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힐링국가는 친환경 힐링도시가 만들어져 있는 국가를 일컫는다. 따라서 힐링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힐링도시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힐링도시는 식초도시로 특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식초는 아래와 같이 힐링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식초에 대한 학자들의 찬사
식초 연구가인 칼 오레이의 저서 “자연이 준 기적의 물 식초”의 뒷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식초 찬사가 붙어 있다.
“자연이 선물한 최고의 보약, 식초” 칼 오레이 (식초 연구가)
“식초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장수 식품이다.” (Paul Bragg, 영양학자, 노화방지 건강전문가)
“식초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사용할 수 없는 곳이 없다. 비듬, 두통, 관절염은 물론 피부 미인을 만드는 천연화장품으로도 탁월하다. 식초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액체이다.”(Earl Mindell , 영양학 박사, 21세기 비타민 바이블 저자)
“식초처럼 지천으로 널린 물건을 너무 과분하게 대접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식초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제 식초를 마시는 일은 날마다 치르는 종교의식처럼 소중해질 것이다.” (Julian Whitaker. 휘태커 건강관리협회 의사, 건강서적 베스트셀러 작가)
“나는 10년 전까지 몸무게가 90kg을 넘었다. 세상에 알려진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안 해본게 없다. 식초가 나를 비롯해, 전혀 가망 없어 보이는 비만환자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걸작이다!” (Jan McBarron, 의학박사, 체중감량전문가)
“식초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면서 가장 값싼 건강식품이다!” (Patricia Bragg, 의학박사)
“식초는 최고의 양념이자 최고의 치료제다” (구로이와 토고. 쌀 식초, 동양의 가정요법 저자)
1. 식초도시란
중국의 랑조우는 중국을 대표하는 식초도시이다. 가고시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초도시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식초도시는 어디인가?
한국, 중국, 일본 이렇게 3국은 쌀을 주식으로 하며 청주식초를 생산하는 국가들이다. 이중 한국에만 식초도시가 없다. 5000년 발효국가이며 청주식초의 본산인 한국에 식초도시가 없다?
식초도시가 없다는 의미는 두 가지의 중요한 뜻이 있다. 첫째는 식초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는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청주식초 산업은 대단히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식초도시를 만들어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일본은 우리나라의 저장식품까지 구입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방사능 물질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다. 지금이 청주식초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식초도시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전통식초의 맛을 보여주고, 식초목욕탕을 통해 청주식초의 효능을 확인시켜주면, 단 시간 내에 청주식초는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초도시의 개념은, 배후도시이면서 대도시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친환경적 생산도시를 말한다. 단지 식초생산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와 풍요로운 삶이 있는 관광도시가 곧 식초도시이다.
(1) 식초 도시의 조감도
덴마크의 미래학자이며 드림소사이어티의 롤프 얀센 박사는 미래의 경제에 대해 예언하기를 “미래는 꿈과 이야기의 시대로서 감성을 자극해야 지갑이 열리는 시대”라고 정의하고 나이키의 광고 전략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나이키의 광고 전략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중요 테마로 삼는다. 신발 광고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 있도록 광고를 기획한다. 이처럼 감성을 자극하면 지갑이 열리고 여기에 이야기가 더해지면 관련 상품까지 구매로 연결된다. 관련 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상품과 상점의 배열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배치하면 상상 외의 효과까지도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1) 식초 문화권 창조
단시간에 식초도시를 만들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식초 문화권을 창조하는 일이다. 식초 문화권을 만들려면 전면에 앞세울 테마가 필요하다. 이 테마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컨대 한산의 소곡주와 같은 전통술을 식초로 복원하여 소곡초로 특정하면 역사성과 특화성이 부여되며 테마로 내세울 수 있다. 지리산의 명물인 국화주를 국화초로 만들어 특화시키면 타 지역의 식초도시와 차별성을 갖는다. 이처럼 테마로 내세울 수 있는 명품식초를 생산하여 차별화시키면 생산자에게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즉 어초의 도시 세종시, 청주식초의 도시 청주, 국화초의 도시 하동, 소곡초의 도시 한산, 이화초의 도시 양평, 양반초의 도시 안동, 금초의 도시 서울 등으로 역사성과 특화성을 부여하면 문화권이 형성되는데 이를 토대로 맞춤형 문화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만약 역사성은 있는데 특화성이 떨어진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특화성을 찾아 부착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포도의 도시가 그것이다. 포도의 도시하면 경산, 영동, 옥천, 안성을 꼽게 되는데 이 경우 경산하면 켐벨포도, 안성하면 거봉이 특화된다. 영동과 옥천은 경산과 같은 켐벨포도이기 때문에 특화성이 떨어진다. 특화성을 갖기 위해서는 청포도를 많이 재배하게 하여 “청포도의 고향 옥천”으로 특성을 주어야 한다. 또 청포도식초의 도시 영동으로 특화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테마가 있는 식초도시는 문화 원형의 배치에 따라 테마가 더욱 살아나게 할 수 있다. 이는 경제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살펴볼수록 유익하다.
2) 식초 문화의 원형 배치
최고의 요리사는 가장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 필요한 최고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간과 정열을 바친다. 반면 중급의 요리사는 최고의 재료를 가져다주어도 적당한 음식을 만들어 낼 뿐이다. 이는 최고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접근성이 부족하고 전체 음식의 맛을 그려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똑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최고의 요리사이냐 중급 요리사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마찬가지로 최고의 재료인 식초를 써서 도시를 만들어내는 일도 최고의 맛을 그려낼 수 없다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없다.
최고의 효과를 위해 요청되는 조건이 사회과학적인 구조의 시각이다. 단시간에 식초 문화권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고도의 과학과 철학이 개입되어야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적인 구조로 뼈대를 세우고 휴머니즘으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의 진입로부터 도시의 중심까지 어떤 구도로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가 도출된다. 100조 원대의 경제를 창출해내기 위한 시도가 식초도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초도시의 성공여부에 따라 300조원대의 경제창출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
청주식초의 학문적 메카인 초산발효과학대학을 중심으로 식초 박물관, 식초 목욕탕, 식초로 사육한 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구이집들과 양식, 일식당을 배치하여 식초도시의 특성에 맞는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식초 목욕탕 문화와 먹거리 문화는 대중적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식초도시의 경제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수단으로서 중요성을 갖는다.
가령 식초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나서 한결 즐겁고 가뿐해진 마음으로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열의 아홉은 한우전문점이나 고기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초 목욕을 하고나면 허기를 느낄 만큼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감이 사라진다. “이 기분에는 고기를 먹어주어야 행복해져” 하는 마음이 들어 아낌없이 지갑을 열게 되어 있다. 이런 소비자의 감성을 헤아려 소비적 만족감을 예측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하여 소비와 연결시켜야 한다. 따라서 식초 목욕탕 주변에 육류를 취급하는 전문음식점을 연계하여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형 배치가 잘 되면 지역 경제는 물론하고 도시전체에 풍요가 강같이 흐른다.
3) 배후 도시의 개념으로 설계
배후 도시란 대도시 반경 30km 이내에 위치하며 대도시의 필요를 공급해 주는 보급기능을 가진 도시를 말한다. 서울은 경기도, 대전은 옥천, 대구는 경산이 각각 배후도시에 해당한다.
배후도시는 일차적으로 대도시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이차적으로는 전국권, 삼차적으로는 수출로 이어지는 생산도시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대도시와 배후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배후도시를 식초도시로 개발하게 되면 대도시의 건강 기능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 쉽게 접근될 수 있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대도시와 식초도시의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하나의 도시와 같은 형태로 구동된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대도시보다 수입 창출은 높고 쾌적한 전원생활이 보장되는 식초도시의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초도시는 작은 경작지 소유 농민을 부요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며 일의 보람을 안겨 주는 아이템이다. 덴마크의 치즈농가가 치즈를 생산하여 부농이 된 것처럼 식초를 생산하여 부농이 될 수 있으며 명품식초를 제조하면 명품식초제조가로서의 명성도 떨칠 수 있다.
(2) 식초도시의 장점은 경제창출
식초도시를 만드는 이유를 단적으로 말하면 경제성이다. 식초도시에서 명품식초를 생산하여 수출하면 국내소비자는 물론, 외국 소비자들의 지갑도 시원하게 열린다. 그게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식초도시를 만드는 이유는 식초와 관련된 모든 제품이 관광자원이기 때문이다. 식초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식초로 키운 작물과 생고기를 맛보고 기능성이 특화되어 있는 명품 식초를 구입하여 돌아갈 수 있도록 스토리를 입혀주면 된다. 각 시, 도의 특색에 맞도록 식초도시를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입혀주면 한국 전체가 관광도시가 되며 한국 경제의 컨베이어 벨트가 될 수 있다. 여기까지 가야 한다.
1) 도시 자체가 관광자원
인근 일본의 온천에는 한국식 때밀이목욕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원하며 피부 마사지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때밀이 관광을 오는 일본인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때밀이 외에 다른 경제는 창출되지 않는다. 때만 벗기고 가는 것인데 이것 좀 찜찜하다. 그렇다고 관광수입이라고 하기도 껄끄럽다.
청주식초는 먹을거리부터 대중식초목욕탕을 비롯하여 장아찌까지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단히 넓다. 이 말은 곧 경제를 창출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주식초를 응용한 먹을거리는 청주식초로 키운 소와 돼지 및 닭, 오리고기로부터 농약대신 청주식초로 재배한 쌀, 채소, 과일 그리고 식초절임으로 만든 장아찌와 식초음료, 식초로 소독한 생선회까지 식초로 응용될 수 있는 모든 품목을 포괄한다. 특히 생선회의 경우 청주식초에 30분간 담가 두면 육질이 쫀득해지고 생선살 속에 있는 기생충과 세균이 박멸되는 이점까지 있다. 맛과 위생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식초의 특성을 살려 사용처를 개발하면 식초는 여타한 관광 상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관광 상품 자원이 될 수 있다. 앞에서도 강조했거니와 식초의 절대적 5대 효능은 어떤 물질로도 대체할 수가 없는 효능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까지 충족시켜 줄 수 있다. 현대인의 욕구에 부합하는 식초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일본은 다이어트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름으로 식초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개발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연구했다는 뜻이다. 가능한 품목, 적용시킬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적용하여 상품화하면 뜻밖의 수확도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삼천리금수강산으로 이름이 높았다. 천혜의 자원은 그대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스토리를 입히면 특화된다. 지역의 특수성과 식초도시의 연계로 얼마든지 관광벨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지역에 맞는 먹거리 문화와 놀이문화를 개발하여 특성화시킨다면 상당한 특수를 누릴 수도 있다.
식초도시는 국내 여행객과 해외관광객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기획되어야 한다. 식초도시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식초도시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의 구도를 재설계해야 힐 필요성이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2) 자족도시로 설계되어야
식초도시는 외부로부터 고립된다고 해도 의식주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자족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대도시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생산적 배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단지 식초생산만 하는 도시가 아니다. 오히려 타 지역보다 다채로운 문화와 풍요로운 재정을 갖춘 관광도시로서 설계하는 것이다.
각 마을 단위로 어초마을, 국화초마을, 이화초마을 등의 특화된 식초마을단지를 구축한다. 여기에서 생산된 식초로 식초목욕탕을 운영하여 차별성 있는 식초 목욕탕과 먹을거리를 제공하여 각 마을 간의 경쟁을 차단하고 안정성을 도모한다. 이럴 경우 어초로 만든 장아찌와 이화초로 만든 장아찌는 명백히 구별되어 각각의 특징적인 맛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먹을거리와 식초 목욕탕은 식초도시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먹을거리에 대하여 자급할 수 없다면 타 지역을 통해 구입해야 하고 이럴 경우 수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히려 타 지역에 판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경작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경작되어진 작물로 식초를 제조하고 대도시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3) 각 시와 도의 토속 음식점 종합 타운 조성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볶이, 강릉의 초당순두부, 전주 비빔밥, 충청도의 어죽탕, 강원도의 막국수와 닭갈비, 언양의 떡갈비, 태안의 게국지, 속초의 곰치탕은 국민적 인기가 대단히 높은 토속 음식들이다.
이들 토속 음식점을 분점 형태로 유치하여 한 곳에서 전부를 맛볼 수 있는 타운으로 조성하면, 인접 대도시는 물론하고 전국의 식도락가들을 유혹할 수 있다. 식초도시는 물론하고 원점이 위치한 지역의 경제에도 유익을 준다.
4) 음식문화 수출로의 연계
토속음식점 종합타운은 국내외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손색이 없는 아이템이다. 또 입맛을 잃은 임산부들의 미각을 되찾아 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대 도시와 가까워 접근성이 편리하고 찾아가야만 먹을 수 있었던 각도의 특산 음식을 현지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매력은 대단히 크다. 굳이 식도락가 아니라도 식초도시를 찾을 이유로 충분하다.
또 식초도시의 음식종합타운을 운영함으로 해외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진한 맛을 선 뵐 수 있다. 한국 전통의 맛은 한국 문화의 매력으로 이어져 해외관광객의 기대치를 만족시켜 지갑을 열게 만든다.
식초도시의 명성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경제창출이 일어나야 하고 식초제조가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식초가 인류 삶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에 이바지 하며 인류와 가축 그리고 작물의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절대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검증이 필요하다. 이 검증은 대학 이상의 공신력이 있는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초산발효과학대학이 필요하다.
사실상 “초산발효과학”이라는 용어를 세계최초로 사용하면서 초산발효과학에 대한 정의를 내린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의 초산발효과학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마땅하다.
5) 막걸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
예로부터 술장사와 물장사는 이윤이 제일 많이 남는 장사로 알려져 왔다. 주막에서 파는 막걸리는 처음에는 진하나 손님이 많아 막걸리가 딸리게 되면 묽어졌다. 이는 주모가 막걸리에 한 바가지씩 맹물을 슬쩍슬쩍 부어서 떠다 주었기 때문이다. 빚은 술은 아직 덜 되었고 술이 없다고 하면 손님이 떨어질 것이 분명하니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책이다. 하지만 술도가에서 받아 온 술을 파는 주막에서는 손님을 봐 가면서 슬쩍슬쩍 물을 부어 파는 행위가 통상적으로 이뤄졌다.
원래 막걸리는 종들이 마시는 술이었기 때문에 일률적인 막걸리의 맛이라곤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막걸리는 원래가 대감마님이 마실 청주를 뜨고 난 후에 나오는 모루에 물을 부어 마시는 술이었다. 종이 많으면 물을 많이 부어야 하고 종이 작으면 물을 적게 부어서 마셨다. 그렇다고 부러 주인이 종들을 위해 술을 많이 만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종의 수에 따라 막걸리의 맛이 달라졌다.
오늘에 와서 막걸리가 정책지원에 탄력을 받고 세를 확장하여 수출까지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머슴들이 마시던 술이 양반이 마시던 술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양반이 마시던 청주는 일본에 내주고 머슴들이 마시던 막걸리가 한국의 고유술로 굳어지는 어이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단지 일본에 몇 백 톤씩의 막걸리를 수출한다고 해서 좋아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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