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조의 '상황금초' 이야기

녹조 비상? 수질문제? 청주식초가 왕이다

도제조 안형식 2013. 10. 1. 13:55

(2) 적, 녹조 제거 및 발생 억제 효과


녹조는 호수나 하천의 부영양화의 영향으로 질소, 인, 칼슘을 먹고 생장하는 수중 이끼류 등이 급성장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속에 녹아 있는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크다. 일단 녹조가 발생하면 수중으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차단되어 수중생태계가 교란되며 수초와 물고기는 집단 폐사에 이르게 된다.  


적조는 토양이나 하천·바다의 부영양화(富營養化)로 해수 플랑크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적색계통의 색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적조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근해에 설치되어 있는 가두리 양식장이다. 적조가 덮치면 가두리 양식장의 어, 패류는 용존산소 부족과 적조의 독성으로 인해 집단 폐사에 이르게 된다. 김이나 파래, 다시마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 녹아 폐사하게 된다.


적조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플로리다 반도 서해안, 멕시코 만 연안, 남아프리카 서해안, 일본 남해안 등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양생태계의 이단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조를 예방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물론 녹조의 원흉인 오, 폐수를 흘려보내지 않으면 된다. 또 환경호르몬이 수질을 오염하지 않도록 환경호르몬 발생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 그러나 홍수나 폭우 등을 통해 상류에서부터 유입되는 오, 폐수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1) 적조 제거를 위한 황토사용은 획기적인 발상


현재 적조제거용으로 황토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제거하고 있다. 황토살포는 획기적인 발상이다. 황토의 성분은 적조의 발생 원인인 질소, 인, 칼슘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이 화합물은 플랑크톤이 먹지 못하는 화합물이다. 따라서 적조의 원인이 되는 플랑크톤이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사멸한다. 그런데 처음으로 적조에 황토를 살포하자는 아이디어는 누구에게서 나왔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0년대 국립수산진흥원이 몇 차례 황토를 시험 살포했으나 효과분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단했다가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조에 투입하고 있다. 황토는 바닷물 속의 영양물질과 미세 플랑크톤을 흡착하여 응고하는 성질이 있어 적조생물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혀 죽인다. 황토살포에 의한 적조생물 제거효과는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코클로디움(Cochlodinum)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에 발생하고 있는 적조현상은 코클로디움이 70~80%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황토살포가 가장 효율적인 방제제가 된다.


수산진흥원의 실험에서는 밀도가 ㎖당 1천~3천 개체의 적조생물이 있는 바닷물에 황토를 뿌렸을 때 30분후에 70~85%, 1시간 뒤에는 85~95%가 제거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실험결과 양식생물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ℓ당 1~20g의 농도로 살포했을 경우 전복과 어류(넙치, 볼락)가 24시간이 지나도록 정상적인 활력을 유지했다. 굴 및 피조개는 이보다 훨씬 높은 20~60g의 농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수진원은 설명했다. 다만 전복의 경우 ℓ당 5g의 농도로 살포했을 때 24시간이 지나 30% 정도 폐사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진원 김학균 어장환경부장은 "황토살포로 인한 환경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국내양식산업 규모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다른 화학물질에 비해 매우 경제성이 높고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황토살포 외의 적조 구제대책으로는 세계적으로 ▲화학약품(황산구리 등)을 살포해 적조생물을 직접 죽이거나 파괴 ▲초음파로 적조생물의 세포를 파괴 ▲오존으로 적조생물의 독성을 중화 ▲해양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이나 천적을 이용하는 바이오 컨트롤 등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황토살포요법은 코클로디움에는 효과적이나 다른 적조생물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코클로디움은 몸에 껍질이 없고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있기 때문에 황토가 흡착효과를 발휘하지만 외국에서 발견되는 적조생물은 껍질이 있어 황토가 효력을 나타내지 못한다. 이에 대비하여 수산진흥원은 다른 종의 출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천적인 동물성 플랑크톤과 해양세균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5)


2) 청주식초를 적용할 경우


천연식초를 적용할 경우 적조현상의 원인을 유발하는 인, 칼슘, 질소에 대해 대단한 효력을 발휘한다. 천연식초의 두 가지 특질인 살균력과 산화력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이다.


천연식초는 부패과정에서 분해된 인을 재분해하고 결합하여 아데노신삼인산(ATP) 분자 형태로 합성하여 물고기의 영양소로 재탄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인을 빼앗긴 적조는 결집력과 생장력을 잃고 소멸된다. 녹조 역시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 소멸된다. 따라서 천연식초를 활용한 적조 및 녹조 제거 효과는 가장 확실한 처방이 된다.


천연식초 중에 청주식초는, 가장 싼 가격으로 대량으로 제조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면에서나 산업 경쟁 면에서도 청주식초를 능가할 천연식초는 없다. 그러므로 청주식초를 산업용으로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최상이다.