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노 대통령에 대한 분노
노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이유
1. 눈물은 알로 흘러내리고 숟가락은 울로 올린다.
제주 사건을 다룬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등장하는 아포리즘이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라는 뜻이다.
필자는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참여정부가 공모했던 “국민참여마당”의 6행시에 공모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와대 홈페이지인 참여마당에 제안한 정책제안으로 우수정책제안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이 일로 청와대에 초청을 받고 청와대 뜰을 거닐어 볼 수 있는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행보는 나날이 달라졌다. 햇볕정책 계승, 거물간첩 송두율 비호, 지율의 단식으로 경부고속철 공사가 중단되었다. 청와대에 과거사 위원회 등의 색깔 있는 위원회를 속속 설치하여 박정희 죽이기로 가닥을 잡는 등 친북좌파의 성향을 드러냈다.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 등의 중요한 국가정책에 대해서는 냉담한 채 “북한과의 관계만 잘 되면 나머지는 깽판을 쳐도 좋다”는 등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필자는 브레이크를 걸 요량으로 참여마당에 제안한 정책제안과 비평한 내용을 묶어 “청와대에도 별이 뜨는가”를 저술했다. 이 책은 서두에 “민초가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의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자신의 사상에 대하여 자신이 있다면 국민 앞에 떳떳이 공개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책이 노 대통령의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지는 못했다. 이 책이 나오고 나서 얼마 후에 노 대통령은 자신의 사상은 “친북적 신자유주의자”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자신의 사상을 밝혔다. 이로써 보수주의를 견지하는 본인은 실망하고 돌아섰다.
필자 본인 외에도 무려 60명에 달하는 저자들이 노 대통령의 정책구상과 정치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고 비판했다. 그 이유는 한국적 보편적 가치관을 무참하게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먼저는 탈 권위를 앞세워 자신을 탄핵했던 노정치인들을 숙청하듯 한 일이며 다음으로는 주 5일제 근무제 도입으로 근면, 성실로 대변되던 한국인의 정신체계를 무너뜨린 일들이다. 노 대통령은 이를 인권적인 차원이라고 핑계를 댔으나 북한의 인권에 대하여는 한 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퍼주기로 일관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했듯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했을 때에 대장부답게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일본의 총리들처럼 자신의 능력 밖이면 가차없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용기를 보여 주었더라면 전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을 존경했을 일이며 인권 변호사로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을 터이다.
노 정권 치하에서 유익을 본 사람이라고는 공무원들과 좌파들과 토지보상비를 받은 일부 지주들 그리고 조계종 밖에 없다. 과연 서민들 중에 누가 노 정권으로 인해 유익을 보았는가? 2005년 IMF로 부터는 한국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는 국가라는 일자리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은 자국의 백성들은 초개와 같이 버려두고 오직 개성공단 제품에 made in Korea 라는 상표를 붙여주기 위해 4대 선결조건까지 받아들이며 한미FTA 회담을 진행시켰다. 이로 인해 농어촌이 무너지고 작년에는 한 해 동안에만 75만개의 자영업자들이 쪽박을 찼다.
노 대통령은 친북좌파답게 인권이라는 명분하에 탈북자에게는 최상의 대우를 해주었다. 탈북자에게는 6000만원에 임대아파트 제공 그리고 가전제품 구입비로 750만원을 주었다. 그러나 내 국민인 철거민 세입자 중에는 임대아파트 임대료를 못 내고 강제집행 당하여 노숙자가 되도록 버려두었다. 이로 인해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난 국민의 수가 탈북자의 수보다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시신을 차지하고는 너는 한나라당이니 안 되고 너는 민주당이니 안 되고 너는 우리 편이니 된다는 노사모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난다. 그 시신이 불타고 재가 되고 난 뒤에 노사모들은 재위에 앉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다 같이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서 주군의 뒤를 따라 갈 것인가?
노 대통령의 자살은 대한민국 전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 희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장 가깝게는 전직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화마을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며 부엉이 바위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살자들로 인해 자살바위라는 흉측한 별명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또 생태마을로 조성하여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김해시의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봉화마을은 죽음의 마을, 자살자의 마을이라는 이미지만을 남기고 퇴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노 대통령이 자신이 고향으로 여겼던 봉화마을의 장래를 생각했다면 봉화마을을 피했어야 했다.
2. 자기 자식만 귀했나?
돌이켜 보자. 과거 노 대통령 치하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분들이 있다. 남 사장, 안 시장 등의 고인들은 유언을 통해 자신이 안고 가겠으니 제발 가족들을 지켜 주세요 라고 유언을 남겼다. 노 대통령의 자살로 대통령 연금은 유족연금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유족 예우로 바뀌었다. 만약 노 대통령이 자살을 결행하지 않고 검찰의 수사를 통해 대통령직이 박탈당했다면 유족 예우는 없던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을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실상 실패한 대통령이다. 그 실패의 여파는 고스란히 전 국민이 떠안고 있다. 북한에 바리바리 싸서 황금마차에 실어 보냈던 조공들은 그 행방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라. 쌀은 군량미로 둔갑하여 휴전선에서 아군에 의해 관측되고 이 내용이 보도되었다. 중장비, 경공업장비, 자재, 컴퓨터 등 북한이 보내달라는 대로 보내 주었던 일체의 지원품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사용되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비 등 현금으로 보낸 현금은 북한이 2회에 걸친 핵실험의 결과물로 돌아왔다. 과연 당신이 이런 일을 저질러 놓은 장본인으로서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
적국인 북한을 주적에서 빼주고 해외 순방 시 마다 김정일을 찬양했던 김정일의 변호사였다. 자살해야 하는 이유는 1. DJ의 사상인 좌파 사상을 계승했기 때문, 2. 북한 지원 정책에 올인했기 때문, 3. 자신의 생명을 걸고 “진실로 하고 있었기” 때문, 4. 사상누각의 무너짐을 목도했기 때문, 5. 부인과 자식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다.
노 대통령이 자살한 부엉이 바위 위에는 오늘도 태양이 떠올랐고 내일도 떠오를 것이다. 현기영 작가가 말한 대로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다. 오늘도 대통령도 못 되고 자식들에게 한 달에 1000만원이나 되는 연금혜택도 줄 수 없는 주제들 4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대통령들과 정치인들을 향하여 저주를 퍼붓고 죽어간다. 저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3. 이 꼴이 되기 전
그토록 충정으로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노 대통령의 사상적 방향을 전환시키려고 노력했던 노무현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 주사파 김만수를 대변인까지 시켰던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대못이다. 노 대통령은 자신을 사랑한 모든 이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떠났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분을 빨리 잊어 주는 것이 그분을 위한 길이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상, 오히려 살아남아 있었다면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사는 것이 더 치욕일 수도 있다.
사상을 말하려거든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장부는 자신의 사상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출세와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사는 남자는 장부도 아니며 이들은 자신의 사상을 중도라고 말한다. 적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는 날카로운 비수로 자신의 심장을 겨누고 있는데도 적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는 같은 편이라는 뜻이다.
노 대통령의 자살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김일성 부자에 대한 존경심과 친북사상에 대하여 배신감을 느끼고 부엉이 바위 위에서 뛰어내린 대장부로 기억하자.
“삼가 옷깃을 여미며 슬프고 아픈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2009.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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