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한국의 미래는 작가의 창작력에 달려 있다.

도제조 안형식 2008. 4. 7. 13:47
한국의 미래는 작가의 창작력에 달려 있다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1편)
안형식 논설위원, reverend1@naver.com  
 
1. 국민소득 3만불 중 1만 불은 작가의 몫

미래 한국의 장래는 작가에게 달려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었다. 현 이명박 정부는 국민소득 3만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1만불의 소득은 어디에서 창출해 낼 것인가가 관건으로 남는다. 이 문제는 한국에서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거나 대규모의 금이 매장되어 있다거나 등등 당장에 현금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원자재가 매장되어 있지 않은 맨땅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부대운하 건설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경부운하건설을 통해 나머지 1만불 소득을 높이는 견인차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워낙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고 검증해야 할 사안이며 완공 이후에나 경제가 창출될 수 있음으로 현 대통령의 임기 중에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견인차는 되지 못한다.  

정부는 경제주체가 아니고 소비주체이기 때문에 정부가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은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외교를 통해 해외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수출을 증대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의 수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세금을 늘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국민의 성장동력을 빼앗는 길이 된다. 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자원을 해외에 팔지 않는 한,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다. 그러나 정부의 부서 중 유일하게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부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밖에 없다. 이 방법도 간접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여 해외관광객을 불러 들여 소비시키는 일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의 문화와 창작작품을 해외에 소개하여 소비가 일어나도록 지원해 주는 일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해를 세계5대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내 놓았다. 전경련은 문화수출 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 내용은 방송, 드라마, 문화, 예술 등 스크린에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이다. 전경련이 잡은 신성장동력의 방향은 방송산업의 수출에 국한되어 있다. 문화 수출은 방송으로 제작되어 있는 작품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문화와 예술 그리고 학문은 원천적으로 문학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문학을 뼈대로 삼고 있다. 때문에 문학이 성장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만약 정부도 전경련처럼 방송산업에 국한된 수출을 통해 세계5대 문화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발상이라면 구호에만 그칠 수도 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보아도 한국의 작가들처럼 국가와 국민들에게 처절하게 외면을 당하는 경우는 없다. 어떤 국가든지 작가에 대하여는 신분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국가의 가치관을 결정해 주고 향도해 주는 역할을 인문학이 하고 있으며, 사람과 사물에 대한 가치를 규정해 주는 일로 구체적으로는 문학이 그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책을 써서 생활을 유지하는 작가는 불과 몇 명이 못된다. 방송작가를 제외한 순수문학을 하는 전업작가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경우 뿐이다. 이로 인해 대개의 작가들은 겸업을 하던지 아니면 한 권의 책을 내 놓고 나서 필을 꺽어 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문학을 해서는 먹고 살 수가 없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한국학술재단에서는 매년 연구자에게 연구의 과제를 주고 지원을 하기 위한 심사를 한다. 관련 서적을  저술했을 경우에는 한권당 2점을 주고 논문의 경우에는 1점을 준다. 학진에서 1점을 주는 논문으로 책을 저술하려면 최소 5편의 논문을 필요로 한다. 벌써 합리적이지 못한 기준이다. 또 저서에서 소설 등은 아예 점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물론 학진이 업무적 특성 상, 학문적인 연구물을 일차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도 있겠으나, 문학이론서 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 수십권의 책을 저술한 저술가도 평생 동안에 한권의 장편소설은 쓰지 못한다. 이는 소설이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학문과 창작의 괴리는 사실 인식의 괴리일뿐이다. 일례로 소설창작론을 교수한 교수라면 적어도 장편소설을 한 권 이상은 발표해야 한다. 창작물에 대한 이론은 정립이 되어 있어도 창작물이 나오지 못하면 이는 논리에 불과하다. 이론을 적용시켜 실제를 만들어 냈을 때에 이론이 검증된다. 정부기관인 학진에서조차 저서가 있는 학술연구자의 실제 연구물인 창작물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학문이 이론과 실제가 맞지 않는 단순 학문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일류대학이 세계 대학의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한국의 교육부가 한국 학문의 발전에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학은 학문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다. 문학은 모든 학문의 뼈대이며 기초이다. 문학을 바탕으로 위대한 연구물이 작성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처럼 문학을 천시하는 국가가 문화강국으로 간다는 말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역사가 굴러간 자취에는 반드시 문화가 남아 있다. 문화는 문학과 예술의 창작이며 동시에 배설물이기도 하다. 이를 비판해내는 것도 문학이며 평가를 하는 것도 문학이다. 따라서 문학이 힘을 갖지 못하고 건강하게 발전되지 못한다면 역사와 문화는 바른 평가를 받을 수 없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실정이 그러하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보잘 것 없는, 이론만 있고 실제가 없는 허공에 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세계시장에 내 놓을만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보자. 한국의 역사가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고조선의 유물과 함께 고조선의 역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후대의 노력들, 즉 유물과 관련 연구물(논문, 서적, 영상물 등)을 함께 전시하여 후대에서 선대의 역사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입증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야 한다. 고조선에 대한 입증물은 유물이나 사실적 기록을 토대로 한 논문이나 역사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조선을 무대로 제작된 영상물, 드라마, 대하소설은 물론하고, 일반소설, 시, 전설 등 고조선을 주제로 한 모든 창작물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후대인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는 현대적 증거물이 되기 때문이다. 후대의 노력이 없다면 그 역사는 단절된 역사이며, 단절된 역사를 후대의 역사로 주장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는 시각이 세계의 시각이다. 중국에서 동북공정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세계 역사학자 및 역사비평가의 시각은 현재로부터 소급되어 올라가며 비평한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었다는 일본도 현대의 창작물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련 창작물을 박물관 옆 전시관에 나란히 전시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역사가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방법은 소설이나 영상물을 통해서 자랑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남의 나라 역사를 일부러 깊이 공부하는 사람은 없다. 필요에 의해 공부할 뿐이다. 더구나 한국을 소개하고 있는 국가도 많지 않지만, 한국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속국이었던 국가로 소개된다. 세계 2차 대전의 마지막에 일본이 패망함으로 독립을 얻은 국가이며 특징으로는 6.25 동란으로 인해 동족상잔이 벌어졌던 국가로서 근현대적 특징으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로 소개되어 있다. 한국의 역사가 우리가 주장하는대로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타국의 역사책이 몇권이나 되는가.

이는 세계의 역사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널리 소개되어 있지 못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저평가이다. 내 놓은 것이 없는데 자꾸 알아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나서 알아 달라고 해야 한다.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일은, 과거 역사를 토대로한 현대의 창작물을 얼마나 많이 내어 놓았고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이다. 이에 따라 타국의 인식도 비례한다.

따라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각 시대별로 유물을 전시하되 공룡유적지 등을 실측에 의한 모형물을 제작하여 전시하고 선사시대의 패총 등의 유물 또한 모형물로 제작하여 전시하며 관련 사료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배경으로 창작된 모든 창작물도 연도별로 전시하여 후대에서 선대의 역사를 자기들의 역사로 소화해 내는 작업을 얼만큼 충실히 해왔는지에 대해 입증해 주어야 한다. 고대의 역사를 취급한 현대의 창작물은 고대의 역사를 현대에서 소화해 낸 2차적인 자료로서 중요한 자료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현대의 추세이다.

고조선 시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가운 일은 고조선시대를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료가 국립부경대 한,러 국경지역 선사유적발굴단에 의해 발굴되었다는 소식이다. 연해주 남부 한국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70km 떨어진 바라바시 마을의 주거지에서 출토되었다. 출토물은 쇠도끼와 쇠화살촉을 비롯한 9점의 철기와 토기를 비롯하여 2000점 남짓한 유물이다. 이남규 한신대 교수는 이번에 출토된 철기를 분석한 결과 회주철로 판단되며 중국의 철기보다 2∼3세기가 앞 선 것으로 보았다. 야철사에서 백주철은 BC 5세기에 중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흑연을 섞어서 철을 만드는 회주철은 백주철보다 발달된 기술로 중국에서는 BC 2세기에 등장하여 BC 1세기에 본격적으로 퍼졌다. 부경대 발굴단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정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보고서 발간에 앞서 대략적인 발굴 내용을 고고학 전문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봄호에 실었다. (서울신문,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2008-03-27 04:12)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역사를 연구하여 고조선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와 같은 작업은 후대가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다. 이에 비례하여 2차적인 자료가 될 수 있는 현대에 의한 창작 작업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앞에서도 지적한바 있거니와 검증이 되지 않은 역사물의 경우, 관련 국가에서도 자신의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 분쟁이 있는 역사의 경우에 그에 대한 판단은 어떤 국가에서 그 역사를 토대로 창작물을 많이 냈는가 하는 점이 관건이 된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2차물에 대한 창작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간혹 재미를 위한 드라마 혹은 역사극으로 창작하는 경우는 있으나 그것을 소재로 하여 다각적인 면으로 접근하는 창작의 시도는 상당히 열악하다. 결국 제 나라의 역사를 제것으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이 말은 문학이 발전하지 못함으로 인해 자국의 역사까지도 빼앗길 위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세계의 평가는 처절하리만큼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단편적으로 한국의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수많은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가들도 상당하다. 이는 한국이 세계를 대상으로 내놓은 창작물이 없음으로 인해 이해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의 역사까지 왜곡되어 있는 등 극심한 손해를 입고 있다. 한국은 현재 과거 일본이 그러했듯 경제동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이 통상법을 적용하여 삼성 반도체와 현대의 하이닉스에 대해 반덤핑으로 제소하여 삼성과 현대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 했다. 이는 미국의 시각이 과거 일본에 대해 경제적 동물로 보았던 시각과 동일하게 한국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미국 시장에 한국의 창작물이 번역되어 호평을 받을 수 있을만큼 널리 소개가 되었다면 그래도 그런 판정이 내려질 수 있었겠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세계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는 경제부분에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그러나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경제부분에 대해서도 해당국가에 대한 이해가 폭넓게 인식되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제 겨우 한국의 문학이 세계에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한 극히 원시적인 상태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상당기간이 흘러야 하고 상당한 양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소개되고 난 뒤에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물며  이런 상태에서 어찌 노벨문학상을 노려 볼 수 있겠는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국가는 단 시간에 국가의 위상을 지성국가라는 위치로 올려 놓는다. 노벨문학상은 문학적 완성도가 빼어난 작품만을 선정하여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다. 따라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품은 문학적 완성도가 가장 빼어난 그해의 가장 뛰어난 작가와 작품만이 누릴 수 있는 영예이다. 결국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길 밖에 없다.

세계의 영웅들과 위인들은 한결같이 독서가들이었다. 국민이 책을 놓으면 국가는 망하게 되어 있다. 좌파정권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어간에 가치관은 형편없이 붕괴되었고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인문학은 사멸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인은 책을 놓았고, 한국의 대학들은 지금 인문학 과를 인기없는 과로 선정하여 축소시키거나 과목을 폐지하는 정도까지 도달했다.

1) 소련의 붕괴 원인은 책을 놓았기 때문

구 소련이 붕괴되었던 원인은 근원적으로 인문학의 붕괴에서 찾아진다. 책을 놓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로 가기 전, 러시아의 인문학은 상당한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193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반 A. 부닌 (Ivan Alekseyevich Bunin , 소련)은 정통적 문학인 서정주의와 사실주의로 일관된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최후를 장식하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Leonidovich Pasternak , 러시아)는 장편소설《닥터 지바고》로 1958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이 결정되었으나 당시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사실상 이 때부터 러시아의 인문학은 사멸되었다. 이후 1965년 미하일 숄로호프(Michail Aleksandrovich Sholokhov , 소련) 는 소련의 혁명과정을 정직하게 묘사하고 비판한 작품으로 인정받아 노벨문학상 수상을 수상했다.

러시아는 외적으로는 소련이라는 대제국을 형성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인문학이 사멸됨으로 껍데기뿐인 제국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 결과는 불과 몇십년을 가지 못하고 소련이 붕괴되는 외부적 요인으로 전이되었다. 소련이 붕괴된 직접적인 원인인 외교적 고립과 세계경제시장에서의 도태로 연결되어짐으로 소련 전체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직접적 사인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의 붕괴로 진단되었으나 그것은 드러난 사인이고 인문학이 사멸된 시점부터 서서히 진행된 붕괴였다.    

유물사관으로 특정되어진 공산주의는 혁명적 이론에 최고의 가치를 두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기존의 가치인 인문학을 죽여야만 했다. 혁명이론에 도전되는 인문학을 죽임으로 인해 모든 가치는 혁명이론으로 통일되었으나 인간의 가치는 제로화가 되었다.

체질상 자본을 통제하는 공산주의의 생리는 공산품 생산에 머물렀고, 투자성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상품은 정부의 통제 때문에 접근조차 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세계시장을 통해 조달되어야 할 자금의 유통은 한계적일 수밖에 없었다. 공산주의의 절대사상인 혁명주의는, 자본주의 와의 전쟁을 통해 자본을 빼앗아 인민에게 나눠 주는 이론이지 경제를 창출하는 이론은 아니다. 따라서 혁명주의 노선으로 가는 동안에 전쟁을 위한 군수물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상품 개발은 뒤로 밀렸다. 60년 동안 뒤로 밀린 상품개발은 결국 세계시장에서 도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결과로 도무지 견디지 못한 공산주의는 1991년 쇠망하고 말았다. 만약 그 당시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현재와 같이 문화 관광 수출 산업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공산주의가 쇠망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2) 작가가 먹여 살리고 있는 미국과 영국의 경제

미국이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먼저 지적되는 원인은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마인드와 개척정신에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쥐를 주인공으로 채택하여 만화로 그려낸 월트디즈니는 쥐 그림으로 세계를 석권했다.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디즈니는 미키마우스를 케릭터 상품화하여 전세계 시장에 수출하여 막대한 부를 거머 쥐었고 결국 꿈의 동산인 디즈니랜드를 세웠다. 디즈니랜드에는 세계각국의 어린이들과 동반한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트디즈니 한 사람으로 인해 이로 인해 미국이 벌어 들이는 수입은 천문학적이며 월트디즈니라는 천재와 쥐가 미국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음이다.  

디즈니는 만화를 통해 전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 전통적인 사고와 건전한 이야기 거리를 동화로 구현하고 만화로 출시하여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주었다. 이들이 자라나서 성인이 되어갈 즈음에 탄생된 디즈니랜드는 볼 거리를 주었다. 이로 인해 얻어진 시너지 효과는 추적마저 불가할 정도의 가치를 창출했다. 미국의 문학작품은 세계시장에서 꿈을 주는 가장 건전한 문화의 기준이 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독립전쟁을 100년씩이나 하면서 자유독립을 얻어낸 국가라는 이미지와 함께 자유의 표상이 되었고 문화대국이라는 위치에 우뚝 서 있다. 미국의 문화는 전 세계로 통한다.

영국의 현대 작가인 J.K. Rowling은 해리 포터 시리즈 (전 7권)로 전 세계를 석권했다. 작가의 이름은 몰라도 해리 포터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그 동안 음지에 있던 마술산업까지 양지로 끌어 올려놓았다. 연속 출판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물은 세계의 출판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작가 라우링과 영국은 잇단 영화의 수출, 관련 이미지 산업 수출로 자신의 부는 물론하고 영국 전체의 경제에 큰 유익을 주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 라우링이라는 한 사람이 영국을 벌어 먹이고 있다는 뜻이다. 작가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하지만 위대한 작가들이 한 순간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들 위대한 작가들의 배후에는 국가적 지원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이들 국가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들이다. 노벨문학상의 영향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하고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충분히 알고 있으며, 작가에 관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미래의 동력은 작가의 손에 달려 있다.

만약 국가에서 제대로 된 작가를 키운다면, 그 효과는 국가 전체의 이미지 향상과 함께 경제적 효과도 창출해 낼 수 있다. 지난 좌파 정권에서 탈북자 1만명을 한국으로 모셔 들였다. 이들에게 6천만원의 정착금과 국가유공자와 같이 임대아파트를 제공해 주고 매월 생계지원금까지 지원해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탈북자 정책이 국가의 이미지를 높였거나 국가의 경제에 유익을 준 일은 없다. 냉정히 지적하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탈북자에게 대우해 주고 있는 것처럼만 국내의 작가들에게 대우해 주었더라면, 작가들은 또 다른 제2, 제3의 한류열풍의 돌풍을 일으켜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국가의 경제에 유익을 끼쳤을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수출하고 널리 알리며 국내의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국가의 경제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화. 관광 정책은 국가적인 정책으로 최고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책으로 태국 등은 섹스산업까지 서비스 산업으로 분류하여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고 있을 정도이다.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라면 현재에 팔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팔아서라도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태국정부의 뜻을 나무랄수만은 없다. 이는 국가가 죽고 사는 문제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현재 게이사 문화를 팔고 있고 한국에도 얼마 전까지 기생문화를 팔았다.

작금에 들어와서 문화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관광객의 수를 증가시키고 문화산업의 수출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판단은 옳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으나 목표와 방향설정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통영시가 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산업으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유명작가들의 생가복원과 작가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도시 성격을 특정화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통영시의 문화  및 관광산업의 성공은 시사하는 점이 많으며 정부가 어떻게 방향을 설정해야할지에 대해 상당한 교훈을 준다.  

1) 문화 관광도시로 경제를 창출하는 통영시의 예

통영시는 문화산업도시로 재빨리 전환했다. 그 이유는 통영출신의 작가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작가들이 남겨 놓은 문화적 유산에 대해 국민적 깊은 관심이 관광산업으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통영시는 한려수도의 중심지로서 관광자원과 함께 출신작가들의 문화적 유산을 관광상품의 페키지로 묶어 국내외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로 인한 소득 증대는 통영시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기존의 수산 산업을 통한 소득은 줄어드는 대신 통영출신의 작가들의 생가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문화 관광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중앙일보는 통영이 문화 예술의 도시로 진화되었다고 보도했다. 작년 한 해만 464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통영은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진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았다고 보도했다.

20일 오후, 통영 시내는 ‘통영국제음악제’ 봄 시즌을 알리는 펼침막으로 뒤덮였다. 이 행사는 윤이상 선생의 실내교향곡 제2번 ‘자유’(Freiheit)를 주제로 열린다. 21일 오후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영국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막이 오른다.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거창한 개막식도 없이 조용히 시작되지만 대부분 입장권은 이미 지난달 설(2월 7일) 무렵 매진됐다. 일부 인기 공연은 표를 구하지 못한 애호가들이 수백 명씩 대기자로 등록해 놓고 있다.

봄 시즌에는 윤이상 선생의 작품뿐 아니라 클래식. 현대음악. 재즈에 이르기까지 14개 본 공연팀과 프린지(fringe•공식 초청 받지 못한 작은 단체들의 공연) 103개 팀 1300명이 통영시민문화회관과 항구 주변인 강구안 문화마당, 해저터널(통영~미륵도 461m 구간), 페스티벌하우스 등 통영 시내 곳곳에서 연주를 펼친다. 통영시는 26일 폐막 때까지 1주일 동안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영시 인구의 약 70%에 이르는 수치다.

통영 경제에서 수산업 비중은 줄어드는 대신 통영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 수는 늘고 있다. 통영 시내 수협 위판고는 2005년 518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47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관광객 수는 362만 명에서 464만 명으로 28% 증가했다. 강구 안에서 식당을 하는 김철호(40)씨는 “3, 4년 전만 해도 선원들이 많았으나 요즘은 외지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 수산도시의 옛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영시 김상영 문화예술과장은 “음악제와 함께 경남국제음악콩쿠르, 통영예술제, 한산대첩축제 등이 활성화되면 2010년께 관광수입이 수산업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도시 모습도 변모하고 있다. 도심 간판과 도로시설에는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음표를 넣은 보도블록을 깔고, 가드레일도 5선지에 음표를 그려 넣었다. 기존의 전혁림미술관•청마문학관에 이어 음악당•문화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4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500석 규모의 윤이상 음악당(도남동)을 착공한다. 설계는 미국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프랑크 게리에게 맡기기로 했다. 소설가 박경리,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극작가 유치진을 비롯해 통영이 낳은 문화예술인 20여 명을 기리는 기념관과 테마파크도 짓기로 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21세기는 문화가 지역의 경쟁력이자 경제력”이라며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통영을 지중해 연안 도시처럼 아름다운 남해안의 문화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8-03-21 03:45)

2)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성장 동력포럼 5차 회의”

전경련은, 전경련이 지향해야 할 중대한 미래산업으로 문화산업을 꼽았다. 한국경제의 미래는 문화산업에 있다고 보고 방향성을 방송과 디자인에 두었다. 방송산업과 디자인 산업은 한국 경제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학계, 언론계,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신성장동력 포럼』(대표 : 김 윤 삼양사 회장)의 제5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포럼에서 전경련은 잠재력 높은 문화산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정민 삼성 경제연구소 서비스산업팀장은 “조선•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문화콘텐츠산업은 세계적으로 1조 4천억 달러의 거대 시장임에도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2~3%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통신융합에 따른 신규콘텐츠의 수요발생(방송+통신, 유선+무선, 데이터+음성+영상, 방송+통신+인터넷)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는 역동적인 국민성과 통신•방송인프라 등 잠재력과 경쟁원천이 풍부하여 문화산업이 성장엔진으로서 손색이 없으나, 최근 국내 시장 포화, 한류 침체에 따른 해외수출 증가율 급감 등으로 인해 문화산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요구된다.”고 역설하며 문화콘텐츠산업 발전 6대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1. 한국적 소프트자산 활용 극대화, 2. 방송통신 융합 콘텐츠 개발, 3. 참여형 콘텐츠 개발체제 구축, 4. 지역문화 클러스터 활성화, 5. 해외시장 진출, 6. 신한류붐 조성을 강조했다.

2-1) 투자효과가 월등한 디자인 산업의 육성 전략 절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정경원 교수는 “최근 다양한 기술과 요소들의 융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컨버전스가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독창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기능과 서비스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술개발의 경우 투자 금액이 평균 4억원, 소요 기간이 평균 2~3년인 반면, 디자인개발은 투자 금액 2천만원, 소요기간은 6~9개월에 불과하여 기술개발 투자에 비해 그 효과가 탁월한 산업”이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국가적으로 세계적인 이벤트•명소•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개발하여 한국을 가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디자인 코리아(Design Korea)’를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더불어 이를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하였다.

1. 한국적 이미지 특화, 2. 세계적인 이벤트, 명소 등 개발, 3. 독창적인 신상품, 세계 일류브랜드 개발, 4. 국가 디자인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2-2) 문화•디자인 산업은 자체로 성장동력인 동시에 타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포럼대표인 김 윤 (주)삼양사 회장은 ”문화•디자인산업은 그 자체로 성장동력인 동시에 타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디자인 산업의 발전과 활용이 시급하다“고 언급하였다. 포럼 참석자들은 특히 세계적 우수성을 평가받은 우리나라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일본 제품으로 오인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적 이미지 특화 사업의 필요성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디자인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였다.

이날 포럼에는 김 윤 (주)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주)새한 박광업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강병창 전무, KT 서정수 부사장, 신한은행 허창기 부행장, GE헬스케어코리아 김원섭 사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안윤정 회장, 등 기업의 CEO 및 경영전략•기술•신사업 담당 임원 50명 포함 총 80여 명이 참석하였다.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전경련 신성장동력포럼은 4월 8일(화)에 컨설팅•회계•법률 등 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제6차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뉴스타운, 권병찬 기자)

3) 한류열풍을 국가적 경제창출로 연결시켜야

한류의 열풍을 불게 만든 가을연가의 주인공인 배우 배용준과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 가수 비(정지훈)는 스크린을 통해 한류열풍을 만들어냈다. 한류열풍은 주인공과 관련된 이미지 상품의 판매증가와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이를 주제로 한 케릭터 상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여 판매를 일으키는 상술과 연결시켜 경제를 이끌어 내는 단계까지 나가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 예를 들면 배용준의 이미지가 일본에 중심되어 있고, 일본의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호감을 받고 있다면, 여성용 속옷에 욘사마를 뜻할 수 있는 작은 마크를 부착시켜 상품화하여 수출하는 것이다. 또 이 마크를 여성용 손지갑과 가방 구두 등에 부착하고 특별한 재질과 특별한 디자인으로 제품화한다면 상당한 특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초상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있어도 상품화를 시키지 못한다는데 관련 이미지 상품은 서로에게 윈윈이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상품에 한해 초상권을 면해주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로는 축구의 차범근,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 이승엽 선수가 있고  골프의 박세리,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한국선수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스타의 경우 한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못하고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다.

반면 배우 배용준과 가수  정지훈 그리고 드라마 대장금은 한류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을뿐 아니라 관련 산업이 특수를 누리게 되면서 직접적인 한국의 경제에 유익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 정부는 주목해야 한다. 비록 미미하기는 하나 발판은 구축되었다는 점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의 이미지는 곧 국가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국가는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만들고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류는 주인공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필경 관광과 연결되기 마련이다. 스크린으로 포장되어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방문을 통해 확인되게 되어 있다. 과거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생활했던 춘천의 한 주택이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은 일로 상당한 논란을 빚은 일이 있다. 이 경우 정부에서 개입하여 집주인과 협의를 했다면 한국 전체의 이미지가 깍이는 일은 없었을 터이다. 한류를 배우 개인의 일이나 방송사의 일로 방치해 두게 되면 국가적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있다. 방치해 두면 데미지를 받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전담부서가 필요하다. 모든 국가들이 문화수출산업과 관광 산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전략적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국가적 시스템을 가동하여 경제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만큼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을 첫 방문한 관광객이 재방문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은 국민대로 인식을 새롭게 하여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 줄 수 있도록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관광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가는 한류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또 다른 한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하는 일이 중요하다. FTA를 체결한 국가들과의 교류에서 문화상품의 수출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내야 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비중을 높여 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로 인해 국가적인 위상이 높여지고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 거꾸로 가는 한국의 정책들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장 쓸모없고 소비적인 정책이 몇개 있다. 과학영재교육과 영어조기교육, BK21 사업이다. 이들은 과거 공교육을 망쳐 먹은 이해찬의 작품이다. 탈북자 정책, 외국인노동자 확대정책 등은 좌파 정권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한 정책이다.

이들 정책의 특징은 돈 먹는 하마가 되어 있다는 것인데, 관련 공기업 및 연구단체, 시민단체까지 먹여 살리고 있다. 어이가 없는 일은 좌파 정권에서 설레발을 치면서 과학영재, 수학영재 라는 이름으로 적극 지원하고 양육시키는 정책을 펼쳤으나 어느 시점에 가서부터는 영재들의 이름이 사라지더니 얼마 후에 이들이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를 위해 영재를 양성하고 인재를 발굴해내는 정책은 옳다. 그러나 방향이 틀렸다. 적어도 이들을 키워내려면 상당기간 동안 관찰을 하고 가능성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부는 이 일을 감당할만한 실력이나 입증해 낼만한 능력이 없다. 만약 그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한국의 일류대학이 세계 100위 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는 일은 없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일류대학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을 지경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에 검증능력이 없으니 영재학원과 학부모에 의해 영재만들기로 탄생된 영재들의 수가 상당하다. 결국 교육부는 국가의 정책을 악용한 학부모와 학원에 기망을 당하고 말았다. 일이 이 지경이면 교육부 전체를 개혁해야 하고 현재 시행중인 교육정책 또한 전면 재검토 해서 수정하고 보완하여 실행하던지 아니면 전면 폐지하던지 해야 한다. 더하여 교육부의 능력이 오히려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에도 미달되고 있음으로 교육부는 축소시켜야 국가적 낭비와 국민적 낭비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겠다.

어떤 정책이던지 지출과 수입이 맞아야 한다. 수입을 전적으로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려면 국가는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배경과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불행하게도 좌파정권에서는 북한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과도한 세금의 부담만 안겨주었다.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배경과 틀을 만들어 주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오직 세금을 걷는 일에만 국력을 소진했다. 문민정부 시절에 달성한 국민소득은 1만 6천불이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거쳐가고 난 현재 국민소득은 1만 6천불에서 답보하고 있는 반면 세금은 전체적으로는 두배가 올랐고 일부는 5배가 오른 것이 있으며 보유세는 신설되었다. 현재 2만불의 소득으로 이야기 되고 있으나 이는 환율변동에 따른 허수에 불과하다. 그동안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국민이 세금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국민의 혈세만 쥐어짰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유로 한류의 열풍을 경제창출과 연결시키지 못했고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국가적 국민적 손해는 말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손해를 복구하고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한 최적의 방편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것은 노벨문학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