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강변지하수 취수, 대단히 위험한 발상 | ||
한강변지하수 취수, 지하철 붕괴와 이어질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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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식 논설위원, reverend1@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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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변지하수 취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 현재 서울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일 수돗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노경찬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의 말을 빌면 하루에 350만 톤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시 생산관리 과장인 이근채 과장은 일일 정수량은 510만 톤으로 유여량으로 25% 정도를 비축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여름 최대 사용량은 일일 400만 톤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자 쪽에서 주장하고 있는 강변지하수 취수 문제에 대해 언급하자 아직 검토된 바는 없으며 지시가 내려올 경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한나라당 논객이다. 한나라당 경선에 임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식수문제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을 때, 모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명박 후보께 강변여과수 취수를 대안으로 제시하면 당장에 해결될 일이라 했다. 식수원수를 취수하기 위해 강변에서 10M 되는 지점에 지름 20M, 길이 30M 정도가 되는 스테인레스 관을 윗부분에 구멍을 뚫고 식입하여 설치하고 그 안에 다시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은 지름 18M, 길이 15M 되는 스테인레스 파일을 고정하여 설치하고 난 뒤에 중간부분에 펌프를 설치하면 모래의 유입을 최대한 방지한 원수를 취수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어서 한 개의 파일에서 하루에 취수할 수 있는 취수량이 얼마인지 측정하면 파일을 몇 개 설치해야 서울 시민의 하루 이용량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나올 것 아니냐? 여의치 않으면 켐프의 요원들을 무인도에라도 보내 사구에 설치하여 실험을 해 보고 그 결과를 내놓으라. 그러면 식수오염의 문제는 간단히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식수의 문제는 이처럼 간단히 해결될 수 있으나 경부대운하 건설은 자칫하면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안전성 문제이며 둘째로 환경성 문제이며 셋째로는 경제성 문제가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주장은 될 수 있으나 논리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간청해서라도 폐기토록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하지만 당선되고 난 후에 나온 식수원 취수 문제는 강변지하수로 변경되고 말았다. 이 발상은 아주 위험한 발상으로 대안은 고사하고 반드시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어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대안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강변여과수를 취수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1등급의 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양질의 식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기술적인 문제가 관건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강변 어느 지점에서 파고 들어가야 원하는 수질의 물을 얻을 수 있느냐는 문제와 과연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중첩되어 놓여 있다. 2. 강변여과수는 사구의 원리 강변여과수는 해변의 사구 원리와 함께 간다. 해변 사구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식수를 얻기 위해 샘을 파거나 펌프를 설치하여 식수를 얻는다. 이 경우 수면 아래인 대수층에서 식수를 얻게 된다. 이 대수층을 통과하여 더 깊이 들어가게 되면 해수가 여과되어 저장되어 있는 암반지하수층과 만나게 되어 있다. 이는 물의 특성이 투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해변의 모래층을 투과하면 모래가 압축되어 형성된 사암층이나 진흙층을 만나게 되어 저장되기 시작하면서 대수층을 이룬다. 대수층 물의 일부분은 다시 아래로 내려가 암반층에 이르러 암반층 지하수로 저장된다. 만약 사암층이 없거나 진흙층이 없다면 더 아래로 내려가 곧바로 암반층에 도달하여 저장된다. 지하수 중에 최고의 질을 가지고 있는 지하수는 암반층에 저장되어 있는 지하수이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각종 미네랄과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원소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최고의 음용수로 추천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구 혹은 해수면 아래에 있는 지하수를 마음대로 뽑아 쓸 수 있을까? | ||
3. 사구 지하수의 남용은 해변침식으로 이어져 사구 지하수의 남용은 해변침식작용으로 이어진다. 이 사실은 동해안의 유명한 피서지 전역과 남해안의 명소인 부산 해운대 등을 비롯한 피서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서해안의 꽂지 해수욕장을 비롯한 안면도 전체, 이어서 만리포 해수욕장 등 서해전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는 대수층 이하의 암반층에 해수면 이하에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지하수를 남용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불행하게도 현재까지 한국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부와 해양과 해변까지 책임 영역 안에 두고 있어야 할 해수부는 해변 침식의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점잖게 표현하면 직무유기요, 직설하면 놀고먹고 있다는 뜻이다. 해안가 암반층 지하수 남용으로 인해 해안침식이 진행되었다고 보는 원인은 아래와 같다. 대수층 이하에 분포되어 있는 사구의 암반층 지하수는 해수면 아래로 폭넓게 연결되어 있다. 사구면 지층에 분포되어 있는 암반층의 지하수는 오랜 시간 대수층을 거치며 삼투압 원리에 의해 저장된 물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 물은 자연적으로 소멸되지 않는 한 일정한 수압을 가지게 되어 있고 이 수압으로 암반층에 작용하는 중력을 저지하며 일정한 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만약 단시간에 많은 양의 지하수를 끌어 쓰게 될 경우, 수압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중력을 제지할 힘을 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을 지속시키거나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지하수를 뽑아 올릴 경우 필연적으로 공동화 현상이 초래된다. 공동화 현상은 중력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상실하고 암반층의 균열을 불러온다. 균열이 일어나게 되면 그 부분은 개스로 채워지거나 삼투압의 원리에 의해 대수층에 저장되어 있는 지하수를 빨아들여 채우게 되어 있다. 대수층에 저장되어 있는 지하수가 그 보다 아래층에 놓여 있는 암반층의 지하수에 의해 흡수당하게 되면 대수층의 지하수는 해수를 빨아 들여 압력을 맞추게 되어 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한다. 해변의 모래언덕으로 형성되어 있는 사구는 근본적으로 해변모래와 연결되어 있다. 해변의 대수층에 저장되어 있는 지하수는 해변모래에 스며든 해수가 모래를 여과하면서 형성되며 일정한 틀을 갖추고 있다. 이 틀은 모래가 굳어져 만들어진 사암이거나 혹은 뻘이 굳어져 만들어진 진흙층에 저장되어지며 만들어진 틀이다. 따라서 겨우 지하수를 저장했을 뿐, 외부 혹은 내부의 압력에 대해 취약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지하수를 뽑아 쓰는 만큼 그 양이 충당되지 못하면 일정한 틀을 유지하고 있던 수압의 수평은 깨지고 결국 붕괴되게 되어 있다. 대수층에 해수가 유입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지하수의 염도를 확인하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만약 과거의 물맛 보다 짜졌다면 대수층의 붕괴로 인한 해수 유입을 확인해 봐야 한다. 이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주변 환경을 검토하는 것과 병행되어야 한다. 물맛이 짜지는 원인으로는 인구수와 가축의 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인과 질소의 함유량이 많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인과 질소의 함유량이 과거와 비해 변동이 없고 물맛만 짜졌다면 이는 필시 대수층이 붕괴된 현상으로 봐야 한다. 대수층이 붕괴되면 해변침식작용은 급속하게 진행된다. 어느 순간이 가면 일정한 틀을 유지하고 있던 암반층의 지하수맥은 한 부분이 붕괴되며 이때에는 지진과 해일을 동반한 재앙으로 이어진다. 이미 사구의 해안침식작용이 진행되고 있다면 해수면 아래에 분포되어 있는 암반층 지하수맥이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 더 위험한 일은 그 위에 세워져 있는 지상의 구조물들이다. 이 구조물들은 자체 중량으로 중력에 무게를 더하고 있는데, 만약 지상구조물을 지지하고 있던 지하 암반층이 붕괴라도 된다면 그야말로 폭삭 무너져 과거의 삼풍백화점의 붕괴와 같은 비극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극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적인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먼저는 해안가의 지하 100M 이상의 암반층의 지하수 취수는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야 하고 전국적으로 지하 암반수의 채취는 금지 되어야 마땅하다. 4. 재앙을 부르는 강변지하수 채취 현재 당선자와 인수위 측에서 내놓은 발상은 경부대운하 건설을 위해 식수 문제는 강변 아래의 지하수맥을 찾아 파일을 박고 원수를 채취한다고 발표되었다. 이 발상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이는 한반도 아래를 관통하고 있는 한국의 지하수 전체의 수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하수는 한반도의 지하에 흐르며 한반도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의 침식작용으로 지하에는 확인되지 못한 거대 동굴들이 산재해 있고 이 동굴들은 지표 위의 동식물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강줄기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강물 아래의 지하수는 한반도 전체 수맥의 원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체 이 수맥들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조차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의 필요한 정보조차 부재하다. 따라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안전문제 역시 검토조차 된 적이 없다. 만약 강변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퍼 올릴 경우 연계되어 있는 주변의 지하수까지 고갈되게 되어 있다. 지하를 가득 채우고 있던 지하수가 비게 되면 공동상태가 되어 텅 빈 지하 동굴이 형성된다. 만약 그 위에 거대 건축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이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지하철 7호선까지 완공되어 있고 9호선까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변 지하수 취수 문제는 지하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지하철의 안전문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경우의 안전문제는 전혀 검토조차 된 적이 없다. 5. 해안가의 고층빌딩들의 안전도 불안하다. 불과 몇 년 전에는 광양제철소 부근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내려앉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해안가에 건설되어 있는 구조물들에 대한 자체의 안전검사가 실시되었다. 다행히 붕괴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없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옴으로 근심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뉴타운 건설과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경쟁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다를 끼고 있거나 해안에 접해 있는 도시의 경우 대개가 관광특구로 지정 받았다. 이 지역들은 위락시설로 암반층 지하수를 끌어 올려 온천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각 업소들은 차별화를 위해 암반 100M, 200M에서 끌어 올린 심층수라는 광고를 달고 영업을 하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지하 심층 암반수를 끌어 올려 온천수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지방자치구에서는 적극 홍보까지 나서고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제라도 암반수 추출을 멈추고 이들 지역에 세워져 있는 고층빌딩과 이들 지역을 지나고 있는 지하철은 반드시 안전진단을 시행해야만 한다. 설마 그깟 지하수가 무슨 문제가 될 것이냐 라고 얕봐서는 안 된다. 한국의 건설업계는 설마라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해외건설의 신인도까지 추락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안전 불감증의 문제는 당시 세계로 뻗어 나가던 한국수출경제의 발목까지 붙잡았다. 대표적인 예가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4년10월21일, 사망 32명, 부상 17명)와 이듬해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5년6월29일,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다. 이중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8 15광복 이후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되었으며 재산상의 손해도 매우 컸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연이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로 판명됨에 따라 한국의 건설업계는 세계시장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경부대운하 건설론은 그 실효성과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 검증조차 되지 못했다.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에 이명박 후보자는 현대건설에 몸을 담고 있었다는 전력이 있다. 안전 불감증시대에 건설의 주체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이 사실은 경부대운하 건설론의 안정성과 실효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로 밀어붙이기식의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주장과 맞물려 상당한 불안감을 야기 시킨다. 이대로 집행해서는 안 된다. 경부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반대론자들의 대다수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표를 준 사람들이다. 이명박 당선자를 지극히 아끼는 분들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경부대운하 건설론을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요불급한 경부대운하 건설보다 앞서야 할 것이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서민경제를 일으켜 달라는 주문이다. 구태여 국가적 재앙의 위험을 담보하고 있는 경부대운하 건설에 매달릴 일이 아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신용불량자로 분류되어 경제적 발판을 잃어버린 700만 명의 지지표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이들이 생애에 있어 마지막 소망을 이명박 당선자에게 걸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들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이다. 경부대운하를 건설하여 유유자적 관광이나 하고 있을 처지가 못 되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있어서 경부대운하 건설은 사치일 뿐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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