로프 사상에 마음을 열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우리가 시도한 다른 교육 실습들에서는 불 수 없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발도로프 교육을 좋아한다는 것은 확실했다. 허나 내가 의문을 가졌던 것은, 이 교육 형태가 장기적으로도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발도로프 교육생들이 고등학교에서는 어떤 사고 형태를 보여주었는가? 대학에서는 어떠했는가? 그들의 인생은 어떠했는가? 여러 해 동안, 나는 경험 많은 발도로프 교사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이런 의문을 제기하였다.


한 발도로프 학교 고학년 교사가 아주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여고사의 학교는 초창기에 12학년 졸업반 학생들에게 소규모의 자유로운 예술학교와 같이 부담이 덜한 대학에 지원하도록 권장했었다. 점차로 학교의 확신은 커져 갔으며 학생들에게 아이비리그 지원을 권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학생이 입학 허가를 받았으며, 아이들이 입학한 첫 해에 그 대학들로 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들이 학교로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을 더 많이 보내주십시오. 이 학생들이 우리 학생들 중 가장 영리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월등하게 고른 발달을 보여줍니다."


발도로프 졸업생들과 함께 공부해 온 다른 교육자들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델피 대학의 생물학 교수이자 의대 예과 지도교수인 워런 이켈버그는 수많은 발도로프 졸업생들을 가르쳐 왔는데,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교직에 몸담아온 지난 삼십 년 동안,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가치가 공격받고 행위의 기준이 의심받아 온 이 격동의 시대에, 내 교실에서는 때때로 안정을 낳는 독특한 영향력을 보아 왔다. 이러한 영향력은 발도로프 학교 졸업생들로부터 나왔다. 그들은 다른 학생들과 달랐다. 그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을 배려하였고, 창조적이었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지녔고, 말을 할 때 남다른 데가 있는 학생들이었다. 발도로프 학교 졸업생들은 종종 조사를 통해 반드시 되풀이되거나 설명되는 사실들의 이면을 본다. 그들은 대우주의 질서와 세포의 초미세구조인 소우주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화학 생물학 물리학이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모든 발도로프 졸업생들이 우주의 질서를 믿으며, 인간의 정신이 이 질서를 인식하고 그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확신한다.


아래 인용문은 발도로프 학교 학생들의 사고력이 계속 빛을 발하는 것은 대학에서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의 마린 카운티에서는 발도로프 학교가 8학년 과정까지만 있고 남은 과정은 그 지역의 공/사립 고등학교에서 이어받는다. 많은 학생들이 마린 아카데미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 학교의 역사 교사인 제임스 십만은 그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발도로프 학교를 다닌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드 아이들이 사고를 하도록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아이들에게 사고는 스스로 해보겠노라 하는 '흔쾌한'활동이다. 이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사고하는 것과, 시험에 대비해 단순히 '정답'을 암기하는 것의 본질적인 차이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학교 교육을 받는 초기 언제쯤에 배움은 평생의 사업이라는 생각을 어떤 식으로든 지니게 되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일화들은 발도로프 학생들의 자질 몇 가지를 보여준다. 발도로프 교육에 대해 아직 많은 연구가 축적되지는 않았지만, 독일에서 대입 시험 준비 학교인 김나지움을 졸업한 학생들과 발도로프 졸업생들을 비교한 대규모 연구가 있다. 본 대학 교수들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매우 엄격한 대입 시험인 아비투어에서 1,460명의 발도로프 학생이 얻은 점수를 조사하여 김나지움에 다닌 학생들의 점수와 비교하였다. 김나지움의 모든 교과 과정은 아비투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김나지움 학생들이 발도로프 학생들보다 점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발도로프 학교 학생들의 점수가 김나지움 학생들보다 더 높게 나왔던 것이다. 아비투어가 창조적 사고력을 측정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결과들은 그런 시험들을 준비하느라 불구가 되어 가는 학생들과는 거리가 먼 발도로프 교육이 실제로는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편집, 안형식, 참고 "창조적 사고를 위한 교육", "발도로프적 접근" (라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