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되면 그날부터 암에 좋다는 온갖 정보가 다 들어온다. 무엇이 어떤 암에 좋다. 그걸 먹고 어떻게 좋아졌다 등등이다. 병원에서는 일체의 민간요법을 거부한다. 따라서 암환자나 보호자는 효험을 봤다는 실제 증인을 찾기에 바쁘고 적어도 이런 노력 정도는 있어 주어야 암이 치료될 줄로 믿는다.
암에 대한 지식은 세가지 경로를 통해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별 유형과 단점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유형, 병원 주치의
병원의 주치의 혹은 간호사를 통해 인지되는 암지식을 정통한 지식으로 판단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지식이나 말기로 가면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종국에 가서 병원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통고를 받게 되면 그야 말로 하늘이 무너진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는 "수술도 할 수 없고 항암제 투여도 무의미 하다." 라는 말로 통고한다.
둘째 유형, 암 선배
같은 병원치료 중에 만난 암 선배이거나, 커뮤니티에서 만난 암 선배를 통해 얻는 지식의 유형이다. 말기이거나 병원에서 치료포기를 선언 받은 암환자는 살기 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같은 처지이거나 치료를 잘 하고 있는 선배 암환자에게 의지하게 된다. 선배의 권유에 따라 움직인다.
세째 유형, 스스로 공부
암을 정복하기 위해 관련서적 수십권의 책을 읽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암지식에 대해 공부하는 암환자들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약을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고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치료법을 숙지하기 위해 노심초사 하는 유형이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으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암환우를 위해 적극적으로 포스팅해 준다. 후배 암환우들을 위해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하고 충고를 아끼지 않음으로 따르는 암환우들이 있다. 자신을 따르는 암환우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치료법을 소개해 주기 위해 또 다시 노력하는 유형이다.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병을 자랑하다 보면 누군가에게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소개 받을 수도 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병을 대하고 이웃들을 대하다 보면 자신의 병이 조금씩 차도를 보인다. 사람은 마음 먹기에 따라 암도 이겨 낼 수 있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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