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개발에 따라 깊은 산 속으로 밀려들어 간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결속으로 자신들의 왕국을 지키기로 결의하였다. 백호 타이칸이 통치하는 세계는 시베리아 대륙으로부터 적도 이북 권을 세력권으로 두었다. 적도 이남의 세계와 광활한 대륙은 삼층 갈기로 유명한 숫사자 킹언이 통치하고 있었다. 양쪽의 동물세계는 전령인 늑대를 통해 소통되었다. 녀석들은 타이칸의 명을 받아 산봉우리 가장 높은 바위에 올라 달이 뜨는 방향을 보고 깊고 음산한 소리로 길게 울었다. 이 소리를 들은 또 다른 늑대도 마찬가지로 달이 뜨는 방향을 보고 울었다. 이렇게 하여 동물왕국에서 의결된 사항은 늑대의 울음소리를 통해 단 시간에 전 세계로 타전되었다. 늑대의 울음소리는 앵무새의 입을 통해 독수리가 지배하는 새나라에도 전달되었다. 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