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께 드리는 장미빛 연서 | ||
당신의 향기로 대한민국을 덮으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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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께 드리는 연서 과거 매일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의 한 대목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 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헐벗고 굶주리며 구제품과 우유물 배급을 타 먹으며 살던 시대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왜소하기 짝이 없는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런 때가 올까? 언제 그런 때가 올까. 국민교육헌장을 아침 조회시마다 외우면서 마음속에서는 이런 질문과 회의가 겹겹이 쌓여갔습니다. 청소로부터 시작되는 새마을 운동의 법칙은 짜증이 나는 일임에 틀림이 없었지요. 책가방은 도시락과 김치 국물이 새어 나와서 일주일에 한번은 빨아야 했습니다. 고생보따리로 불리던 책가방은 무겁고 만원버스를 탈 때마다 짜부가 되곤 했습니다. 그래도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새마을 운동에 참여했던 국민들은 책임과 의무 면에서 언제나 성실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교육헌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교육열로 나타났지요.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최고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한국토종박사들이 세계를 이끌 만한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과 세계 100위권에도 못 들어가는 한국 대학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국민교육헌장을 지금까지 외워 왔더라면 한국 대학의 현실이 이토록 참담한 결과를 가져 왔겠느냐는 회의를 품으면서 말이지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안형식 입니다. 대표님을 보면 주저리주저리 할 말이 많아지고 자꾸 말이 늘어집니다. 그만큼 애정이 깊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제 고향 충북 옥천의 금강 지류에는 반딧불이가 참 많았습니다. 악동들 몇이서 더위도 식힐 겸 멱을 감으러 가면, 까만 하늘에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유난히 밝게 내려 앉아있었습니다. 혹시 아리따운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한다면 옷을 감추었던 나무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은 평양물냉면에 얹혀진 고명과 같이 빠지지 않는 설레임이었습니다. 당시 영애이셨던 근혜님은 내게는 북극성과 같이 멀리 보였고, 지금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보입니다. 근혜님을 보면 언제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생각납니다. 전 국민이 추모하는 각하의 묘소에서 내년 대선을 위해 기원하신 줄로 믿으며 위로의 말씀을 더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아마도 같은 생각이라고 사료됩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무시하셔야 합니다. 한나라당의 두 번의 대선 실패는 두 번째 좌익 세상을 만들어 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대선이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금번 세 번 째의 대선에서의 당락여부에 따라 한나라당의 존속여부가 결판이 난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오랜 지지기반인 국민이 한나라당에 걸고 있는 기대가 충족된다면 여당으로 승격되어 존속할 것이며, 만약 그렇지 못하면 민심을 한나라당에서 돌아서게 되고 기왕의 지지기반 세력마저 잃게 되어 있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최적의 호기입니다. 그것은 사상의 경계인이었던 회색분자들을 보수층으로 끌어들이는 동기로 작용하였으며 북한의 핵실험은 진보주의자들의 친북방향을 선회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각계의 언로들을 통해 경고되었던 북한의 위험성과 도발성을 충분히 입증해 준 한 방의 핵실험입니다. 그 한 방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던 남한의 국론은 하나의 동아줄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좌파는 빨간색의 동아줄을 우파는 파란색의 동아줄을 엮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던 좌파의 핵심들(주체사상자)도 수면 위로 떠올라 정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들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마냥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지요. 친북주의자들은 자신의 성분, 색깔까지 드러내며 북한의 유익을 위한 발판 구축에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최대의 적은 한나라당이며 그 다음은 우익세력들이지요. 한나라당의 내부 붕괴를 일차적인 목표로 삼아 막후공작과 사상적 물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오픈프라이머리입니다. 오픈프라이머리의 목적은 단 하나 한나라당의 분열에 있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의 핵심은 투표권자를 제한하지 않음으로 반대당원들의 예정되어 있는 반대표를 통해 이미 결정되어 있는 한나라당의 중론을 무력화하는데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의 난립을 부채질하고 이미 결정되어 있는 한나라당의 당론과 중론을 근본까지 뒤흔들 수 있다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물귀신 작전에 불과합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 보면 잃을 것이 없는 전술이지요. 거부하면 수구꼴통으로 몰아가도록 여론몰이를 통해 압박하고 오픈프라이머리에서 낙선한 주자들을 끌어 들여서 통합당을 만들어 대선에 내어 놓겠다는 전략입니다.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암사자들이 얼룩말을 잡기 위해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여론 여론 하는데요. 전화를 통해 리서치 하는 기관들의 여론이라는 것이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서 납득을 시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세상에 누가 그런 전화에 일일이 귀를 기울이고 있겠습니까. 더구나 찬성과 반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까지 인내하면서 찬성과 반대를 표명하는데 까지 간다면 대단한 사람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 터에 더구나 정치적인 설문조사라고 한다면 끝까지 들어주지도 않습니다. 무슨 선물이나 준다고 해도 그 약속을 믿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니 뭐니 하는 리서치의 통계보고를 인용했다면 무시해도 좋다는 말이지요. 큰 틀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주십시오. 이미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대선주자 문제에 대하여 상당한 딜렘마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의 입장에서 보면 당내의 대선주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관계로 계보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당론이 분열되는 등의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양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적인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당에서 한 분의 대선주자가 나오면 되는 일입니다. 그것이 경선을 통해서 나오던지 아니면 합의에 의해서든지 한나라당의 대표성을 가진 단독후보로 나와야 합니다. 이미 충분히 구상되었고 전략으로 세워져 있는 줄로 압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대선후보는 자신의 사상과 통치철학을 보여 주어야 하며 여기에 구상하고 있는 틀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국민들은 누가 총리가 될 것이며 부총리는 누가 될 것 인지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대선후보라면 대선전에 정권인수위원회는 만들어 놓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잘 짜인 각본에서 좋은 영화가 나오듯 잘 만들어진 틀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틀 안에 포함되어 있는 인사들의 표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강한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개전투로 표가 나뉘게 되면 또 다시 어부지리를 얻는 사람이 생길 것입니다. 각개전투를 벌이며 각각의 대선주자로 부상한 당내의 몇몇 주요 인사들은 자신이 반드시 될 것이라는 일시적인 공중부양적 착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험 가동한다면,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한 구상과 함께 미래의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차분하고도 단호하며 예리한 근혜님만 해낼 수 있는 몇 개의 구상과 그려 두었던 비젼을 제시하십시오. 각하께서 생전에 그려 두었던 그림을 하나 둘 펼쳐 주셔야 합니다. 제2의 새마을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지금, 근혜님은 우리들의 연인이며 포근하고 우아했던 영부인의 향기를 가진 고운님이십니다. 향기를 뿜어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그윽한 향기로 덮을 수 있을만큼, 하늘에 요청해서라도 그 향기를 가져다가 우리들에게 뿜어 주십시오. 그리하면 대한민국의 정서와 정신이 살아나겠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