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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0억 들인 노벨상의 비결 몇 마디

도제조 안형식 2010. 6. 25. 15:38

교육부 200억 들인 노벨상의 비결 몇 마디
200억 원 들여 노벨상 수상 프로젝트를 만들 머리는 안 되나?
안형식 논설위원, reverend1@naver.com  
 
대한민국 교육부의 삽질이 눈에 뜨이게 화려하다. 돈을 주체를 못해 광분하고 있는 양태에 돈지랄을 해대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 

1. 200억 원 들여 노벨상 수상자들 2개월 초청, 놀다 가시오.

교과부는 올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World Class University사업), 교육수준역량강화 사업 등 새로운 대학지원 체재를 마련, 지원 구조 개혁에 착수했다. 하반기를 맞아 본격적인 대학 심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 8일 교과부는 16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WCU 사업의 중간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노벨상 수상자 9명을 포함한 81명의 세계 석학들을 국내로 초빙하는 대학들의 최종 선정결과가 포함됐다. 교과부는 세계 석학을 초빙하는 이 사업을 위해서만 200억 원을 30여개 대학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석학이 최소 2개월만 국내 대학에 머무르면 된다는 조건이다.

국내 대학 관계자들은 "우수한 국내 석학을 키워내기 위한 여건도 잘 마련돼 있지 않은데..."라며 하소연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해외 석학들이 단기간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왔다 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석학들이 국내 연구진들의 실력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내 연구의 정체된 부분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2008-11-10)

2. 겨우 노벨상의 비결 한 마디 듣자고 200억 쏟아 부었나?

헤럴드경제는 루이스 이그나로 UCLA 의대교수(건국대 석학교수 겸임)가 12일 건대 의생명과학 연구동 대강당에서 공개강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산화질소(NO)의 혈관 확장 효과 발견으로 심혈관질환의 해법을 찾게 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원하는 업적을 얻기 위해서는 평소 모든 감각을 동원해 끊임없이 찾고, 읽고, 실험하기를 반복해야 한다"며 노벨상 수상에 이르게 한 열정적인 삶에 대해 전했다. 이그나로 교수의 특강은 건국대 석학교수를 겸임하면서 이번 학기 신찬영 건국대 의대 교수와 함께 개설한 '노벨상 과학 업적'이라는 과목의 마지막 수업을 위해 준비됐다. 강의 수강 인원은 83명이지만 이그나로 교수의 강연을 직접 접할 기회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강의는 전체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이날 강의를 마치고 '뒤풀이'를 희망하는 학생 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벨상은 특별한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많이 공부하고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전했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 2010.06.15)

3. 노벨상 수상 프로젝트를 만들어라

필자는 세계의 석학들을 초청하여 국내 대학의 강단에 세운다는 교과부의 WCU 프로젝트의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1년 이상의 커리큐럼을 가지고 핵심을 교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는 통상 1년 이상의 커리큐럼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두 학기 이상을 강의해야 교수가 이룬 학문의 액기스가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중간보고를 보면 교과부의 양식이 의심스럽다. 겨우 2개월이라고 하면 이는 석학들을 불러다가 관광을 시켜 준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첫 강은 소개로 끝나고 종강은 시험으로 대치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한다고 하면 총 8회의 강의에서 6번의 강의를 하게 된다. 영어도 시원찮은 한국의 학생들이 전문적인 어휘에 적응하려면 최소한 3개월은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고작 2개월 체류라면 놀다가 가시라는 뜻이다. 참으로 실소를 금치 못할 발상이다.

교과부 수뇌들의 이런 발상으로 한국의 공교육을 망쳐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책임도 묻지 않는 무능함으로 일관해 왔다. 결국 그 피해는 전 국민이 지고 있다. 수능시험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교과부. 수능철만 되면 적어도 서너명의 자살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수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의 혈세만 축내는 매머드 집단에 대해 메스를 가해야 한다. 언제까지 공교육을 망친 주체들에게 대한민국의 교육을 맡겨 둘 수는 없다.

WCU 사업비 1천600억 원이면 노벨상 수상을 위한 노벨상 프로젝트를 만들기에 충분한 액수이다. 기껏 해외의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하여 되지도 않는 비결 몇 마디와 인생의 조언을 듣기 위해 200억 원씩이나 들였나? 대한민국에서 노벨상을 받으면 안 되는 일이라도 있나? 아니면 한국인 주제에 어딜 감히 노벨상이냐 하는  인식이 박혀 있는 것인가.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아야 할 이유는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일천하기 짝이 없는 교과부의 수뇌들 때문에 오히려 노벨상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야 할 때이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2010-06-25 오후 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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